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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메소드’ 오승훈 “눈치 보지 않는 당당한 배우가 목표”

기사입력 2017-11-11 12:50:53 | 최종수정 2017-11-13 17: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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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백융희 기자] 배우 오승훈이 ‘메소드’를 통해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해 600:1의 경쟁률을 뚫고 연극 ‘렛미인’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오승훈은 ‘나쁜자석’, ‘M. 버터플라이’ 등을 통해 대학로 기대주로 떠올랐을 뿐 아니라 SBS 드라마 ‘피고인’에서 씬스틸러로 활약했다. 지난 2016년 데뷔한 신인으로서 파격적인 행보다. ‘메소드’의 영우 역 역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으며 방은진 감독과 배우 박성웅에게 인정받으며 남다른 가능성을 입증했다.

“큰 스크린 화면에 나오는 게 부담스러워서 내 연기를 똑바로 못 본다. 부끄러운 마음인 것 같다. 여동생이 있는데 한 번도 내 연기에 대해 좋게 말해준 적이 없다. 늘 손 사레 치면서 못 봐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봐줄만 하다’라는 평을 남겼다.(웃음) 나에게 있어 엄청난 칭찬이다. 주위 사람들 역시 연기적으로 잘 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뿌듯하고 감사하다.”

수많은 오디션에 도전하고 떨어지길 반복하며 연기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그러던 중 ‘메소드’ 오디션 대본만으로 강한 끌림을 느꼈다.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영우라는 인물에 반해버린 것. 여기에 연출을 맡은 ‘오로라 공주’, ‘용의자X’, ‘집으로 가는 길’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방은진 감독 존재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생겼다.

“영화 속에서 박성웅 선배님과 애정신이 있었다. 선배님께서 그런 신일수록 진지하게 집중하셨다. 선배님의 모습을 보면 혼란스러움이 사라졌다. 어떻게든 집중해서 해내려는 선배님의 태도를 배우면서 나 역시 진지하게 연기했다.”

오승훈은 영우 역에 캐스팅 되고 ‘악착 같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직 어리고 부족한 신인 배우지만 영우라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야 했고 잘 해내야 했다.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메소드’ 작품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존경하던 방 감독을 비롯해 선배 배우, 훌륭한 제작진들이 모인 작품에서 ‘나만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영우에 몰입했다.

“‘메소드’의 첫 시작은 이영우에서 출발했다. 재하(박성웅 분)와 희원(윤승아 분)을 흔들어놓기 전 영우가 어떤 친구인지 알아야했다. 이 부분에 제일 많은 시간을 소모한 것 같다. 영우는 굉장히 충동적인 친구란 걸 알게 됐다. 순진하진 않지만 감정에 있어 굉장히 순수하다. 보이는 것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행동하고 예민하고 시니컬하다. 제일 중요한 건 유혹하는 방식이었다. 대놓고 유혹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영우에게 끌려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영우는 충동적이고 예민한 부분에 있어 나와 닮았다. 나도 누군가를 사랑하면 제어를 못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공감이 갔던 부분이 있었다. 물론 영우도 나도 실제로는 철저한 이성애자다.(웃음)”
기사의 2번째 이미지

메소드 오승훈 사진=나무엑터스


오승훈은 인터뷰 내내 진중하고 연기에 대한 철학을 전하며 열변을 토했다. 신인이지만 자신의 연기에 대한 가치관이 확실하게 정립된 상태였다. 첫 시작은 ‘막연함’이었지만 누구보다 확신과 소신을 가지고 연기를 이어가고 있다.

“‘뉴 하트’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감명을 받았다. 원래 농구 선수로 활동했는데 부모님께 의사를 한다고 할 정도였다.(웃음) 은연중에 배우란 직업 자체가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었다. 이후 농구 선수로 활동하던 중 부상으로 그만 두는 상황이 왔다. 그래서 전공을 연기로 다시 택했다. 학원을 다니면서 연기를 배웠는데 숨겨져 있던 내 감정이 튀어나올 때 희열감을 느꼈다. 눈빛, 초점, 눈동자의 움직임까지 계산하는 선배님들에 비하면 난 아직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도 분석과 연구를 거쳐서 그 캐릭터 자체가 돼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오승훈은 지난 2016년 데뷔한 2년차 배우다. 데뷔 1년 만에 연극, 드라마, 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었다. 그는 배우로서의 지향점을 밝혔다. 이제 막 첫 영화로 데뷔한 신인 중의 신인이지만, 인기, 명예, 인지도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에게 있어 중요한 건 단단한 내면을 채울 수 있는 연기력인 것이다.

“영화가 개봉했을 때 영화관에 가볼만 한 믿음이 생기는 배우이고 싶다. 주변에 있는 선배님들이 항상 해주시는 말씀 있다. 연기를 하는 연기자지만, 대사 하나를 뱉더라도 그것에 대한 이유를 알고 하는 배우가 되라는 말씀을 해주신다. 즉 진정성을 담아서 하라는 의미다. 거짓말을 하거나 나 자신을 속이는 연기 말고 진짜 연기를 하고 싶다. 그래서 관객 분들에게 인정받고 싶다. 만일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스타가 된다면 눈치가 보일 것 같은데 그런 건 싫다. 누구한테나 당당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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