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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기, 어른과 아이의 경계 [M+인터뷰②]

기사입력 2018-11-30 15:33:04 | 최종수정 2018-11-30 16: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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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김솔지 기자] 앳된 얼굴에 맑은 미소를 띨 땐 영락없는 아이의 모습이다. 하지만 내면은 예상보다 더 깊었다. 야무지고 똑 부러진 생각을 차분하게 전하는, 한층 더 성숙해진 김향기는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 서 있었다.

김향기는 2003년 광고모델로 데뷔했다. 2006년 영화 ‘마음이’를 시작으로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드라마 ‘히어로’, ‘여왕의 교실’, 영화 ‘그림자 살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늑대소년’, ‘우아한 거짓말’, ‘오빠생각’, ‘눈길’, ‘신과함께’ 등에 출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을 펼쳤다. 특히 최근에는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배우 반열에 오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19년 스무 살이 되는 김향기는 아역이 아닌 성인 연기자로서 대중들에게 비춰지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그동안 어린 나이로 인해 역할에 대한 제한도 있었을 터. 성인 연기자가 된 후 하고 싶은 연기에 대해 묻자 “성인이 되면 역할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1년 사이에 큰 변화를 주는 건 물리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한다. 성인이 됐다고 다른 이미지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은 안 든다. 누구보다 저를 잘 알고 있는 건 대중이다. 변화를 시도해도 대중들은 눈치 챌 거다.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고 생각하실 거다. 항상 그 상황에 맞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그럴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싶다”라고 답했다.



또한 지금껏 해왔던 다양한 변신에 이어 앞으로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김향기는 “저는 ‘이 작품에 나왔던 애가 김향기였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건 다양한 모습을 봐주셨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역할을 하면 새로운 모습을 봐주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다. 거기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다”면서 “장르도 다양해지고, 촬영기법도 다양하게 도입되고 변화하고 있다. 거기에 맞춰서 새로운 역할이 들어오면 충분히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김향기는 내년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새내기로 입학한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벌써부터 긴장감과 부담감이 느껴진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더 잘 해야 겠다”며 해맑게 웃었다.

“연극영화과 진학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현장에서 배우는 것도 너무 중요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이 잘 쌓여있다고 생각하지만 대학에 가서 저와 같은 꿈을 가진 또래들과 수업을 들으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열정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또 내가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점도 있었으면 좋겠다. 결론적으로 대학을 가는 게 나한테는 옳은 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대학을 간다고 해서 배우로 활동하지 않는 게 아니니, 병행하면서 열심히 배우려 한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배우 김향기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GV아트하우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그는 13년 동안 연기 활동을 해왔지만 아직 슬럼프는 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언젠가 다가올 슬럼프에 지금처럼 자신에게 행복을 느끼게 하는 연기를 떠올리며 이겨내겠다고 의젓한 답변을 내놨다.

“슬럼프는 아직이다. 계속 연기를 할 거니까 언젠가는 오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연기하는 게 너무 행복하고, 힘든 순간이 오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어떤 어려움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이겨내고 싶을 만큼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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