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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청순+단아 여신’ 한지민, 일탈을 꿈꾸다

기사입력 2014-02-12 16:52:30 | 최종수정 2014-02-23 22: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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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건너는 시간, 편의점 가는 시간 등 하루 일과를 오로지 손목시계의 알람에 의지한 채 살아가는 플랜맨 한정석(정재영 분)이 자신과 똑 닮은 그녀(차예련 분)을 짝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녀는 정석의 계획적인 면이 싫다며 거절하고, 짝사랑을 포기할 수 없는 정석은 평생 처음으로 무계획적인 삶을 결심, 그녀의 후배인 소정(한지민 분)의 도움을 받으며 계획 없는 삶을 살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 ‘플랜맨’


[MBN스타 손진아 기자] 사랑스럽고 청순, 단아한 이미지를 고수해오던 배우 한지민이 제대로 망가졌다. 영화 ‘플랜맨’을 통해서 더욱 사랑스럽고 발랄함을 내뿜는 배우로 말이다.

극 중 정밴드의 메인 보컬 유소정 역을 맡은 한지민은 거침없고 자유분방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특히 예측불허 엉뚱함과 귀여운 돌직구로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한 그녀의 모습은 관객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서 영화에 대해 아무 느낌이 없었다. 제목만 보고도 느낌이 있는 작품이 있는 반면 ‘플랜맨’은 전혀 흥미로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아무 감정 없이 시나리오를 읽기 시작했는데 소정 캐릭터가 마음에 들더라. 가수라는 느낌과 인디 밴드 느낌의 좋았고 소정이 부르는 노래 가사도 좋았다. 자유분방한 모습도 끌렸다.”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한지민은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많았다. 그래서 더욱 ‘유소정’이라는 캐릭터에게 끌렸을 지도 모른다. 그녀는 “유소정을 내가 좀 더 어렸을 때 맡았다면 못했을 것이다. 30살이 지나고 나니 일탈도 해보고 싶더라. 늦게 찾아오긴 했지만. 하하. 역할적으로도 갈증이 많았다. 드라마를 하면서 영화처럼 캐릭터를 이어나가기엔 시간적 여유가 없다보니 갈증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허스키한 목소리를 뽐내며 숨은 노래실력도 과시해 관객의 눈귀를 즐겁게 했다. 무엇보다 한지민이 오디션을 위해 부르는 노래 가사는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돌직구가 듬뿍 담겨 있어 재미를 더한다.

‘개나 줘버려’ ‘삼각김밥’ ‘플랜맨’ 등의 노래를 직접 소화한 한지민은 유소정으로 완벽 변신하기 위해 보컬, 기타 수업은 물론 단계별 발성연습을 하는 등 열정을 쏟아 부었다. 이런 노력은 스크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도 즐겁지만 꽉 찬 무대를 만드는 한지민의 귀여운 안무와 깜찍한 노래 실력은 결국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물했다.

“듣고 따라하는 것만 하다가 무대에서 내가 노래하는 모습은 어떨까 궁금했다. 노래를 불러서 좋기도 했지만 악기랑 노래랑 같이 한다는 게 즐겁지 만은 않은 작업이었다. 녹음을 하면서 부담도 많이 느꼈고, 부르는 창법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웃기게 부르면 오히려 매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주제는 삼각김밥이지만 진지하게 삼각김밥과 얘기하듯이 불렀다.”

‘플랜맨’에서 신호등 건너는 시간, 편의점 가는 시간 등 하루 일과를 오로지 손목시계의 알람에 의지한 채 살아가는 플랜맨 한정석 역을 맡은 정재영과 한지민의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정재영은 제작보고회, 언론시사회에서 한지민에 대해 ‘여신’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재영이 인터뷰에서도 칭찬을 엄청한다’고 말하자 한지민은 “아 정말요?”라며 쑥스러운 듯한 웃음을 지었다.

“정재영은 늘 개그감이 충만하다. 하지만 작품을 거론할 땐 다른 사람이 된다. 그리고 ‘플랜맨’ 이미지가 굉장히 잘 어울렸다. 정석의 순정을 표현하기엔 정재영이 딱이었다. 촬영을 위해 만난 정재영은 수다쟁이 같기도 했다. 너무 편했고, 코드가 잘 맞는 친구 같았다.”

한지민은 손예진, 송중기, 박보영, 박하선, 이현우 등과 함께 대표적인 강아지상 연예인으로 꼽힌다. 그녀는 ‘강아지상’을 언급하자 더욱 환하게 웃으며 너스레를 떨기 시작했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사진=한희재 기자

“요즘은 고양이 같이 보이지 않나? 원래 고양이상 얼굴이면 강아지상이 되고 싶고 그런 것 같다. 나는 강아지상이다 보니 고양이상인 사람들이 부럽더라. 옛날엔 볼살이 통통해서 고양이상이 표현이 잘 안됐는데 요즘은 나도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점점 고양이처럼 눈화장 각도를 점점 올리고 있다. 하하.”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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