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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임지연 “사직서 장면 친구들도 좋아해, 얼마나 힘들었으면…”(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3-17 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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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 인터뷰 사진=넷플릭스

배우 임지연이 ‘더 글로리’ 김히어라, 차주영 등과의 유쾌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이다.

임지연은 극 중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의 가해자 박연진 역을 맡았다. 그는 전재준(박성훈 분), 이사라(김히어라 분), 최혜정(차주영 분), 손명오(김건우 분)와 함께 ‘동은 5적’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역대급 빌런, 죄책감이라고는 볼 수 없는 역대급 악역을 소화했다.

또한 담배와 욕설을 이용해 박연진이라는 캐릭터를 더욱 현실적으로 그려냈으면서, 가해자 5인방과의 각양각색의 케미로 시청자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임지연은 “담배와 욕은 연진이를 표현할 때 중요한 소스라고 생각했다. 못할 거면, 어색할 바엔 하지 말자는 마음이 있었다. 욕은 워낙 가해자 친구들이 이미 잘해서 크게 자극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욕은 다양한 지점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 혼자서 열받아 하는 거랑 찐친들이랑 하는 욕이랑 동은이를 만나서 분해서 하는 욕이랑 되게 접점을 생각을 많이 해서 찰지게 해보자고 생각했다”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더불어 “담배는 남편 앞에서 피우는 담배랑 혼자서 욕하면서 하는 담배 등 다양하다. 그런 것들과 담배를 끄는 방법들, 담배를 빼서 무는 방법들을 디테일하게 잡으려고 했다. 그런 부분 하나하나가 연진이의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진짜 흡연자들이랑 퉁 튕겨볼까도 생각했는데, 잘 담아주신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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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임지연 사진=넷플릭스

이와 함께 임지연은 박연진과 전재준 캐릭터의 관계성에 대한 생각도 공개했다. 그는 “연진이한테 재준이는 노리개라고 생각했다. 베드신을 준비하면서도 연진이가 우위에 서서 딱 그거를 이용하는 애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조금 쉽더라. 재준이는 욕망을 이용한 물건이라고 생각했다. 그 친구들의 관계가 그런 식이었다”라고 짚었다.

박연진이라는 캐릭터를 포함해 ‘동은 5적’ 모두 찰진 욕을 선보인다. 임지연은 욕설 연기를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배우로는 김히어라를 꼽았다. 그는 “어라 언니가 욕을 진짜 찰지게 잘한다. 사라 역할의 어라 언니는 욕을 진짜 잘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재준이도 ‘어라 진짜 잘한다’라고 했다. 다들 고민한 흔적이 많이 느껴졌다. 다 절실했다. 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다들 절실했다. 자기 캐릭터를 잘 해내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임지연을 포함해 박성훈,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는 극 중에서도 친구들로 나오는 만큼 많은 소통을 했다. 이는 자연스레 현실 ‘찐친’으로도 이어졌다. 임지연은 “혜정이, 사라, 연진이는 셋이 너무 친해서 자주 만났다. 현장에서 놀리느라 바빴다. 옷을 화려입게 입고 갑자기 ‘짠!’하고 나타나면, 우리끼리 혜정이는 핏되는 걸 입고 주로 오니까 ‘숨은 쉴 수 있어?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겠다’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런 부분이 신들에 도움이 많이 됐다. 너무 감사히 생각한다. 소중한 사람들을 얻어서. 나의 소중한 친구들이 됐다”라고 애정도 표현했다.

가해자 5명의 악행은 각각 결은 다르지만, ‘악’이라는 것은 변함없다. 그 중에서도 임지연은 가해자 5인 중에 가장 나쁘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로 최혜정 캐릭터를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임지연은 “여기저기 달라붙어서다. 여기갔다가 저기갔다가 한다. 연진이는 잃을 게 많아서 지키려고 하다 보니까 더 또 다른 악행을 저지른 것도 있다. 결국엔 이유를 찾는 건 아니지만, 혜정이는 여기갔다 저기갔다 하는 게 방관자 입장이면서, 어렸을 땐 동은이가 싫어서 그랬다면, 또 커서는 또 다른 악행을 저지르니까 혜정이가 제일 나쁘다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최혜정 역의 차주영과 임지연은 둘이서 술을 마시며 25만 원이 나왔던 일화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내가 먹는 걸 좋아한다. 대식가이다. 운동도 많이 한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주영이랑 그때 나눈 이야기도 연기이야기였다. 쓸 데 없는 이야기였다. 너무 웃긴 쓸 데 없는 수다를 떨었고, 주영이 동네에 있는 포장마차를 갔다. 우리가 술을 많이 안먹는다. 소주를 한 사람당 한 병 반 정도로 먹는다. 안주는 포차니까 하나 당 비싸면 얼마나 비싸겠냐. 15~20개 정도 먹었다. 25만 원 계산은 내가 먼저 뻗어서 주영이가 했다. 억울해서 그런지 자꾸 이야기하고 다닌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터트렸다.

한편 분노를 유발했던 박연진들의 장면들이 다수였다면, 이와는 별개로 그에게서 ‘부럽다’라는 평이 나오는 장면도 있다. 바로, 학폭 논란 이후 회사에 사직서를 대충 손으로 적어내는 장면이다.

임지연은 “직장인들이 그런 부분에서 속 시원하다는 말을 많이 하시더라. 그 순간 연진스럽게 사직서를 낸 건데 그걸 또 재밌어 하시고 속 시원하게 생각해주시더라. 내 주위에 직장 다니는 친구들이 그 장면을 제일 좋아하더라. 얼마나 힘들었으면… ‘나중에 사직서 내면 그렇게 낼거야’ 하더라”고 웃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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