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나의 나라’ 양세종·우도환·김설현, 굴곡진 운명의 시작 [M+TV인사이드]

기사입력 2019-10-05 09:22:40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기사의 0번째 이미지

‘나의 나라’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사진=JTBC ‘나의 나라’ 캡처

‘나의 나라’가 첫 회부터 휘몰아치는 장대한 서사로 강렬한 서막을 열었다.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가 지난 4일 뜨거운 호평 속에 첫 방송됐다. 1회 시청률은 전국 3.5%, 수도권 3.8%를 기록(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격변의 시기, 역사의 뒤에서 굴곡진 인생을 살아내는 세 남녀의 서사는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밀도 높은 이야기와 어우러진 ‘레전드 조합’의 빈틈없는 열연은 품격이 다른 사극의 문을 열었다. 역동적이고 묵직한 서사에 젊고 뜨거운 에너지를 풀장착하고 시선을 압도한 ‘나의 나라’. 오랜만에 만나는 선 굵은 사극에 기대감 어린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다.

이날 방송은 왕자의 난이 일어난 달 밝은 밤에서 시작됐다. 모두의 독촉을 뒤로하고 이방원(장혁 분)이 기다렸던 단 한 사람은 바로 서휘(양세종 분). 이방원의 명을 받아 취월당으로 향한 서휘를 가로막은 사람은 이성계(김영철 분)의 칼 남선호(우도환 분)였다. 서로를 넘어야 할 막다른 길에서 마주한 두 사람. 하지만 서휘와 남선호에게도 친우였던 시절이 있었다.

무과 과시를 준비하며 수련을 하던 서휘와 남선호는 무과방 앞에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요동 정벌을 앞두고 백성의 피를 흘리려는 의도를 비웃던 벽서범 한희재(김설현 분)와 얽힌 두 사람은 벽서범패로 몰려 금오위들에게 쫓기게 됐다. 남선호와 길이 갈린 서휘와 한희재는 이화루로 숨어들었다. 그곳에서 한희재는 남장을 벗고 본래의 고운 자태를 드러냈지만 금오위 별장 박치도(지승현 분)의 눈썰미를 피할 수 없었다. 정체가 드러나려는 순간, 남선호가 사복시정 남전(안내상 분)의 아들이라는 지위로 박치도를 겁박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시궁창 같은 현실 속에 “밥이 나라”라는 서휘, 서얼 팔자를 벗고 썩어빠진 고려를 도려낼 꿈을 품은 남선호, 틀린 현실을 개탄하며 벽서를 붙이는 한희재는 서로 다른 나라를 품고 있었지만 그렇게 친구가 됐다.

서휘와 남선호는 무과 과시를 청하기 위해 녹명소로 향했다. 그러나 서휘는 팽형인의 핏줄이라는 이유로 비웃음을 당하고 쫓겨났다. 남선호는 그런 친우를 위해 이성계와의 사냥에 서휘를 몰이꾼으로 데려갔다. 아들을 이성계의 눈에 들게 하려는 남전의 계획이었지만, 정작 이성계는 서휘의 무재를 한눈에 알아보고 과시에 응할 수 있도록 화살촉을 하사했다. 남선호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과시 장원을 한다면 정벌 때 부관으로 삼겠다”는 약조를 했다.

