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운빨로맨스’ 첫방①] 소재는 ‘신선’·반응은 ‘선전’·과제는 ‘전작의 그늘’

기사입력 2016-05-26 09:15:09 | 최종수정 2016-05-26 10:00:18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가 신선한 소재와 ‘황금 라인업’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운빨로맨스’ 1회에서는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황정음 분)와 천재 CEO이자 운 따위는 믿지 않는 냉철남 제수호(류준열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심보늬와 제수호는 첫 만남부터 ‘악연’이었다. 심보늬는 자신의 월급을 떼먹은 사장을 찾느라 카지노에서 화장실 청소를 하던 중 제수호에 구정물을 뿌리는 실수를 저질렀고, 또 다시 만난 자리에서는 대한민국 최고 천재에게 “관상을 보니 그쪽은 머리보단 몸을 써야 한다”고 말해 제수호를 황당하게 했다. 두 사람은 그저 서로에게 “청소”와 “카지노”였다.



이 ‘악연’은 중요한 순간 계속됐다. 심보늬는 하나뿐인 친구 이달님(이초희 분)의 부탁으로 제수호에 불만을 품고 신작 게임 제작발표회를 망치려는 사람들이 컴퓨터에 심어놓은 바이러스를 해결했다. 하지만 그건 잠시 뿐이었다. 제수호가 무대 위에 오른 후 컴퓨터는 다시 제멋대로가 됐고, 결국 제작발표회는 실패로 돌아갔다.

제수호는 컴퓨터 조종실로 황급히 향했고, 거기에서 토끼 탈을 쓰고 컴퓨터를 만지고 있는 심보늬를 발견하고 그를 범인으로 오해했다. 심보늬는 그에게서 도망치고자 중요부위를 냅다 차는 ‘실수’를 또 저질렀다. 아무래도 ‘악연’은 ‘악연’이었다.

그런 심보늬에게는 무엇보다 급한 건 ‘돈’이었다. 이달님의 부탁을 들어준 것도 “알바비 따따블”란 말 때문이었다. 그는 식물인간이 된 동생이 있었고, 동생의 병원비를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심보늬는 “나 같이 재수없는 아이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며 죄책감에 시달렸다.

과거 심보늬는 부모님을 여의고 함께 살던 동생마저 식물인간이 되자 좌절했고,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점쟁이 구신(김종구 분)으로부터 “피붙이는 다 떨어져 나갈 운명이다. 부모는 진작 돌아가시지 않았냐. 또 초상 치르게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그 길로 구신의 점집으로 가 점을 보고 그가 하라는 대로 한 후 동생이 차도가 생기는 걸 보며 그는 구신의 말을 ‘절대 맹신’하게 됐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하지만 이제 구신의 말도 소용이 없는 순간이 왔다. 동생은 발작이 왔고, 담당 의사는 “이제 발작이 또 오면 장담하지 못한다. 임종은 집에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퇴원을 권장하기도 했다. 벼랑 끝 순간에 심보늬는 구신에게 달려가 “도사님밖에 없는 거 알지 않냐”고 방법 강구를 애원했고, 구신의 “호랑이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라”는 주문을 듣고 호랑이띠 남자를 찾아나서게 됐다.

이렇게 해서 ‘호랑이띠’ 제수호와 ‘호랑이를 잡아야 하는’ 심보늬의 요절복통 로맨스는 시작됐다. 아직까지는 두 사람의 사연이 본격적으로 얽히진 않았지만, 게임회사를 운영하는 천재 CEO와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의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에서는 신선함을 자아냈다. 이런 소재 덕분에 시청자들도 다소 뻔한 ‘로코물’의 전개라도 신선하게 볼 수 있었다는 평들을 했다.

관건은 주인공을 맡은 황정음, 류준열의 ‘전작의 그늘’이다. 황정음의 전작은 ‘그녀는 예뻤다’, 류준열은 ‘응답하라 1988’이다. 공교롭게도 ‘운빨로맨스’ 속 두 사람의 캐리터는 각자 전작의 캐릭터와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인물 소개를 해야 하는 첫 회에서는 ‘기시감’이 적지 않았다.

