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지진희, 여전히 HOT하다 #조승우 #황정민 #셀카비화 #연우진[M+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6-16 12:31:02 | 최종수정 2021-06-16 16:35:13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배우 지진희가 SNS에서 여전히 핫하게 화제가 되는 사진들에 대해 흥미로운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지진희는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연출 송현욱‧극본 송자훈, 백철현)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언더커버’ 이석규라는 캐릭터에 관한 것은 물론, 온라인상에서 핫하게 관심을 받고 있는 SNS 사진들에 대해 솔직하고 유쾌하게 입을 열었다.

‘언더커버’에서는 눈에 띄었던 부분이, 과거와 현재를 교차한 것. 또한 20대 시절과 현재의 캐릭터들이 전혀 다른 스타일의 배우임에도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준 점이다. 그런 부분에서 지진희는 극 중 이석규(a.k.a 한정현)의 청춘을 맡아 연기한 연우진을 극찬했다.

“일단 나도 깜짝 놀랐다. 연우진과 한선화가 ‘이 작품을 왜 선택했을까. 특별출연인데. 더 큰 걸 할 수 있을 사람들인데? 물론 해주면 고맙지만’이라고 생각했다. 김현주와도 ‘이 둘이 정말 한다고?’라고 놀랐다. 처음 둘을 봤는데 싱크로율이 너무 좋더라. 김현주와 한선화가 따로 있을 때는 몰랐지만 같이 있으니까 잘했다고 생각했다. 도영걸(정만식 분, 박두식 분)도 마찬가지다. 나랑 연우진도. 캐스팅을 너무 잘했다고 느꼈다. 어떻게 이렇게 (싱크로율을) 잘 맞출 수 있을까. 우리 아들과 딸도 마찬가지이다. 이재인은 김현주랑 너무 닮았다. 신경을 써서 캐스팅했다 할 정도로 다들 즐거워했고 감사했고 좋아했다. 그 친구들이 너무 잘해줘서 우리 드라마가 살 수 있었다고 말한다. 거기에 중요한 요소가 있다. 둘이 잘해줘야 우리가 그 이야기를 갖고 가는 건데, 너무 잘해줬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싱크로율을 더 높이기 위해, 연우진을 살펴 보니 평소에 말이 빠르더라. 저건 내가 해야겠다고 해서 대사를 빨리 쳤다.”

지진희가 맡은 이석규라는 캐릭터의 삶은 최연수(한선화 분)를 만나며 베일에 싸여버렸다. 한정현이라는 인물로 20년 넘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불안 속에 떨며 살아갔으나 결국 시한폭탄이 되어 터졌다. 적대적이었던 최연수도 이를 점차 받아들였고, 이석규는 과거의 죗값을 청산하고 한정현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갖고 가족들과 단란하게 살 수 있게 된 엔딩을 맞이했다. 다만 임형락(허준호 분)과 출소 직전 눈빛을 교환하는 부분에서 묘한 여운을 남기며, 정말 해피엔딩이 맞을까 하는 궁금증도 유발했다.

“이석규는 완전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 거다. 나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고 생각한다. 도영걸(정만식 분)이나 임형락 쪽에서 이석규가 필요한 이유는 최연수가 공수처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과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게 없어지지 않았냐. 최연수도 공수처장직을 내려놓고. 우리는 이제 누구에게도 걸림돌이 아닌 거다. 불필요한 외부 압력이 없을 거다. 이름도, 가족도 되찾았으니까. 본인의 것을 찾고 살면 행복할 거다. 또 다른 생명을 얻은 느낌? 자유롭게 살지 않았을까. 또 연수가 능력이 있지 않냐. (웃음) 풍족하게 살았을 거다. 이석규도 이제 집에만 있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을 거다. 옷도 좀 밝게 입을 것 같고. 요즘 시대 같으면 유튜브 방송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전거 고치는 법도 가르쳐 주고 돈도 벌고.”

만약 지진희는 이석규의 상황과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자신의 정체를 고백하고 지냈을까. 아니면 이석규와 마찬가지로 숨기고 살았을까.