한편, 한희재는 행수 서설(장영남 분)의 명에 따라 남전에게 정보를 전하러 갔다가 남선호와 다시 마주쳤다. 남선호가 한희재를 이끌고 간 곳은 녹명소 앞의 저자. 주제를 알고 분수에 맞게 살라는 남전의 명령과 “서면 그저 땅일 뿐이나 걸으면 길이 된다”는 이성계의 독려 사이에서 고민하던 서휘는 결심을 굳혔다. 언제나 친우의 길에 함께하는 남선호와 녹명소로 들어간 서휘는 녹명관 앞에 이성계의 화살촉을 내보이며 “내 아비는 개가 아니라 고려제일검 서검”이라고 포효했다. 둘을 지켜보던 한희재가 ‘서검’이란 이름에 눈빛이 흔들리는 모습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나의 나라’는 첫 회부터 역동적이고 힘 있는 전개로 격동의 서사를 풀어냈다. ‘왕자의 난’으로 포문을 연 ‘나의 나라’는 역사가 기록하지 않았으나 새로운 길을 내며 살아간 서휘, 남선호, 한희재를 전면에 내세워 신선한 몰입감을 자아냈다. 격변의 시기, 저마다의 아픔을 품은 인물들의 사연이 얽혀 들어가며 선 굵은 이야기를 만들어나갔다. 김진원 감독 특유의 세련된 연출과 채승대 작가의 밀도 있는 대본은 첫 회부터 강렬한 시너지로 휘몰아쳤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압도적이었다. 현실에 달관한 서휘의 능청스러운 면부터 남성미 넘치는 매력에 아픔까지 담아낸 양세종의 탁월한 변주가 극의 다이내믹을 이끌었다. 첫 사극에 도전한 우도환은 친우에게 따뜻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로 상처를 간직한 남선호의 서늘한 면을 성공적으로 그리며 인상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누구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진취적 여성 한희재의 당차고 총명한 매력은 김설현의 강단 있는 연기로 생동감을 얻었다. 무게감을 더하는 사극 흥행 불패 장혁, 김영철, 안내상, 장영남, 지승현 등 노련한 고수들의 연기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벤트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이이경, 추가 폭로 나왔다 “가슴이 부끄...
  2. 박나래, 합의 하자고 부른 前 매니저에 ...
  3. ‘모범택시3’ 이명로, 승부조작 강요 벗...
  4. ‘BTS 정국과 열애설’ 에스파 윈터, ...
  5. 정재형, 박나래 ‘주사 이모’ 의혹 불똥...
  6. 박나래 ‘오해’ 푼 거 아니었나…매니저 ...
  7. ‘전현무계획3’ 가비, “걸그룹 최고의 ...
  8. 성시경 소속사, 미등록 운영 혐의로 檢 ...
  9. ‘조폭연루설’ 조세호, ‘유퀴즈’ ‘1박...
  10. 임영웅, 전 지역 전 회차 전석 매진…‘...

전체

  1. '세금반칙왕' 공개…권혁 3938억 '체...
  2. 육해공 총출동 피란민 50만 명…전면전 ...
  3. "저희 나라 가장 듣기 싫어" 이 대통령...
  4. 이재명 대통령 연일 쿠팡 겨냥 "회사 망...
  5. '외벌이' 남편에 12억 복권 당첨 숨기...
  6. 재판서 발 뺀 윤영호 "세간 회자되는 진...
  7. '압구정 115억' 신고가…41세가 현금...
  8. 하루 "엄마, 저 왕 됐습니다"…트로트계...
  9. 국내 대학 입학에 장교 입대, 아이돌 가...
  10. "크리스마스 조롱" 비난에 맥도날드 AI...

정치

  1. "그래서 '죄명'이라 쓰지 않나"…이 대...
  2. "조민 '무혐의' 기사는 왜 하나도 없나...
  3. 이준석 "이 대통령 환단고기를 믿나, 대...
  4. "저희 나라 가장 듣기 싫어" 이 대통령...
  5. 김혜경 여사 "국민 마음 하나로 모으길"...
  6. 나경원 "이 대통령 '책갈피 달러 밀반출...
  7. 필리버스터 도중 큰절 송석준 "비상계엄 ...
  8. 한동훈 "특검 수사 정보, 민주당에 줬는...
  9. 박수현 "정청래, 친명·친청 갈라치기 막...
  10. 쿠팡, 최근 2년간 정부·국회 퇴직 공직...

경제

  1. '세금반칙왕' 공개…권혁 3938억 '체...
  2. 5만원도 버거운데…결혼식 축의금 '10만...
  3. 이재명 대통령 연일 쿠팡 겨냥 "회사 망...
  4. 삼성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
  5. '압구정 115억' 신고가…41세가 현금...
  6. 국내 대학 입학에 장교 입대, 아이돌 가...
  7. 고시 붙고도 3분의 1 백수…알바 전전하...
  8. 2025 대한민국 신성장경영대상 시상식…...
  9. 너도나도 "제철 방어 먹자"…공급 줄어 ...
  10. 알짜 서리풀 '2차 공청회'도 무산…정부...

