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진 의혹, 소리분석으로 살인범 지목? ‘억울한 군인만 누명’(PD수첩)
기사입력 2018-05-23 11: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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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진 의혹 사진=MBC PD수첩 배명진 의혹 편 캡처
지난 22일 오후 방송한 MBC ‘PD수첩’에서는 소리박사 배명진의 진실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PD수첩’에서는 지난 2012년 10월 제주 방어 사령부 김 모 하사가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을 다뤘다. 당시 군은 투신자살로 추정했지만, 누군가 공중전화로 119 신고를 했고, 이 신고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당시 배명진 교수는 119 신고자와 김 하사 동료 군인들 간의 음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리고 그는 김 하사를 질책했던 선임 군인과 119 신고자의 음색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당시 이 장면은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탔다.
배명진 교수의 음성분석 결과는 유가족에게 전해졌고, 타살이 확실시됐다. ‘PD수첩’ 제작진과 만난 유가족은 “배명진 교수의 분석 영상을 보고 너무 놀라웠다. 의심의 여지없이 그 부분을 믿고 그 사람을 범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사건은 반전을 맞았다. 진짜 119 신고자를 찾았고 신고자는 지명 수배자였기 때문에 휴대 전화를 쓸 수 없는 상태였던 것. 당시 사건은 자살로 종결됐지만, 배명진 교수의 목소리 분석 하나에 선임 간부가 살인범으로 몰렸던 해프닝이 일어났다.
‘PD수첩’ 제작진과 만난 유가족은 “이 사람(배명진 교수) 때문에 혼선만 빚고”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에 제작진 측은 전문가에게 음성 간 유사성을 퍼센테이지로 나타내는 배명진 교수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전문가들은 “배명진 교수의 어떤 독자적인 연구 결과인 것 같다. 일반화돼 있는 방식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그런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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