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故 송해 추모 방송…현숙, 눈물의 편지 “그곳에서 평안하길”
기사입력 2022-06-12 12:30:46 | 최종수정 2022-06-12 12: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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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현숙 故 송해 추모 사진=KBS1 ‘전국노래자랑’ 캡처
12일 오후 방송된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는 故 송해의 추모특집이 진행됐다.
이날 ‘전국노래자랑’ 측은 추모 영상과 함께 “우리들의 영원한 MC 송해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라고 자막으로 애도했다.
이후 현숙은 故 송해를 위해 쓴 편지를 오열 속에 낭독했다. 그는 “이제는 아빠를 볼 수 없다는 현실이 슬프다. 언젠가 저에게 말씀하셨죠. ‘우리 현숙이 시집가는 모습을 보고 가겠다’라고, 그럼 내가 말했다. ‘내가 평생 시집 안가면, 영원히 사시겠네요’하고 말하곤 했다.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렇게 약속을 잘 지키시던 아빠가 결혼할 때 내 손을 잡아준다던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떠나셨네요. 부모님을 여의고 무척 힘들어했을 때 꼭 안아주면서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의지하라고 다독거려주셨다. 그런데 이렇게 황망하게 갑자기 떠나시다니 누구를 의지하면서 살아가야 할는지”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아빠를 모시고 갈 때면 늘 밝은 분이셔서 우리들 곁에 오래오래 계실 줄 알았다. 아직도 아빠가 먼 길 떠나셨다는 게 실감이 안난다. 가슴이 아프다. 오늘은 아빠가 사랑하시던 ‘전국노래자랑’에 왔다. 항상 반겨주시던 아빠가 오늘은 안계셔서 너무 슬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 그곳은 평안하신가요? 그곳에서는 일요일이면 항상 12시부터 ‘전국노래자랑’ 함께 하실 거죠? 아빠 혹시 지금 내 곁에 계시나요. 아빠가 아직 이곳에 계실 것 같아서 아빠에게 못한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고 용기내서 이 자리에 섰어요”라며 “오늘 아침에도 내 휴대폰 사진첩을 뒤척이면서 아빠와 함께 찍은 사진을 찾아봤다. 국민 MC로 전국민 누구에게 다 다정하게 대해주시던 아빠와 그 순간 순간이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송해 아빠 하늘나라에 가셔서도 내가 결혼할 때까지, 그 이후에도 늘 나를 바라봐주시고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근심 걱정 다 잊어버리시고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게 해주세요. 그곳에서 평생을 그리워하던 어머니와 아드님, 가족들, 아빠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평온하길 아빠 딸 현숙이가 진심으로 기도할게요. 송해 아빠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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