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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좋아요”…문소리가 말하는 연기와 연출의 차이점 [M+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5-20 11:01:02 | 최종수정 2019-05-20 17: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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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감독, 교수 등 문소리의 타이틀은 다양하고 굵직하다. 누군가는 워커홀릭 아니냐고 하지만 문소리는 그저 영화가 좋아서 하는 일들이라고, 눈을 반짝이며 말한다.

문소리는 지난 1999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으로 스크린 데뷔했다. 이후 ‘오아시스’(2002), ‘바람난 가족’(2003), ‘효자동 이발사’(2004), ‘사랑해, 말순씨’(2005), ‘가족의 탄생’(2006),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만신’(2014), ‘자유의 언덕’(2014), ‘리틀 포레스트’(2018) 등 수많은 작품에서 독보적인 연기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필모그래피만 40건이 훌쩍 넘을 정도니, 그의 필름 사랑은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2017년에는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직접 연출하고, 연기까지 맡았다. 데뷔 18년차에 처음 잡은 메가폰의 무게가 그 어떤 배역보다 무거울 법 했지만 문소리는 늘 그래왔듯 당차고 유쾌하게 무게를 이겨냈다. 남편 장준환 감독과 영화사 연두까지 차린 문소리, 그가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변에서 워커홀릭이라고 할 때도 있는데, 그냥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까 제작이나 기획 일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된다. 주변에 프로듀서 친구들도 많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다가 아이템이나 영화 작업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눈다. 그러다가 재미있는 생각이 나면 재미있게 시도해보려고 한다. 연기를 하면서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문소리를 비롯해 연기와 연출을 병행하는 연기자들이 많아졌다. 저마다의 체감이 다르겠지만, 문소리는 배우와 감독의 차이점을 명확히 짚었다. 그만큼 첫 영화 촬영 당시 느꼈던 부담감이 상당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배우들은 압박감에 숨이 막히다가도 숨통이 트일 때가 있다. 헬멧을 썼다가 벗으면 된다. 그런데 감독은 헬멧을 쓰고 있는 상태에서 끝까지 조여 오는 기분이다. 영화가 개봉하면 더 조여 온다. 헬멧을 벗을 수도, 숨을 쉴 수도 없다. 배우는 캐릭터 뒤에 있을 수 있지만, 감독은 자신이 더욱 드러나는 직업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감독은 용감한 직업이다.”

그렇다면 배우 혹은 인간 문소리가 인생에 있어서 지향하는 바는 무엇일까.

“책임감이 느껴지는 나이가 됐다. 하지만 그보다는 제가 흥미롭고 재미있는 길을 갈 거다. 지향점을 두고 거기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다 같이 재미있게 살면 좋겠다. 탐험하는 과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 과정이 기대가 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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