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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한국민속촌’①] 올해 41년 주년, 변화의 세월

기사입력 2015-07-22 10: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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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금빛나 기자] 1974년 10월 개관된 한국 민속촌이 나이가 어느덧 40년 하도고 1년이 더 지났다. 건립 이후 결코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되는 한국 민속촌의 인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국 민속촌은 조선후기 생활양식과 전통예술을 재현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관광자원의 개발 및 현장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40년이라는 근 반세기 가까이 자리를 지켜온 한국 민속촌은 주요 타깃층인 외국인 뿐 아니라 가족단위 관광객, 심지어 최근에는 젊은 층까지 영역을 확보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한국 민속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처음 만들어질 시대상을 읽을 필요가 있다. 한국 민속촌이 만들어진 시기는 새마을운동이 벌어지면서 생활의 서구화가 이뤄지던 70년대 초였다. 급속한 사회의 발전으로 각 지역이 가지고 있던 전통적 경관은 크게 변해갔고, 사람들의 주거를 담당했던 전통 가옥은 일상의 풍경과 점점 멀어져 갔다. 점점 사라지는 전통 주택양식의 가치와 중요성을 깨달은 정부는 서울에서 고속도로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던 경기도 용인의 한 마을에는 전통 양식의 기와집과 초가를 이전 복원하는 대대적인 공사가 벌이게 됐다. 전국의 전통가옥을 전시하는 일종의 야외 건축 박물관인 한국 민속촌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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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민속촌


아무리 전통 가옥이 사라졌다고는 하나, 내국인들에 있어 한국 민속촌이 전시하는 한옥의 풍경은 신선함 보다는 친숙함이 앞섰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리 사람들이 전통가옥과 이별했다고 하나, 70년대 한국 민속촌의 풍경은 관람객들에게 있어 몇 년 전까지 지켜봐 왔던 일반적인 민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개관당시 한국 민속촌은 상업적인 요소보다 전통가옥이 중심을 이루는 민속경관지역에 가까웠다. 실제로 전시가옥에서 입주민의 자제가 학습을 하기도 했으며, 한약방에서는 진맥을 통한 약조제가 이뤄졌고, 각 공방에서는 민속기능보유자들이 민속공예품을 제작, 시연하면서 생동감을 높였다.

상업적 요소가 강해진 것은 80년대 부터였다. 80년 박정희 정권에서 전두환 정권으로 교체가 이뤄지면서, 한국 민속촌은 그동안 받았던 세제해택이 중단되고 정부의 관리 감독이 배제된 것이다. 정부의 개입이 사라지면서 한국 민속촌의 뒤편에는 같은 계열사인 골프장이 건설되고, 이로 인해 관아가 축소 이전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 민속촌의 상업화는 90년대에 이르러서 더욱 가속화 된다. 1997년 ‘두코랜드’라는 현대적 놀이시설이 들어섰으며, 전통 민속 경관과 관련 없는 유스호스텔 등의 현대적인 시설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놀이동산이 생기게 된 배경에는 1989년 서울 롯데월드의 등장과 1996년 자연농원이 에버랜드로 개칭되고 캐리비안 베이 등 시설보완이 이뤄지면서와 관련이 깊다. 주변의 관광지와 경쟁이 벌어지면서 수도권 및 외국인 관광객들의 감소가 일어난 것이다. 결국 한국 민속촌은 수지타산을 위한 궁여지책으로 놀이동산을 설치하게 됐다.

2000년대는 대안관광으로의 변화로 체험 관광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세계민속관, 미술관과 조각공원 등의 관람적 요소가 증가하게 된다. 한동안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웰빙 트렌드에 맞춘 변화도 벌어졌다. 도자기판매장이 옹이생활관으로 바꾸면서 전통항아리 옹이의 쓰임새와 아름다움을 전시 및 판매했으며, 2003년부터는 민속촌에서 직접 담근 장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술관과 조각공원, 사극영상관 등도 2000년도에 들어서 개관했다.

체험 관광활동도 증가했다. 현 한국 민속촌에서 제공하는 유료체험인 승마체험과 염색체험이 마련됐으며, 사또포졸체험, 연자방아 돌리기, 누에고치 실뽑기체험 등 관광객들이 직접 해 볼 수 있는 장미 마련하고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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