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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방송비하인드] 역술인에게 물었다…‘왕의 얼굴’ 배우들 관상은?

기사입력 2014-11-21 13:58:11 | 최종수정 2014-11-21 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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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까지 이를 만들기 위한 이들의 땀과 수고 노력들이 들어갑니다. 완성된 작품에서는 미처 볼 수 없었던 이들의 노력과 고충, 혹은 촬영장에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 등 TV를 통해 들려주지 못했던 TV 속 다양한 뒷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금빛나 기자] 군주의 상이 아닌 자가 임금이 되면 백성들은 굶주리고 신하들은 제 목소리에만 사로잡혀 온 나라가 도탄에 빠지고 큰 환란을 겪게 될 것이다. 조선의 임금은 반드시 왕의 얼굴을 한 자여야만 한다.

서자 출신으로 세자에 올라 16년간 폐위와 살해 위협에 시달렸던 광해(서인국 분)가 관상을 무기 삼아 운명을 극복하고,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이 지난 19일 베일을 벗었다.

‘얼굴을 통해 마음을 읽고 시류를 읽어냄으로써 결국은 천하를 거머쥔 광해의 굴곡진 삶을 통해 이 세상 최고의 가치는 사랑과 희생이며, ‘관상불여심상’ 이라는 절대불변의 진리를 되새기고자 한다’는 기획의도만큼 ‘왕의 얼굴’은 다른 무엇보다 관상을 중심소재로 활용하며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왕의 얼굴’은 관상가 백경(이순재 분)으로부터 “절대 왕이 되어서는 안 되는 얼굴”이라는 예언을 듣고도 왕위에 오르는 ‘두 얼굴의 왕’ 선조(이성재 분)의 모습으로 시작을 알린다. 백경의 예언이 트라우마가 된 선조는 길조의 상을 지닌 광해의 얼굴을 흉조로 바꾸고 자신의 관상을 보완하는 상을 찾는 등 유달리 관상에 집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아들인 광해 마찬가지였다. 관상에 해박한 모습을 보여준 광해는 저자거리에서 자신의 지식으로 관상을 봐 주는 등 풍부한 지식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선조가 군주의 얼굴이 아니라며 용안비서(왕이 되는 비급서)를 찾는 두 자객이나 궁내에 유달리 많이 배치된 관상가 등 ‘왕의 얼굴’에서 관상이 어느 정도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극중에서는 무척이나 중요하게 다뤄지는 관상, 그렇다면 실제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배역과 얼마나 일치할까.

‘내가 광해다’ 호랑이상 서인국, ‘군주의 상’을 갖지 못한 이성재

관상학에서 중요시 여기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눈빛이다. 성형으로 눈매나 코 끝, 이마 등을 고칠 수는 있어도, 타고난 눈빛만큼은 고칠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어느 하나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것을 통틀어 봐야 하는 것이 바로 관상이다. 그 중에서 ‘눈빛’은 전체적인 관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서인국의 관상에 대해 역술가 박성준은 “서인국의 얼굴은 어린 나이임에도 눈빛과 얼굴에 위엄과 권위를 느낄 수 있어 왕상에 가깝다. 관상학적으로 봤을 때 ‘왕의 얼굴’에 잘 어울리는 적합한 캐스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봤을 때, 초년의 운을 상징하는 이마의 경우 서인국은 잘 발달된 좋은 이마에 속한다. 박성준 역술가는 이를 광해라는 캐릭터와 접목해 “이 세상에 자수성가 왕은 있을 수 없는 만큼 ‘왕의 관상’을 지닌 조건 중 하나는 이마가 발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인국의 경우 이마가 굉장히 좋다”고 평했다.

안문환 역술가 역시 서인국의 관상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인국의 사진을 보자마자 관상이 좋다고 평한 안문환 역술가는 “전체적인 얼굴을 봤을 때 머리와 관찰력이 좋고 판단력이 빠르다. 머리가 좋은 것은 눈과 귀의 위치를 보면 안다. 눈을 기준으로 귀가 밑으로 내려오면 머리가 좋다고 볼 수 있다. 귀가 위로 올라오면 올라올수록 좋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지 않느냐. 일단 눈과 눈썹은 조금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적절하게 잘 떨어져 있다. 코의 배열도 잘 돼 있고, 입술도 도톰하고, 턱 끝도 조금 올라와 있는 것이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조화가 잘 돼 있다. 극중 광해군으로 캐스팅이 잘 된 경우”라고 말했다.

반면 이성재의 관상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성준 역술가는 “눈썹 쪽에 뼈가 튀어 나온 걸로 보아 통찰력이 있다거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좋다”고 하면서도 “눈빛에 아쉬움이 있다. 눈빛이 약간 탁하다. 조금 더 좋았다면 지금보다 몇 단계 위해서 활동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성재의 관상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 건 안문환 역술가 역시 마찬가지였다. 안문환 역술가는 “관상이 다소 어둡다. 지금 무척 힘들어 보이고 패기와 박력 같은 것도 보이지 않는다. 입술도 도톰해야 밀어붙이는 힘이 있는데 그렇지도 못하고, 좋게 말하면 ‘좋은 게 좋다’는 성격, 나쁘게 말하면 다소 안일하게 빠지려는 듯한 경향도 있다. 얼굴형이 길고, 코의 배열도 살짝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선조 역 캐스팅에 대해서는 “얼굴은 왕의 관상이 아니다. 비가 오면 ‘비가오네’ 할 정도로 행동이 느긋한 관상이다. 군주의 관상이 아닌 자가 왕이 된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니 어떤 의미에서는 최적의 캐스팅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반항이 서린 신성록, 맑고 똑 부러지는 조윤희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사진=왕의 얼굴 캡쳐

‘왕의 얼굴’에서 왕이 되는 비급서인 ‘용안비서’의 이야기를 듣고 역모를 꿈꾸는 야심가 김도치 역의 신성록의 관상 역시 어느 정도 반항이 서려있다고 한다. 실제 현재 신성록 본인의 기세가 등등한 만큼 왕의 자리를 노리는 김도치 역을 연기하게 좋은 시기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성준 역술가는 “지금 신성록은 뭘 해도 되는 기세가 등등한 운이다. 만약 현실에 대입해 봤을 때 역모에 그치지 않고 왕도 꿰차볼만한 운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드라마 뿐 아니라 실제 신성록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만큼 드라마에서 재미있게 풀 수 있을 것”라고 관상학으로 보는 관전 포인트를 알려주었다.

이어 “역모의 상도 이성재와 서인국에 비해 훨씬 가깝게 있다. 눈빛을 자세히 살펴보면 흰자위가 많이 보인다. 여기에 반항적이고 도전적인 눈빛도 서려있다”며 “눈도 짝짝이 음양환도 있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데 좋다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안문환 역술가도 신성록 캐스팅에 무척 만족하며 “최고의 캐스팅이다. 눈에 도전정신이나 반항기가 서려있는 만큼 왕의 자리를 탐내며 역모를 꾀하는 극중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윤희에 대해서 안문환 역술가는 “다소 날카로운 면이 있다. 보통 이런 관상은 예민하지만 자기 할 일을 똑 부러지게 하는 똑순이들이 많다”며 “동물에 비유하면 고양에 가깝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반면 박성준 역술가는 “맑고 밝고 깨끗한 상이다. 관상학적으로 좋은 눈은 단순히 크고 작고를 떠나서 눈에 맑고 선함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조윤희의 눈을 바라보면 상당히 좋다”며 “대체로 이런 관상은 맑고 깨끗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경우가 많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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