“실제라면 다 밝히고 살았을 거다. 그래도 사랑을 해준다면 정말 사랑을 한 거다. 이석규는 그만큼 최연수를 사랑해서 밝혔다. 최연수가 싫어 했으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이뤄지면 안된다. 일방적인 짝사랑일 수밖에 없다. 연수도 좋다고 한다면 그때는 만날 수 있겠다. 연수는 그런 걸 몰라서 이석규를 사랑했다기보다 그냥 사랑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걸 이겨내는 건 연수의 몫이다.”

‘언더커버’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인생이자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다뤘다. 지진희는 최근 공개됐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투헤븐’에도 출연했다. 이 작품 역시 가족에 대한 따스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었다.

“특정 메시지를 주는 작품이 아니라 읽어보니까 재밌어서 한 작품이다. ‘무브투헤븐’은 요즘 인기 있는 자극적인 내용이 아닌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다. 재밌고, 요즘 드라마같지 않았다. 너무 재밌어서 선택하게 된 거다. ‘언더커버’도 마찬가지다. 두 이야기가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요즘은 그런 드라마가 없어지는 것 같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이다. 멜로도 그냥 멜로보다 치정극이 많고. 실제로 나도 그런 것에 조금 지쳤다. 가족이야기가 나오니까 좋더라.”
기사의 2번째 이미지


그만큼 ‘가족’의 이야기에 큰 만족감을 드러낸 지진희는 실제 자신의 삶의 원동력 중 하나도 ‘가족’임을 밝혔다.

“사실 내 커리어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대신 그런 것들이 쌓여서 내가 된 거다. 밑거름, 밑바탕은 있을 것 같다. 다른 걸 했어도 그만큼 발전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가족이 없으면 이렇게 살진 않았을 것 같다. 만약 가족이 없었다면, 계속 몸을 관리하고 식단을 관리하면서 살지 않고, 끊임없이 퍼져 앉아서 술을 마시면서 살 것 같다. 지금은 술도 끊고 점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누군가에게 선택받기 위한 행위들을 하고 있다. 만약 혼자 살았다면 제주도나 강원도쪽에 갔을 거다. 거기서 ‘나 혼자 산다’나 산속에서 사는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살지 않을까. 아니면 무형문화재 밑에 들어가서 열심히 뭔가 만들고 하고 살지 않았을까.”

최근 지진희의 SNS 사진과 과거 사진 등이 다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지진희가 배우 황정민과 조승우와 여행을 다녀온 사진은 ‘우리도 이렇게 여행가자’라고 뽑힐 정도로 현실적이고 인간미 있는 사진으로 회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꾸준히 SNS에 출퇴근 사진을 같은 각도, 같은 표정으로 찍어 관심을 모았다.

“조승우, 황정민과 찍은 그 사진이 20년 전일 거다. 그 당시에 운전을 내가 해서 술을 제일 많이 안 마셨다. 조승우도 술을 많이 안 마시고, 황정민이 많이 마셨다. 지금도 회자되는 이유는 조승우 덕분이다. 인기가 많아서다. 젊은 친구들한테 인기가 많아서 회자되지 않나 싶다.”

“(SNS 사진과 관련해) 내가 각도를 트는 순간 어마어마한 일들이 있을 거다. 똑같은 각도로 안 찍기 위해 노력할 거다. 그래서 그 각도를 일정하게 찍는 거다. 틀기 시작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사진들이 나올 거다. 그러면 내가 피곤해진다. 단순히 기록하는 거다.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하고 잘할지는 모르지만. 지금 나의 주 업은 연기이고, 일을 안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준비하는 기간이 있다. 그걸 하고 있는데 (셀카에)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뺏기면 일에 소홀해질 수 있어 최소화하고 있다. 처음 말하는 거지만, 그때의 감정과 느낌이 사진에 담겨 있다. 흑백은 정말 기분이 안 좋았을 때다. 웬만하면 기분이 안좋지는 않은데 흑백은 정말 안 좋은 거다. 별로 없긴 한데. 그리고 자세히 보면 다르다. 나만 같지 내 기분, 옷 등이 다 다르다.”

