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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박주희 “‘오빠야’ 부르니 진짜 오빠들 생기더라”

기사입력 2014-01-02 15:06:28 | 최종수정 2014-01-02 1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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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박정선 기자] 가수 박주희. 낯선 이름을 듣고 고개를 갸웃거리다가도 노래 한 소절, 아니 제목만 말해줘도 금세 고개를 끄덕거린다. ‘자기야 사랑인 걸 정말 몰랐니 / 자기야 사랑인 걸 이젠 알겠니’가 바로 그것이다.

이 가사를 보고 모른다고 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만큼 ‘자기야’는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노래를 부른 박주희 본인에게도 역시 효자 같은 노래다. 수많은 행사에서 부르고 또 불러도 질리지 않는 곡이 바로 ‘자기야’였다.

그렇게 ‘자기야’로 성공을 거뒀지만 오히려 내면에서는 혼란이 왔다고 말했다. 흔히 말하는 슬럼프에 빠진 것이다. 앨범의 성공과 그 이후의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왜 노래를 해야 할까’라는 의문을 던지고 그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녀를 더욱 혼돈 속에 빠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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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승진 기자



“다른 길을 가야 할까 고민도 했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노래가 나를 치유해 준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내 노래로 다른 사람에게 위로를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니 다시 음악을 할 수 있겠더라고요. 내 노래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힐링을 준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삶이겠어요.”

최근 박주희는 정규 4집 앨범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오빠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고구마밭, 고추밭, 모래사장 등 어디든지 그녀가 서면 무대가 된다. 다양한 지역 특산물 행사에 초대받아 그 행사에 맞게 제작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제 예삿일도 아니다. 그녀는 이러한 환경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달리고 또 달린다.


“그거 알아요? 트로트 가수들은 발걸음이 정말 빨라요. 그렇지 않으면 일정을 다 소화할 수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어요. 지금 아이돌이 흔히 밥 먹을 시간, 잠잘 시간이 없어서 차에서 해결한다고 하잖아요. 트로트 가수들도 마찬가지죠. 오히려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거예요.”

차량에서 일상을 해결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음악에 대한 욕심 때문에 이 같은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버텨왔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녀의 욕심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음원시장의 변화로 모두들 정규앨범을 꺼리지만 트로트가수인 박주희는 당차게 정규앨범을 내놓았다. 자신의 10년 활동기간을 담기 위한 뚝심 있는 결정이다.


“엄청난 자금이 투입됐어요.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저의 음악들을 정리하고 싶은 생각을 했어요. 처음엔 다들 ‘미쳤냐’고 했었죠. 하지만 앨범이 나오고 나니까 다들 칭찬해주시고 ‘부럽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정말 행복해요(웃음).”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오빠야’는 물론 ‘자기야’ ‘럭키’ ‘섹시하게’ 등 기존 노래도 수록되어 있으며 신곡 ‘데이트’ ‘사랑아’ ‘그 사람’ ‘회색빛 사랑’ ‘연애하고 싶은 여자’ ‘사랑의 아리랑’ 등 총 12곡이 빼곡히 담겨 있다.

특히 ‘자기야’로 활동을 할 당시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트로트 여전사’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녀는 이번 노래 ‘오빠야’를 통해 남성 팬들의 가슴을 쥐고 흔들 애교를 무기로 내세웠다. 일명 ‘애간장 댄스’로 어깨를 잔뜩 흔들어대며 관객들을 유혹하고 나섰다.

평소 ‘오빠’라는 호칭을 사용한 적이 없던 터라 어색했다던 그녀는 “평생 이렇게 ‘오빠’를 많이 찾아본 건 처음”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나 실제 공연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간드러지게 오빠를 불러댄다. 애교가 뚝뚝 떨어지는 ‘오빠야’를 부른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진짜 오빠들이 많아졌어요(웃음).”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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