사회

  1. "엄마·남친만 4대 보험 가입"…폭로 또...
  2.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매몰자 전원 수습...
  3. "모친-전 남친만 4대보험 가입" 또 폭...
  4. '밤새 눈이 얼까' 밤샘 제설작업…'습설...
  5. [날씨] 밤까지 중부 폭설…내일 서쪽 다...
  6. 경찰, 광주 도서관 붕괴 압수수색…시공사...
  7. 수도권 밤사이 눈 최대 7cm…이 시각 ...
  8. 롯데백화점 "노조 조끼 입은 손님 제지,...
  9. 광주 공공도서관 붕괴사고 매몰자 전원 수...
  10. "날 무시해?"…지인 흉기로 살해한 50...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육해공 총출동 피란민 50만 명…전면전 ...
  2. 미 워싱턴주 홍수로 수만 명 대피 "비상...
  3. BBC "한국 수능 영어 미쳤다, 고대 ...
  4. '한일령' K팝에 불똥…일본 멤버 아이돌...
  5. 여성 6명과 나란히 선 트럼프…'성착취범...
  6. 가스차단 10분 만에 '펑'…미국 캘리포...
  7. 4일 만에 또 지진…'대지진 올까' 일본...
  8. 트럼프 "태국·캄보디아, 교전 중단·평화...
  9. "크리스마스 조롱" 비난에 맥도날드 AI...
  10. "챗GPT와 대화하다 망상에 빠져 모친 ...

문화

  1. 팝핀현준, 수업 중 욕설·성적 수치심 발...
  2. 너희들이 두부전 맛을 알아?…'최악의 음...
  3. '60~70년대 톱배우' 김지미, 미국서...
  4. '60~70년대 톱배우' 김지미, 미국서...
  5. 국내 최장수 교양지 '샘터' 무기한 휴간...
  6. 신예 가수 하루, KBS1 아침마당 왕중...
  7. 황준호 작가, 중앙갤러리와 함께 2025...
  8. 서울남부교도소에 '송림 갤러리' 개관
  9. 초이락, 국내 최초 '호빵맨' IP 종합...
  10. 19세기 클래식계를 달군 '러브스토리'…...

연예

  1. 이채연, 비투비와 한식구 됐다…DOD와 ...
  2. ‘믿고 듣는 배우’ 박은빈, 신곡 ‘눈의...
  3. 김세정, 신보 ‘태양계’ 콘셉트 포토 공...
  4. 솔라, 오늘(13일) 뮤지컬 ‘슈가’ 출...
  5. ‘이강달’ 강태오, 김세정 진짜 정체 알...
  6. ‘스파이크 워’ 송민준, “올라운더 플레...
  7. 온앤오프, 제복스타일 단체 포스터 공개…...
  8. 윤민수, 母 김경자와 헤어스타일 논쟁 발...
  9. ‘모범택시3’ 이명로, 승부조작 강요 벗...
  10. ‘전현무계획3’ 가비, “걸그룹 최고의 ...

스포츠

  1. 김연경 "은퇴 후 찾은 일상의 행복…여성...
  2. '수고했다 손부장'…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3. '배구여제' 김연경, 제14회 MBN 여...
  4. 'MBN 여성스포츠대상 챌린지상' 신현진...
  5. '여신'으로 변신한 선수들…'여왕'은 배...
  6. 한국 조별리그 세 경기 '최소 86만 원...
  7. [오늘의 장면] 17살이 챔스에서 3경기...
  8. '여신'으로 변신한 선수들…'여왕'은 배...
  9. 국민체육진흥공단 "2025년 튼튼머니, ...
  10. '타격왕' 양의지, 10번째 황금장갑 수...

생활 · 건강

  1. 한화 하주석, 치어리더 김연정과 6일 결...
  2. LG 트윈스, 2025 한국시리즈 우승…...
  3. 주말에 눈 '펑펑' 온다…수도권 등 중부...
  4. 성인 남성 21.4% "용변 후 손 안 ...
  5. '2025 MBN 서울마라톤' 개최…주요...
  6. 원로배우 윤일봉 별세…윤혜진 부친상·엄태...
  7. "반려견과 힐링하세요"…'고독(GO DO...
  8. [인디북 리포트]기획으로 찾는 독립출판의...
  9. [인디북 리포트] 책을 읽지 않는 시대,...
  10. "오늘 눈 많이 내려요"…서울 등 중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