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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타짜2’ 신세경 “‘제 옷 입었다’는 말, 가장 듣고 싶어”

기사입력 2014-09-16 10:33:57 | 최종수정 2014-09-16 17: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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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손진아 기자] 제 옷을 입었다. 화투판에서 꽃을 활짝 피웠다. 배우 신세경이 달라졌다.

그동안 출연한 작품을 통해 청순하거나 신비로운 분위기를 뽐낸 신세경. 다소 어두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그는 영화 ‘타짜-신의 손’(이하 ‘타짜2’)에서 180도 변신했다.

‘타짜2’에서 대길(최승현 분)의 첫사랑 허미나 역을 맡은 신세경은 한층 성숙해진 눈빛 연기, 노출 연기 등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며 ‘화투판의 꽃’으로 피어올랐다. 물 만난 고기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허미나의 옷을 입고 스크린 속을 날아다니며 활약했다.

“허미나는 대본을 처음 보자마자 반한 캐릭터였다. 허미나의 성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상황이 아무리 힘들게 몰아가도 당당하게 살아가려는 모습이 멋졌다. 의리 넘치는 면은 나와 비슷하다.(웃음) 이런 멋진 여성의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게 큰 기쁨이었다.”

‘타짜2’에는 신세경을 비롯해 최승현, 곽도원, 이하늬, 김인권, 이경영, 고수희, 오정세, 박효주 등 원작 만화와의 100% 싱크로율를 자랑하는 개성 강한 배우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타짜’ 이후 8년 만의 귀환하는 김윤석, 유해진까지 가세해 관객의 오감을 충족시키고 있다.

내로라하는 여러 배우들과 함께 촬영하고, 색깔이 뚜렷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다보니 배우로서 경쟁심이나 부담감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신세경은 아니었다. 그는 허미나 캐릭터를 구상하기에 더욱 바빴다. 그만큼 허미나에게 홀딱 반해 있었다.

“‘내가 더 빛나야지’에 대한 고민보다는 내가 너무 아끼고 반해버린 허미나 캐릭터를 구상하기에 바빴던 것 같다.(웃음) 외부적으로는 손기술을 연습하기도 했고, 카메라 앞에서 편안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최승현과의 호흡도 중요했다. 어색하고 익숙지 않으면 삐걱 거릴 수 있는데 최승현이 먼저 대사를 맞춰 보자고도 해주고 많이 도와줬다.”

신세경은 ‘타짜2’에서 화투만 만진 게 아니다. 과감한 노출 연기도 직접 소화했으며, 카체이싱(자동차 추격씬)도 선보였다. 아찔한 뒤태를 뽐냈던 그에게 스크린에 공개된 뒤태에 만족하냐고 물으니 “운동도 하고 식단 조절도 하며 적당히 예쁘게 나오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하며 웃었다.

“원작을 찾아서 봤는데 노출씬이 얼마나 중요한 장면인지 알게 됐다. 필요한 핵심이라 생각했고, (노출 연기가) 어떻게 보면 엄청난 거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벌 거 아니라고 생각됐다. 카체이싱도 재밌게 촬영했던 것 같다.”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며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인 신세경은 ‘타짜2’를 통해 많은 걸 얻었다. 첫 눈에 반한 ‘허미나’라는 캐릭터도 만났으며, 연기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돈 주고 배울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 그만큼 그는 ‘타짜2’에 대한 애착도 남달랐다.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신세경이 제 옷을 입은 것 같다’ ‘허미나 같다’ ‘잘 소화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타짜2’는 캐릭터만으로도 꽉 찬 영화다. 그중에서 허미나는 파운데이션 같은 인물이다. 대길이를 위해 베이스로 깔아주는 그런 역이다.”

인터뷰 내내 ‘꺄르르’ 웃음을 멈추지 않은 신세경은 해맑고 발랄한 영락없는 20대 소녀였다. 여려 보이기도 하지만 소신 있는 답을 하는 모습에선 그동안 많은 경험을 통해 단단해진 면모도 엿볼 수 있었다.

‘인간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그는 힘들 때마다 주변 사람에게서 에너지를 얻는다. 스트레스를 받을 땐 베이킹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신세경은 “쿠키나 빵을 만들어 가족이나 소속사 식구들에게 선물한다. 베이킹을 할 때 가장 좋은 점은 재료의 배합을 파악할 수 있어 내 스타일에 맞게 만들 수 있다는 거다. 조금 덜 살이 찌도록 나만의 빵을 만들 수 있어 좋다”며 웃었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마지막으로 신세경은 흥행 부담감에 대해 털어놓으며 소신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흥행 스코어에 애를 쓴다고 되는 부분이 아니다 보니까 이제는 많이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고 할까. 그냥 최선을 다하느냐, 내가 100% 후회 없을 만큼 역을 소화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한걸음, 한걸음씩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은 있다. 주어진 작품을 어떻게 얼마나 소화하느냐를 더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편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디자인=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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