마지막으로 지진희는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드라마 ‘더 로드: 1의 비극’에 대해서도 열심히 촬영 중임을 알렸다.

“배우로서 고민은 해결됐다. 50대가 되고 일을 더 활발하게 하고 있어 고민 해결은 끝났다. 오히려 더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 ‘더 로드: 1의 비극’ 이후에 대본은 계속해서 보고 있다. ‘언더커버’도 코로나19 때문에 8개월을 찍었다. ‘더 로드: 1의 비극’도 최선을 다해 찍지만 힘들다. 섭외문제도, 촬영 장소, 모이는 것 등 여러 문제가 있어서 굉장히 힘들지만 되게 잘 찍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어서 나도 기대하는 작품이다. ‘더 로드: 1의 비극’에서는 국민 앵커를 맡았다. 과거에 숨겨져 있는 비밀이 드러나는 상황, 치부가 드러나는 거다. 그걸로 날 협박하고 당하고 그러는 상황이다. 비밀도 있고 비극도 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벤트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황정음, 회삿돈 42억 빼돌려 코인 투자...
  2. 효연 공식입장→직접 해명…버닝썬 김상교 ...
  3. 김수현 측, 가세연 추가 고소·고발 “중...
  4. “아미의 응원이 나의 울림”…방탄소년단 ...
  5. 백종원, 논란 ing에 결국 방송활동 중...
  6. 모모랜드, 2년만 완전체 활동 시동…인연...
  7. ‘귀궁’ 김지훈, ‘겉차속따’ 왕 이정의...
  8. 이승기 “장인어른 부정행위에 참담...처...
  9. 성시경은 참지 않지…“금전 요구 안 해”...
  10. 몬스타엑스 기현, 오늘(17일) ‘류학생...

전체

  1. [21대 대선] 이재명 49.2% 김문수...
  2. [21대 대선] 탈당 소식에 윤석열 지지...
  3. [21대 대선] 김문수 "이번 임기 3년...
  4. [21대 대선] 이재명 "윤석열 탈당은 ...
  5. 북, 신형 공대공미사일 실사격 첫 공개…...
  6. [21대 대선] 이준석 "윤 탈당, 계엄...
  7. 러시아-우크라이나 3년 만의 평화 협상 ...
  8. [정치톡톡] 김계리-김상욱 입당 / "커...
  9. [21대 대선] 탈당으로 원팀 동력 얻은...
  10. [21대 대선] 윤석열 전 대통령, 국민...

정치

  1. [21대 대선] 이재명 49.2% 김문수...
  2. [21대 대선] 김문수 "이번 임기 3년...
  3. 김문수 "4년 중임제 개헌 제안…이번 임...
  4. 한동훈, 20일부터 김문수 지원 유세…부...
  5. [정치톡톡] 김계리-김상욱 입당 / "커...
  6. [21대 대선] 탈당으로 원팀 동력 얻은...
  7. 대선후보 첫 TV 토론...이재명 "추경...
  8. 이재명 후보 "전두환·노태우 추징금, 민...
  9. 민주, 이재명 '커피 원가 120원' 발...
  10. 이재명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국...

경제

  1. AI 믿고 결정했다 수십억 손실…'AI ...
  2. 현금 이용 비중 10%대로 '뚝'…실물 ...
  3. 한미 통상장관, 관세 협의…"다음주 미국...
  4. 헬스장 구독 서비스 가입했더니…고객 몰래...
  5. 토허제 재지정에도 상승폭 커진 집값…차기...
  6. "가는 곳 택시만타세요" 손님도 택시도 ...
  7. 현대차, 사우디에 중동 첫 생산거점 건설...
  8. 한국 이용자 몰래 중국 등에 개인정보 넘...
  9. 여객기 비상문 개방 시도…승무원들이 제지...
  10. 9월부터 예금 '1억 원'까지 보호…24...