이를 얼마나 빨리 걷어내느냐가 ‘운빨로맨스’의 시급한 과제가 됐다. ‘운빨로맨스’ 측은 전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회부터는 각 캐릭터들이 서로 얽혀가는 과정이 그려지기 때문에 더욱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과연 ‘운빨로맨스’는 지금의 화제성을 유지해 ‘히트작’으로 남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벤트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이이경, 추가 폭로 나왔다 “가슴이 부끄...
  2. 박나래, 합의 하자고 부른 前 매니저에 ...
  3. ‘모범택시3’ 이명로, 승부조작 강요 벗...
  4. ‘BTS 정국과 열애설’ 에스파 윈터, ...
  5. 정재형, 박나래 ‘주사 이모’ 의혹 불똥...
  6. 박나래 ‘오해’ 푼 거 아니었나…매니저 ...
  7. ‘전현무계획3’ 가비, “걸그룹 최고의 ...
  8. 성시경 소속사, 미등록 운영 혐의로 檢 ...
  9. ‘조폭연루설’ 조세호, ‘유퀴즈’ ‘1박...
  10. 임영웅, 전 지역 전 회차 전석 매진…‘...

전체

  1. '세금반칙왕' 공개…권혁 3938억 '체...
  2. 육해공 총출동 피란민 50만 명…전면전 ...
  3. "저희 나라 가장 듣기 싫어" 이 대통령...
  4. 이재명 대통령 연일 쿠팡 겨냥 "회사 망...
  5. '외벌이' 남편에 12억 복권 당첨 숨기...
  6. 재판서 발 뺀 윤영호 "세간 회자되는 진...
  7. '압구정 115억' 신고가…41세가 현금...
  8. 하루 "엄마, 저 왕 됐습니다"…트로트계...
  9. 국내 대학 입학에 장교 입대, 아이돌 가...
  10. "크리스마스 조롱" 비난에 맥도날드 AI...

정치

  1. "그래서 '죄명'이라 쓰지 않나"…이 대...
  2. "조민 '무혐의' 기사는 왜 하나도 없나...
  3. 이준석 "이 대통령 환단고기를 믿나, 대...
  4. "저희 나라 가장 듣기 싫어" 이 대통령...
  5. 김혜경 여사 "국민 마음 하나로 모으길"...
  6. 나경원 "이 대통령 '책갈피 달러 밀반출...
  7. 필리버스터 도중 큰절 송석준 "비상계엄 ...
  8. 한동훈 "특검 수사 정보, 민주당에 줬는...
  9. 박수현 "정청래, 친명·친청 갈라치기 막...
  10. 쿠팡, 최근 2년간 정부·국회 퇴직 공직...

경제

  1. '세금반칙왕' 공개…권혁 3938억 '체...
  2. 5만원도 버거운데…결혼식 축의금 '10만...
  3. 이재명 대통령 연일 쿠팡 겨냥 "회사 망...
  4. 삼성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
  5. '압구정 115억' 신고가…41세가 현금...
  6. 국내 대학 입학에 장교 입대, 아이돌 가...
  7. 고시 붙고도 3분의 1 백수…알바 전전하...
  8. 2025 대한민국 신성장경영대상 시상식…...
  9. 너도나도 "제철 방어 먹자"…공급 줄어 ...
  10. 알짜 서리풀 '2차 공청회'도 무산…정부...

