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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임시완 “‘비상선언’ 이어 또 악역? 선호하는 건 아닌데…”(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2-23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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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임시완 사진=넷플릭스

‘스마트폰’ 임시완이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을 공포를 선사했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감독 김태준, 이하 ‘스마트폰’)은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현실 밀착 스릴러다.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는 물론 모든 개인 정보와 사생활을 담고 있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후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들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임시완은 나미(천우희 분)의 스마트폰을 주운 의문의 남성 준영 역을 맡았다. 그는 나미의 스마트폰을 해킹해 범죄를 일으키는 인물로, 현실적으로 가능성 있는 상황들을 그려내며 소름과 공포를 유발했다.

앞서 임시완은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으로 한 차례 악역으로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스마트폰’과는 다른 결의 빌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악역으로서 가능성도 충분히 보여줬다.

그는 “배우로서 그 악역을 맡는다는 건 왕왕 듣기는 했는데 축복이라고 들었다. 뭐의 축복인가 생각하고 겪어보니까, 악역은 선역에 비해 지켜내야 하는 틀이 비교적 자유롭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역은 응당 지켜내야만 하는 사회적인 약속 같은 것들이 있다. 악역은 그런 것에서 자유로우니까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는 게 많더라. 연기를 할 때는 좀 신나게 할 수 있었다. ‘비상선언’ 때도 그렇고 이번 준영이를 맡았을 때도 신나게 했던 편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어쩌다보니 ‘비상선언’과 ‘스마트폰’이 개봉 시기가 맞물려서 비슷하게 붙었다. 그 전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가 있었기는 했지만, 붙어서 하게 되니까 이미지적으로 너무 악역을 선호하는 거 아닌가 생각을 하실까봐, 악역 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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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 인터뷰 사진=넷플릭스

‘비상선언’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적도의 남자’를 통해 악역으로서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그는 악역에 몰입하며 괴로웠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비상선언’과 ‘스마트폰’까지 연이어 악역을 한 것에 대한 심적인 고충은 없었을까.

임시완은 “그때 그렇게 말씀을 드렸던 것 같다. 왜냐하면 조금 서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해를 품은 달’이 첫 작품이었고 그 다음이 ‘적도의 남자’였다”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해품달’이 처음 연기를 했는데 됐는데 이거를 하고 나서 다음 작품이 너무 운좋게 들어온 거다. 그게 ‘적도의 남자’ 아역이었던 거다. 거기서 악역 연기를 했다. 사람 뒤통수 때리고 살인 미수에 그치기는 했지만, 본인은 사람을 죽였다고 생각한 역할이니 결국에는 살인자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내가 선택을 한다기보다 회사에서 결정권이 컸을 때니까 대뜸 그 다음 역을 ‘적도의 남자’를 주시니까 이걸 필요로 요구하는 연기력이 너무 퀀텀점프를 해버린 거다. ‘내가 못할 것 같은데요? 아니 해를 품은 달은 연기력을 굉장히 요하는 게 아니라 이미지적인 것도 있으니까 어떻게 부드럽게 흘러간 게 있었다고 치지만, 이거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연기력이 완전 들통나는 작품인데 나 못한다. 차근차근 밟아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회사에 이야기를 했다. 여차저차 회사에서 북돋아주셔서 ‘알겠습니다. 제가 도전해보겠습니다’하고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임시완은 “하게 된 때부터 정서를 살인자의 정서를 가지고 다녔다. 그때는 어떤 그 요령 같은 것도 없고 하니까 평상시에 웃을 일이 있으면 죄인이 된 것 같고, 그런 역할에 있어서 몰입을 방해하는 것 같았다. 안 웃고 다니고 그런 어두운 생각들만 일부러 머릿속에 채워넣고 다녀야 한다는 그런 압박감에 시달렸다. 그러니까 사람이 일상생활이 좋을 리가 없다”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그때는 너무 힘들었다. 지금은 단지 발상의 전환을 해서 ‘스마트폰’이나 ‘비상선언’ 같은 경우에는 피해망상들이 승화가 됐다. 이제는 장난이다. ‘스마트폰’ 같은 경우에는 장난, 취미로 설레는 일. 장난이라는 키워드를 많이 넣었다. 단 한 번도 진지하려고 하지 않았다. 의도했던 거는 매 신마다, 특정 장면 빼고는 모든 장면은 거짓말에, 장난이 묻어 있게끔 의도했다. ‘비상선언’ 역시도 본인의 어떤 숭고한 정화작용, 이런 것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에 살인에 있어서 벗어나 있었다. 그 키워드에서 벗어나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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