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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태민 롤모델”…알렉사, ‘원더랜드’로 증명한 K팝의 진가(종합)

기사입력 2022-05-19 17: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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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알렉사가 NBC ‘아메리칸 송 페스티벌’에서 우승한 가운데 K팝 아티스트로서 자긍심을 드러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는 알렉사의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알렉사, 지비레이블 김준홍 대표가 참석해 NBC ‘AMEICAN SONG CONTEST(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과 관련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알렉사의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과 관련해 김준홍 대표는 “아직까지 이 감동의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런 날이 오게 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알렉사가 잘해줬고 우리도 잘 준비해서 K팝의 위상을 알릴 수 있어 너무 좋다”라고, 알렉사는 “오늘 아침 4시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한숨도 못자고 긴장이 된다. 이런 순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표님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서 마음이 편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비가 오는 날은 아닌데 파전이 너무 먹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니 큰 영광이다. 유럽에서 한 ‘Your Vision’의 팬이어서 오클라호마주 대표로서 무대를 설 기회가 생겨서 해보고 싶었다. 약간 K팝을 좀 더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준홍 대표는 “1954년도부터 유럽에서 진행됐던 ‘Your Vision’이라는 프로그램의 모든 스태프가 미국에 넘어가서 만든 거다. 1회 대회이다.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도 관심이 있었다. 꼭 나가고 싶었다. 작년부터 지역 예선을 거쳐 오클라호마주 대표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우승 후 알렉사는 “아직까지 실감이 안난다. 이 장소에 들어오자마자 현수막 이미지 보고 꿈같았다. 정말 꿈만 같았고, 실감이 안났고 현실인지 가상인지 모르겠다”라고 솔직하게 소감을 털어놨다. 김준홍 대표는 “이름을 아는 아티스트 선배들도 있었다. K팝에 생소했던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잡는 게 큰 숙제였다. 미국 정통 음악에 익숙한 분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 심사위원단 점수에서는 5등을 차지했다. 이 판을 뒤집기 위해서는 많은 국민들의 투표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걸 다 넘어서서 700점이라는 고득점으로 우승을 했다. 그 순간만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적이 순간이었다. 새로운 어떤 K팝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이 순간은 나에게도, 지비레이블 스태프들에게도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었다”라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알렉사는 K팝 아티스트로 국내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원더랜드’ 활동을 열심히 준비 중이다. 다양한 모습, 무대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할 테니 예쁘게 지켜봐 주셔라. 해외쪽으로도 몇 개 활동 준비 중이다. 팬분들이 직접적으로 만나볼 기회를 만들고 있다”라고 답했다. 김준홍 대표 역시 알렉사의 음원 ‘원더랜드’가 미국 라디오 플레이리스트에 BTS, 블랙핑크, 몬스타엑스, 트와이스, 싸이와 나란히 하고 있음을 짚었다. 이어 “프로모션, 팬미팅 등이 많이 잡혀 있고 한국에서는 예능 등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걸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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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 NBC ‘AMEICAN SONG CONTEST(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 사진=김영구 MK스포츠 기자


알렉사는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서 최다 시청자 득표를 얻었다. 이와 함께 K팝의 매력도 짚었다. 그는 “K팝은 의상, 헤메 등 여러 요소가 들어가서 남다르고 매력적이라 느낀다”라며 “콘테스트에서 모든 참가자들 중에서 유일한 K팝 아티스트라서 나만이 보여질 수 있는 K팝의 강렬한 무대,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이유일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억에 남는 평가와 관련해 알렉사는 “MC를 해주신 분들이 켈리 클락슨 등이었다. 실제로 볼 때는 실감이 안났다. 너무 놀랐다. 어렸을 때 켈리 클락슨을 너무 존경했다.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1에서 우승을 했다. 엄청 많이 좋아했다. 세계적으로 스눕독 선배님은 레전드라 눈으로 직접 봤을 때는 멋있었다. 키가 엄청 크다. 너무 크다. 190cm 넘는 것 같다. 마이클 볼턴선배님 음악도 어렸을 때 많이 들어서 팬이다. 같은 장소, 같은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기뻐했다.

다만 K팝 아티스트로의 힘든 점도 있었다. 그는 “힘든 점은 별로 없었는데 인종차별 같은 게 있었다. 너무 심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K팝을 배우게 된 계기로는 “2008년에는 제일 친한 친구랑 학교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하게 됐다. 그 프로젝트에서 친구가 슈퍼주니어 헨리에 대한 프로젝트를 하면 어떨까 했다. K팝을 아예 몰랐다. 학교 끝나자마자 친구 집에 가서 뮤직비디오, 인터뷰 몇 개를 보여줬다. 그렇게 K팝을 알게 됐다”라고 답변하며 “K팝은 미국에서 새로운 장르인 것 같아서,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무대를 통해 K팝 무대를 좀 더 알리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나의 무대를 통해 열심히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알렉사는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가했다.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 특권이었기 때문. 알렉사는 “꿈같았다. 해외쪽에서 콜라보 아티스트들이 몇 명있다. 도자 캣 선배님이 1등이다. 그렇게 실제로 얼굴 보고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를 직접 나눌 수 있게 되어서 멋있고 영광이고 베리 굿이다. 내 귀에 피어싱이 많다. 귀를 보고 ‘피어싱 너무 멋있다. 내가 그렇게 따라하고 싶다’라고 해주셨다. 도자 캣 선배님 귀에 나중에 피어싱이 많다면 나 때문일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롤모델도 공개했다. 알렉사는 “한국 가수들 중에서 롤모델은 2명이 있다. 첫 번째는 현아다. 포미닛으로 데뷔하셨을 때 팬이었고, 솔로로 나왔을 때 나온 ‘체인지’는 내가 처음 배운 안무였다. 항상 현아 선배님의 무대를 보면서 ‘이 언니가 너무 멋지고 예쁘다. 나도 이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작년에 틱톡을 같이 찍고 실제로 반하게 됐고 연락도 하고 있다”라며 “두 번째는 샤이니의 태민이다. K팝을 알게 된 2008년에 샤이니가 데뷔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노래가 나오자마자 알거나 응원하고 안무들도 배우고, 무대 매너도 배운다. 태민 선배님은 무대를 하실 때는 춤을 잘 추고 노래도 잘 부른다.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하셔서, 그런 퍼포머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준홍 대표는 “기존의 K팝이라 하면 한국 사람들이 즐긴다고 하면, 지금은 전 세계 사람이 들어도 하나도 안 이상하고 마음속에 들어온 음악이라 생각한다. 전세계 사람들이 듣고 즐길 수 있으면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음악을 유니버셜하게 만들고 아티스트가 어택할 수 있는 요소를 많이 집어 넣는다. 알렉사의 음악도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지만, 아티스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음악들로 많이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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