사회

  1. "엄마·남친만 4대 보험 가입"…폭로 또...
  2.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매몰자 전원 수습...
  3. "모친-전 남친만 4대보험 가입" 또 폭...
  4. '밤새 눈이 얼까' 밤샘 제설작업…'습설...
  5. [날씨] 밤까지 중부 폭설…내일 서쪽 다...
  6. 경찰, 광주 도서관 붕괴 압수수색…시공사...
  7. 수도권 밤사이 눈 최대 7cm…이 시각 ...
  8. 롯데백화점 "노조 조끼 입은 손님 제지,...
  9. 광주 공공도서관 붕괴사고 매몰자 전원 수...
  10. "날 무시해?"…지인 흉기로 살해한 50...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육해공 총출동 피란민 50만 명…전면전 ...
  2. 미 워싱턴주 홍수로 수만 명 대피 "비상...
  3. BBC "한국 수능 영어 미쳤다, 고대 ...
  4. '한일령' K팝에 불똥…일본 멤버 아이돌...
  5. 여성 6명과 나란히 선 트럼프…'성착취범...
  6. 가스차단 10분 만에 '펑'…미국 캘리포...
  7. 4일 만에 또 지진…'대지진 올까' 일본...
  8. 트럼프 "태국·캄보디아, 교전 중단·평화...
  9. "크리스마스 조롱" 비난에 맥도날드 AI...
  10. "챗GPT와 대화하다 망상에 빠져 모친 ...

문화

  1. 팝핀현준, 수업 중 욕설·성적 수치심 발...
  2. 너희들이 두부전 맛을 알아?…'최악의 음...
  3. '60~70년대 톱배우' 김지미, 미국서...
  4. '60~70년대 톱배우' 김지미, 미국서...
  5. 국내 최장수 교양지 '샘터' 무기한 휴간...
  6. 신예 가수 하루, KBS1 아침마당 왕중...
  7. 황준호 작가, 중앙갤러리와 함께 2025...
  8. 서울남부교도소에 '송림 갤러리' 개관
  9. 초이락, 국내 최초 '호빵맨' IP 종합...
  10. 19세기 클래식계를 달군 '러브스토리'…...

연예

  1. 이채연, 비투비와 한식구 됐다…DOD와 ...
  2. ‘믿고 듣는 배우’ 박은빈, 신곡 ‘눈의...
  3. 김세정, 신보 ‘태양계’ 콘셉트 포토 공...
  4. 솔라, 오늘(13일) 뮤지컬 ‘슈가’ 출...
  5. ‘이강달’ 강태오, 김세정 진짜 정체 알...
  6. ‘스파이크 워’ 송민준, “올라운더 플레...
  7. 온앤오프, 제복스타일 단체 포스터 공개…...
  8. 윤민수, 母 김경자와 헤어스타일 논쟁 발...
  9. ‘모범택시3’ 이명로, 승부조작 강요 벗...
  10. ‘전현무계획3’ 가비, “걸그룹 최고의 ...

스포츠

  1. 김연경 "은퇴 후 찾은 일상의 행복…여성...
  2. '수고했다 손부장'…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3. '배구여제' 김연경, 제14회 MBN 여...
  4. 'MBN 여성스포츠대상 챌린지상' 신현진...
  5. '여신'으로 변신한 선수들…'여왕'은 배...
  6. 한국 조별리그 세 경기 '최소 86만 원...
  7. [오늘의 장면] 17살이 챔스에서 3경기...
  8. '여신'으로 변신한 선수들…'여왕'은 배...
  9. 국민체육진흥공단 "2025년 튼튼머니, ...
  10. '타격왕' 양의지, 10번째 황금장갑 수...

생활 · 건강

  1. 한화 하주석, 치어리더 김연정과 6일 결...
  2. LG 트윈스, 2025 한국시리즈 우승…...
  3. 주말에 눈 '펑펑' 온다…수도권 등 중부...
  4. 성인 남성 21.4% "용변 후 손 안 ...
  5. '2025 MBN 서울마라톤' 개최…주요...
  6. 원로배우 윤일봉 별세…윤혜진 부친상·엄태...
  7. "반려견과 힐링하세요"…'고독(GO DO...
  8. [인디북 리포트]기획으로 찾는 독립출판의...
  9. [인디북 리포트] 책을 읽지 않는 시대,...
  10. "오늘 눈 많이 내려요"…서울 등 중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