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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시청자 혼(魂) 제대로 뺀 스펙타클 첫 방

기사입력 2025-04-19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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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SBS ‘귀궁’이 육성재와 김지연의 신들린 캐릭터 플레이와 함께 혼을 쏙 빼는 전개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지난 18일(금)에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 연출 윤성식) 1회에서는 인간계에서 지독한 악신으로 통하는 이무기 강철이(특별출연 김영광 분)가 인간 윤갑(육성재 분)의 몸을 꿰차게 되는 파란만장한 사연과 함께, 무녀의 운명을 타고난 여리(김지연 분)와의 질긴 인연이 공개돼 흥미를 높였다.

이날 방송은 천 년의 수행을 마치고 승천하려다 용이 되지 못하고, 악신이 된 이무기 강철이의 설화와 함께 시작됐다. 인간계 모든 이가 강철이에게 벌벌 떠는 가운데, 용담골의 유명한 만신 넙덕(길해연 분)은 어린 손녀 여리(송지우 분)에게 강철이가 그릇이 크고 영이 맑은 기자(무당의 다른 말)를 노린다고 전해 긴장감을 높였다. 넙덕의 우려대로 강철이는 여리의 신력을 빌어 용이 되기 위해 그를 따라다니고, 넙덕은 여리에게 귀신을 쫓는 돌인 ‘경귀석’을 전해 강철이의 접근을 막았다. 하지만 넙덕이 예상치 못하게 목숨을 잃게 되고, 하나뿐인 가족을 잃은 여리는 강철이에게 “너 따위 악신을 모셔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악연을 형성했다.

세월이 흘러 궁궐에서 기이한 일들이 벌어졌다. 왕 이정(김지훈 분)의 아들인 원자(박재준 분)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광증에 시달리고 있던 것. 이는 외부에는 발설할 수 없는 충격적인 비밀이었고, 나날이 깊어지는 원자의 상태에 왕의 충신인 검서관 윤갑(육성재 분)은 무속의 힘을 빌려보자고 간언하지만, 궁중의 법도를 중시하는 왕은 궁 안에서 음사를 행할 수 없다며 윤갑의 조언을 외면했다.

같은 시각, 성인이 된 여리는 무당의 운명을 거부하고 애체(안경) 장인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여리의 눈에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귀물들이 보였다. 낙향한 전 좌의정 최원우(안내상 분)의 집에 외다리귀가 들어앉아 있는 것을 목격한 여리는 그의 딸 최인선(신슬기 분)이 원인 모를 병에 시달리는 것 역시 외다리귀 때문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인선을 돕기로 했다. 여리는 자신의 신력을 이용해 인선 몸에 빙의한 외다리귀와의 혈투를 벌여 원귀를 내쫓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여리는 이 모든 일이 13년째 자신을 따라다니며 호시탐탐 몸주신 자리를 노리는 강철이가 벌인 소동이라고 생각해 또 한 번 치를 떨었다.

그 무렵 윤갑은 최원우를 포섭하라는 왕의 은밀한 명을 받고 고향인 용담골에 내려왔다. 하지만 윤갑에게는 또 하나의 목적이 있었다. 음사를 거부하는 왕의 뜻을 무릅쓰고, 귀신을 쫓는 재주가 있는 여리를 궁으로 데려가 원자의 광증을 치료해 보고자 한 것. 윤갑은 임금의 애체를 만들어 달라는 핑계로 여리에게 궁궐행을 제안했고, 오랜 시간 윤갑을 흠모해온 여리는 윤갑과 자신이 가정을 꾸리는 화경(무당이 신이 보여주는 점사의 내용을 화면이나 그림처럼 보는 것)을 본 뒤, 궁궐행을 질색 팔색하는 강철이 보란 듯이 윤갑을 따라나섰다.

하지만 궁궐로 향하는 윤갑과 여리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으슥한 산길에서 윤갑이 잠시 홀로 남겨진 틈에 정치적 반대파 곽상충(윤승 분)의 습격을 받고 목숨을 잃고 만 것. 이때 여리를 쫓아다니다 현장을 목격한 강철이는 다른 꿍꿍이를 품었다. 강철이는 죽은 윤갑의 육신을 빌어 여리에게서 경귀석을 떼어내려 했고, 윤갑의 몸을 꿰찬 강철이와 갈 곳을 잃은 윤갑 혼령의 모습을 목격한 여리는 큰 충격과 절망에 빠졌다. 13년 만에 여리를 손에 넣는데 성공한 강철이는 “여리 넌 이제 내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신만만하게 이무기의 본모습으로 돌아오려 했지만 웬일인지 윤갑의 몸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여리는 강철이가 당황한 틈을 타 잃어버린 경귀석을 찾으려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그도 잠시, 여리와 강철이가 실랑이를 벌이다 낭떠러지 아래로 동반 추락하고 이 광경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는 윤갑 영혼의 모습으로 극이 종료돼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몸과 혼이 꼬일 대로 꼬여버린 이들의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

그런가 하면 ‘귀궁’은 이무기와 무녀의 흥미진진한 관계성과 서사,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궁중 미스터리,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귀물들의 존재감을 적절하게 버무리며 주말 안방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독특한 판타지 세계관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린 배우들의 캐릭터 플레이도 돋보였다. 특히 육성재는 강직하고 다정한 첫사랑 검서관의 모습과 인간의 몸에 빙의한 악신 이무기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판타지 불패’를 재확인시켰고, 김지연은 강력한 신력을 품은 영매의 모습을 강단 있는 눈빛으로 완성했다. 또한 짧은 출연에도 대체 불가능한 카리스마를 뽐낸 김지훈과 김영광의 열연까지 더해지며, 향후 무르익어갈 ‘귀궁’의 K-귀물 판타지 세계관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에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역시 육성재 빙의전문 배우 맞다 매력 쩔어”, “벌써부터 강철이한테 스며들어버림”, “강철이 여리 혐관이 맛있네요”, “귀궁 시작부터 흥미진진 취향저격 당해버림”, “몰입감 장난없어 이건 된다”, “와 한시간 간 줄도 몰랐어 너무 재밌어”, “귀궁 첫 방송 기대한 것 보다 훨씬 더 재밌어. 내일 더 기대” 등의 시청 소감이 이어졌다.

[MBN스타 박소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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