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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中아이돌 이탈①] ‘한경부터 루한까지’…빼앗긴 아이돌, 봄은 오는가

기사입력 2014-10-30 14:19:18 | 최종수정 2014-10-30 16: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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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이다원, 김진선 기자] “빼앗긴 한국 아이돌 산업에 봄은 오는가”

이상화 시를 패러디한 우스개지만, 그룹 슈퍼주니어 한경, 엑소(EXO) 크리스, 루한 등 중국 출신 아이돌이 국내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벌써 세 차례나 계약 분쟁을 제기한 것을 생각해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외국인 스타들을 고려한다면 이런 사태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만의 손실을 넘어 국내 아이돌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한중 아이돌 분쟁의 스타트를 끊은 건 슈퍼주니어로 연예계에 데뷔한 중국인 멤버 한경이었다. 지난 2005년 슈퍼주니어로 이름을 알린 그는 2008년 4월부터 유닛 슈퍼주니어M으로 중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내 소속사와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개인 활동에 제한이 있고 소속사와 생각 차이 등 다양한 이유를 대며 중국 활동 1년 만인 2009년 12월 SM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던 것. 이후 한경은 SM과 합의로 소송을 종결한 뒤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경의 전례 탓일까. 크리스가 한중 아이돌 분쟁 배턴을 이어받으며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5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낸 후, 지금까지 공방전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루한도 크리스와 같은 법무대리인을 통해 지난 10일 팀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서울지방법원에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금전’과 ‘건강’ 등을 이유로 소송을 시작한 뒤 SNS에 심경을 토로하는 공통된 패턴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국 팬덤은 이들에게 ‘배신’이라고 선을 그으며 비난 여론을 쏟아냈지만, 중국 반응은 이와 사뭇 달랐다. 귀향한 톱아이돌에게 쌍수 들며 환영했고, 이들이 더욱 편한 마음으로 중국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환경적 기반을 마련했다. 현지 언론은 ‘SM 떠나 환영받는 스타들’ ‘SM상대로 한경 승소, 루한은?’ 등 자극적인 제목으로 이들 멤버의 분쟁을 긍정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중국 팬들 역시 “다시 온 것 축하한다. 영원히 응원하겠다” “어떤 결정을 하던지 지지하겠다” “국민 우상, 당신 결정에 찬성한다” 등의 환호하는 반응을 이어갔다.

양국의 이 같은 생각 차이에 대해 중국의 한 연예부 기자는 MBN스타에 “한국과 중국이 스타를 대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한국에서 스타는 소속사에 ‘소속’돼 있다고 생각하지만, 중국은 ‘공생’이라는 생각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배우가 자신이 갈 방향을 쥐고 있고 개런티 액수 또한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기 때문에 이런 이탈 유혹을 수없이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중국의 이런 논리로 보자면 국내 아이돌 그룹 내 다른 중국인 멤버들에게 한경의 행보는 탄탄대로로 비칠 수 있다. 또한 루한, 크리스 이후에도 외국인 멤버들의 이탈 가능성도 전혀 없으리란 것도 보장할 수 없다. 다 키워놓은 스타 콘텐츠를 계속 이런 식으로 놓쳐버린다면 뜨거운 한류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한류를 지키기 위한 노력과 움직임이 시급한 때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디자인= 이주영

<관련 기사> [M+기획…中아이돌 이탈②] ‘멤버가 집나갔다’…法 “법적 울타리? 전혀 없어”
<관련 기사> [M+기획…中아이돌 이탈③] 법적 보호망 없는 韓 기획사, 대안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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