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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이준혁, 어쩌다 불금 홈데이트→딸과 아찔한 삼자대면

기사입력 2025-01-18 0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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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과 이준혁이 어쩌다 ‘불금’ 홈데이트부터 이준혁 딸과의 아찔한 삼자 대면까지, 지난 금요일 밤을 따사로운 설렘과 재미난 웃음으로 가득 메웠다.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과 이준혁이 어쩌다 ‘불금’ 홈데이트부터 이준혁 딸과의 아찔한 삼자 대면까지, 지난 금요일 밤을 따사로운 설렘과 재미난 웃음으로 가득 메웠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5회에서는 지난 밤 얼굴 초밀착 사건(?)으로 서로를 한껏 의식하는 지윤(한지민)과 은호(이준혁)의 변화가 그려졌다. 고자극 텐션과 유쾌한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 이날 시청률은 수도권 10.9%, 전국 10.7%, 순간 최고 13.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흥행 지표를 가늠할 수 있는 2049 타깃 시청률도 3.9%로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한주간 방송된 전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지윤은 은호의 얼굴을 가까이 살펴보다 무심코 “잘생겼다”고 취중진담을 내뱉고는 그대로 그의 어깨에 기대 잠들었다. 그런 지윤의 어깨를 꽉 감싸 안는 은호에게선 그녀를 향한 남다른 감정이 흘러나왔다. 이튿날 아침 홀로 소파에서 눈 뜬 지윤은 간밤의 잔상이 꿈인지 현실인지 혼란스러웠다. 은호에게서 사무실에 들르지 않았다는 답까지 확인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은호를 의식했다. 일을 하다 은호의 옆모습을 무의식 중에 스케치하고, 그와 조금만 가까워져도 화들짝 놀랐다. 심지어 은호의 미모를 관찰하던 중 “콧날 진짜 예술이다”라는 감탄사가 무심결에 나오기도 했다. 결국 외근에 동행하겠다는 은호를 한사코 마다하며 도망치듯 나갈 정도로 지윤은 큰 감정의 파동을 겪었다.

그러다 대표실 테이블 밑에 떨어진 은호의 휴대폰 스티커를 발견한 지윤은 지난 밤 그도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왜 기억 안 나는 척했냐, 어디까지 기억하냐고 따져 묻는 지윤에게 은호는 촉촉한 눈빛으로 “어디까지 기억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되물었다. 지윤은 숨이 멎을 듯한 텐션에 지금처럼 안 온 걸로 정리하자며 한발 물러섰다. 시청자들의 심장도 가득 조여온 순간이었다.

한편, 은호는 딸 별(기소유)의 유치원 캠핑으로 간만에 아이 없는 ‘불금’을 보내게 됐다. 하지만 일 중독 대표를 닮아 가는지, 흔치 않은 ‘빅 이벤트’ 날에 그의 계획은 고작 지윤의 강연 자료 준비였다. 그런 그를 그냥 내버려둘 수 없었던 CFO 미애(이상희)가 ‘피플즈’ 임원진 모임을 제안했고, 은호는 이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그러나 은호를 의식중인 지윤은 초대를 거절하고 쓸쓸히 텅 빈 집으로 퇴근했다. 때마침 밀려오는 허기에 물만 가득한 냉장고를 열어 보다, “오세요. 집밥 해드리고 싶어요”라던 은호의 따뜻한 한 마디가 떠올랐다. 그 길로 지윤은 그의 집으로 향했지만, 모임이 결렬됐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엄청난 창피함이 몰려왔다. 은호는 지윤이 민망하지 않게 “마침 고마워요. 재료 다 사놓고 다들 못 온다고 해서 아쉬웠는데”라고 돌려 말하며 도망가려는 그녀를 붙잡았다.

드디어 지윤에게 집밥을 해줄 수 있다는 게 기쁜 은호는 금세 된장찌개, 잡채, 불고기 등 맛있는 한 상을 차려냈다. “밥이 다 거기서 거기”라며 못 미더워하던 지윤도 은호의 요리 실력에 감탄하며 몸과 마음의 허기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뛰어난 솜씨 뒤엔 어렸을 때부터 혼자였다는 사연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지윤은 그 시간들이 얼마나 힘들었을 지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래서 “잘 컸네요. 애썼어요”라며 진심 어린 한 마디를 건넸다. 은호 역시 별이의 ‘참 잘했어요’ 도장을 지윤의 손에 찍어주며 혼자서도 잘 버텨낸 그녀의 삶에 공감하고 위로했다.

그 따뜻함이 주는 안정감 때문인지, 불면증에 시달렸던 지윤은 은호가 별이와 통화하는 사이 소파에서 잠들었다. 그러다 다시 눈을 떴을 땐 이미 날이 밝았고, 어쩌다 보니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는 사실에 한껏 당황했다. 하필이면 그때 별이가 곧 도착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여자친구도 만들고 데이트도 하고 그래, ‘불금’인데!”라던 별이가 오해하기 딱 좋은 상황이었다. 정신없이 급하게 뛰어나간 두 사람은 얄궂게도 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수현(김윤혜)과 함께 돌아온 별이를 맞닥트렸다. 은호는 당황한 나머지 딸꾹질을 했고, 별이가 책방에서 자주 봤던 그 아이라는 걸 알게 된 지윤의 동공은 한껏 확장됐다. 완벽한 지윤과 은호의 허둥지둥 엔딩은 웃음을 유발했고, 드디어 이뤄진 심장 쫄깃 삼자 대면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이날 방송의 에필로그에서는 지윤이 은호 집에서 편히 잠잘 수 있었고, 은호가 지윤의 곁에서 잠든 이유가 밝혀졌다. 악몽을 꾸는 듯 누군가에게 “가지마”라며 흐느끼는 지윤을 발견한 은호가 살며시 다가가 손을 잡아주며 “괜찮아요”라고 토닥인 것. 그렇게 꽉 마주잡은 두 사람의 손은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다시 한번 높인 완벽한 끝마침이었다.

[MBN스타 박소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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