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 키미, 불독→‘프듀101’→솔로…끊임없는 도전 속 꽃핀 희망

[MBN스타 신미래 기자] 키미가 래퍼로 다시 태어났다. 여러 차례 성장통을 겪은 그는 훌훌 털고 일어나 래퍼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키미는 걸그룹 불독의 리더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가 속했던 불독은 2015년 그룹의 정규 앨범이 아닌 프로젝트 싱글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 로고송’ 이후 2016년 10월에서야 싱글 ‘어때요’를 발표했다.

그 사이 불독 멤버들은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1’에 출연해 노력을 다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했다. 그리고 불독 멤버들은 단 한 장의 앨범을 끝으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키미는 솔로 래퍼로 데뷔, 지난 22일 싱글 ‘맘이맘이’ 발매했다.

키미는 무릎이 꺾이고 꺾이는 좌절에도 가수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래퍼로 도전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래퍼 키미는 강하고 중성적인 매력이 있다고 해주시더라. 그런데 말을 하고 나서면 나름의 귀여운 매력이 드러나면서 다르게 비춰지는 것 같다. 이전부터 만들어 온 제 이미지를 조금 탈피해 이번에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

걸그룹은 팀의 색이 중요하기 때문에 멤버 각 개인이 바라는 이미지를 모두 충족할 수는 없다. 키미 역시도 그랬다. 그는 강렬한 이미지에 갇혀 다른 것을 보여주기에 한계가 있었다고.

“걸그룹 때는 보이시하게 꾸몄다. 저도 여자이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에게 질투 아닌 질투했다. 부럽다. 이번에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할 수 있게 됐다. 불만을 표현하지 못했는데 저 또한 다른 멤버처럼 꾸미는 것을 너무 하고 싶었다.”

걸그룹에서 오디션 프로그램 그리고 솔로 데뷔까지, 약 2년의 시간 동안 많은 성장통을 겪었던 키미는 솔로로 나서는 것에 약간의 두려움도 내비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무대 위에 선 그는 열심히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

키미가 싱글 ‘맘이맘이’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끝없는 도전 정신을 밝혔다. 사진=메이져세븐 컴퍼니

“폭풍 같았다. 짧은 기간 안에 쉽게 할 수 없는 과정을 밟은 것 같다. ‘프듀’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하고, 그룹 불독 활동도 하고 솔로까지 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보다 경험이 적어 더 긴장하고 있다.‘프로듀스 101’에 나가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후회는 남는다. 방송했을 당시 자신감이 200%만큼 차 있었다. 그게 끝나고 나니까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아쉬운 모습들을 보여준 것 같아서 조금 자신감이 하락했었다. 그리고 데뷔한 후에는 자신감이 또 올랐는데 혼자 남게 되니 허전하다. 부족한 면이 있는 것 같아 솔로 데뷔를 고민했는데 주어진 기회에 피하면 안 될 것 같아 도전하게 됐다.”

키미는 “완벽한 모습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제 모습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설명했다.

“저도 강렬한 이미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이미지 변신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웃음) 이미지에 변화를 줬을 때 싫어하시면 어쩌나 생각이 들었고, 재킷 이미지도 반감되지 않도록 강렬한 이미지와 상큼한 이미지를 함께 선보이고자 했다. 노래 역시 초반부에는 말괄량이 같지만 후반부 랩은 다른 느낌으로 두 이미지를 절묘하게 섞고 싶었다. 두 가지의 모습이 묘하게 섞여 자리 잡는다면 키미만의 색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어 “제 색으로 강하면서 밝으면서 익살스러운 느낌을 주고 싶다”는 키미는 자신의 음악 색을 말하며, 새 도전 앞에 선만큼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향후 나올 음악들은 지금보다 강한 느낌이 가미될 것 같다. ‘맘이맘이’가 힙합장르보다는 대중적이지 않나. 다음에는 대중적이면서도 랩을 보여줄 수 있는, 키미의 확대된 색을 보여주고 싶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