사회

  1. 손흥민 '임신 협박' 남성, 언론사 제보...
  2. 전기레인지 켠 '고양이'…빌라 화재로 5...
  3. 임금 체불·직원 폭행 등 '갑질'한 부산...
  4.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31시간 40...
  5. 5·18 기념재단 "군인이 무기 든 기념...
  6. 대선 경호 '을호' 수준 삼엄…경찰, 후...
  7. [날씨] 내일 오후부터 중부 비…바람도 ...
  8. '건보 자격' 한국인 3만 명 줄 동안 ...
  9. 금호타이어 공장 주불 진화…국가동원령 해...
  10. 절단기로 금은방 셔터 자르다 딱 걸려…트...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멕시코서 인플루언서 생방송 중 총격…시장...
  2. 파리 한복판서 '충격 납치극'…암호화폐 ...
  3. 뱀섬부터 영하 71도 시베리아까지…극한 ...
  4. "한 달간 30명 사망"…중화권서 '이것...
  5. 러시아-우크라이나 3년 만의 평화 협상 ...
  6. [굿모닝월드] 상어와 함께 수영을
  7. "살 빼면 돈을 준다고?"…다이어트 열풍...
  8. [굿모닝월드] 야자수 섬유로 만든 드레스...
  9. "감히 아크로폴리스를 밟아?"…그리스 뒤...
  10. 멕시코 훈련함 뉴욕 명물 브루클린브리지 ...

문화

  1. 세계 최초 태권도 오디션 예능 온다…'위...
  2. 이현이 "요즘은 시어머니가 더 힘든 자리...
  3. 한국 언론자유지수 61위…미국·북한 순위...
  4. 정명훈,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첫...
  5. 120년 만에 재현된 조선백자 달항아리…...
  6. 120년 만에 재현된 조선백자 달항아리…...
  7. '라 스칼라' 음악감독에 정명훈…동양인 ...
  8. 이세계아이돌, 가상아이돌 최초 고척돔 무...
  9. [굿모닝문화] 빛으로 보는 서울 / 픽사...
  10. 쇼뮤지컬의 진수 '브로드웨이 42번가'....

연예

  1. ‘불꽃야구’ 파이터즈, 설렘 가득 개막전...
  2. 욕망 억제→표출…엔하이픈, 미니 6집 콘...
  3. ‘인기가요’ 힛지스, 틴에이저 공감 부르...
  4. ‘언슬전’ 서이서 “함께했던 모든 시간이...
  5. ‘당신의 맛’ 강하늘-고민시, 점장과 셰...
  6. ‘제주도 카페 사장’ 이동건, 밀려드는 ...
  7. ‘개그콘서트’ 신규 코너 ‘지옥의 출근길...
  8. ‘언슬전’ 고윤정-정준원, 사내 연애 발...
  9.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캐릭터 ‘뿔바투’ 팝업...
  10. 안성훈, ‘낭만 가객’ 최성수와 아름다운...

스포츠

  1. 손흥민 측 "손흥민은 명백한 피해자…강력...
  2. 광화문서 '태권도 보고' 차은우와 '달리...
  3. 최경주부터 이대호까지…전설들 '나눔의 샷...
  4. '신유빈 3종목 메달 도전' 탁구 대표팀...
  5. 연이틀 홈런포 이정후 "'후리건스' 덕분...
  6. 홍명보호, 북중미월드컵 개최국 미국, 멕...
  7. 김현빈, 세계시각장애인유도선수권에서 8년...
  8. 국민체육진흥공단 17대 노조 출범…정연승...
  9. 대표 '힐링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골퍼들...
  10. [오늘의 장면]'배구 여제' 김연경, 마...

생활 · 건강

  1. 오주형 경희대학교의료원장 취임 "환자 중...
  2. 여협 "서울 시내 지하철 여성화장실에 상...
  3. 경희대학교병원-성북우리아이들병원, 소아중...
  4. 고대 곡물 ‘파로’, 화장품 원료로 주목...
  5. 유일로보틱스 "청라 신사옥 준공 승인 대...
  6. 차병원, 국내 난임센터 첫 일본 진출
  7. 대한노인회 동두천시지회, 적십자사에 산불...
  8. 한경협 총동문회, 안산시와 시화호 환경정...
  9. 내달 2일 '2025년 한국품질경영학회 ...
  10. 한국재능기부협회, 태진아 홍보대사 위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