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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쎄하지?”…‘아너’ 시청자 레이더 발동시킨 연우진 의문점

기사입력 2026-03-01 1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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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T스튜디오지니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게 수상하다.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 연우진이 시청자들의 ‘쎄한’ 레이더를 발동시키고 있다.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연출 박건호, 극본 박가연,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하우픽쳐스, 이하 ‘아너’)에서 IT 기업 더프라임 대표 백태주(연우진)는 “기술의 궁극적 가치는 사회적 약자의 보호에 있다”고 주장하는 이상주의자다. 정의와 원칙, 공정한 시스템을 강조하며 강신재(정은채)의 선택을 지지하는 인물로 비쳤다. 그러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모든 인물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전개로 인해 시청자들은 백태주의 말과 행동 역시 다시 곱씹고 있다. 선의로 보이는 선택들 사이, 설명되지 않는 지점들이 포착되며 “그런데 왜 쎄하지?”라는 반응이 터진 것. 이에 시청자들의 레이더가 포착한 백태주 의문점 세 가지를 짚어봤다.

1. 공익 재단 선물 약속 & ‘커넥트인’ 해킹, 조건 없는 선의일까?

강신재는 모친 성태임(김미숙)과 모기업 해일이 돈과 권력만을 좇는 방식에 회의를 느끼고, 로펌 L&J(Listen & Join)의 독립을 굳게 결심했다. 비영리 재단 형태로 L&J를 새롭게 세우겠다는 구상 아래, 백태주를 찾아가 동맹을 제안했다. 그런데 백태주는 어떤 실리를 내세우지 않고, “지금처럼 멋있게 변호사님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 조건이라며 강신재의 손을 잡았다. 게다가 해일은 오래전에 사라졌어야 할 레거시 코드와 같다며, 악성 요소를 지우고 시스템을 리뉴얼하고 싶다는 이상적 바람도 밝혔다. 성태임의 전략적 결혼 설계 아래, 해일의 고객으로 강신재와 백태주. 마치 기다렸다는 듯 강신재와 한 배를 탔고, 약혼 선물로 공익 재단 설립을 약속했다.

이렇게 조건 없는 선의에 관한 의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L&J의 천재 해커 김동제(김문기)가 며칠을 매달려도 접근하지 못했던 ‘커넥트인’ 관리자 화면의 패스워드를, 백태주는 손을 대자마자 풀어냈다. 기술적 설명은 가능했다. 그러나 짧은 시간 안에 해결된 결과는 오히려 더 많은 의혹을 남겼다. 단순히 IT기업을 이끄는 실력자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부 사정을 아는 자의 개입은 아니었는지 시청자들의 레이더가 반응하고 있다.

2. 테라리움은 단순한 취미 생활일까?

백태주의 사무실 한편에는 정교하게 꾸며진 테라리움이 놓여 있다. 강신재는 이끼와 식물들이 층층이 자리한 이 작은 생태계를 ‘귀여운 취미’로 여겼다. 그러나 백태주의 설명은 달랐다. “이 작은 세상에도 균형과 질서가 있다”며 테라리움에 생긴 벌레를 가리켰다. 그리고 “그대로 두면 전체가 오염된다”며 점착 트랩을 설치했고, “벌레들은 덫인 줄도 모르고 미끼를 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작은 생태계를 설계하고, 균형을 해치는 존재를 제거하는 방식. 통제와 정화의 논리. 그의 말과 시선, 그리고 천진한 미소는 묘한 긴장감을 남겼다. 과연 그가 말하는 ‘질서’는 테라리움 안에만 적용되는 것일까, 아니면 현실에서도 누군가를 벌레로 규정하고 있을까, 그의 의미심장한 대사를 자꾸만 곱씹게 된다.

3. 9회 예고 영상 속 김미숙에게 말한 사필귀정의 의미는?

백태주는 예비 장모 성태임에게 약혼을 공식화하며, 강신재가 해일을 물려받지 않아도 상관없고 그 결정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것을 통제해온 성태임에게 이는 분명한 도전이었다. 9회 예고 영상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쫄깃한 긴장감이 포착됐다. 성태임은 해일에 법률 자문을 맡긴 백태주의 정부 스마트시티 사업 입찰을 무기로 삼지만, 백태주는 “저는 사필귀정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며 흔들리지 않는다.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는 사필귀정을 성태임에게 언급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증이 솟아난다.

제작진은 “선의처럼 보이는 선택들, 완벽에 가까운 능력, 의미심장한 언어.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의문이 증폭되는 백태주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지, 내일(2일) 9회 방송부터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고 귀띔하며, “이번 주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이어질 예정이니 놓치지 말고 본방송으로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MBN스타 박소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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