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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방송진단] ‘사임당’ ‘치인트’ ‘동네의 영웅’까지…대세는 ‘사전제작’

기사입력 2015-09-03 13: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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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유지혜 기자] 요즘 방송가에 ‘사전제작’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특히 사전제작으로 진행되는 많은 작품들이 실제 방송 예정일보다 훨씬 이른 시기부터 화제를 몰고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2일 오후 OCN 새 드라마 ‘동네의 영웅’에 윤태영과 정만식이 합류해 화제가 됐다. 아버지와 주식회사를 차려 사업가로도 활동 중인 윤태영은 MBC 드라마 ‘야경꾼일지’에 이어 약 1년 만에 본업인 배우로 돌아오는 것이라 특히 세간의 눈길을 모았다.

‘동네의 영웅’은 앞서도 한 차례 화제를 몰고 왔는데 박시후의 캐스팅 때문이다. 박시후는 3년 전 성폭행 혐의로 피소를 당해 모든 활동을 중단했고, 실제로 성폭행 혐의의 무고함을 입증했지만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던 터다. 그런 그가 ‘동네의 영웅’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활동에 기지개를 킨 것이다.



이외에도 소녀시대 수영, 조성하, 정만식 등이 물망에 오르거나 출연에 확정을 하면서 연달아 화제가 됐다. 거의 모든 라인업이 공개된 셈인데, 작품의 편성이 내년 초인 점을 두고 봤을 때에는 상당히 이른 시점에서 화제성을 입증했다. 사전제작 작품의 힘이다.

‘동네의 영웅’은 tvN ‘빠스껫볼’, KBS ‘추노’ ‘한성별곡’ 등을 연출해온 곽정환 감독이 오랜 기간 기획한 작품으로, 상처 받은 전직 블랙요원이 경찰을 꿈꾸는 비정규직 청년을 만나 그를 비밀요원으로 성장시키며 악에 맞서 싸우는 첩보 드라마다. 기획도 오래 진행됐지만, 내년 초 방영 목표로 9~10월부터 촬영을 진행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그만큼 캐스팅도 일찌감치 윤곽이 드러났던 것.

이는 비단 ‘동네의 영웅’의 경우 만은 아니다. tvN 새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도 그렇다. ‘치인트’는 웹툰의 드라마화를 결정한 올 초부터 수많은 화제를 모으기는 했으나 최근에는 각종 캐스팅 보도가 연이어 이어지면서 쉼 없이 관심을 받았다. ‘치인트’도 정작 방영은 올해 12월에서 내년 초다. 완성도를 위해 뒤늦게 사전제작을 결정하고 편성도 미뤘다.

SBS 드라마 ‘사임당’ 또한 첫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되는 등 많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편성은 2016년이다. 이영애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캐스팅부터 편성까지 모든 게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방영이 내년 초반에 될지 중반에 될지는 모른다. 지난 달 10일부터 촬영에 돌입했지만 100% 사전제작을 목표로 편성을 논의 중이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사진제공=그룹에이트



KBS 화제작인 ‘태양의 후예’도 사전제작 드라마의 대열에 입성했다. ‘태양의 후예’는 현재 내년 2월 방영을 확정하고 촬영에 돌입했다. 송중기, 송혜교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태양의 후예’는 중국 현지에서도 인기가 많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중국 동시 방영까지 확정했다. 이 때문에 더욱 완성도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사전제작이 필수라는 판단 하에 편성이 미뤄졌다.

이처럼 다양한 작품들이 내년 방송을 목표로 사전제작에 돌입해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사전제작이라는 것 자체가 완성도를 입증하는 단어가 됐다. 시청자들의 인식 속에 사전제작 드라마들의 퀄리티가 높았다는 것이 자리잡자 많은 드라마들이 사전제작을 지향하고 있다”며 현재 방송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실제로 사전제작은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편으로 오래 전부터 거론돼 왔다. 작년 OCN ‘나쁜 녀석들’이 반 사전제작 시스템을 도입한 후 영화 같은 완성도를 자랑한 바 있다. 많은 드라마들이 시행착오 끝에 사전제작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사전제작이 가능해질 만큼 드라마 제작 시스템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사전제작의 바람을 반가워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수많은 화제를 뿌리다가 정작 뚜껑을 열었을 때 너무나 높아진 기대치 때문에 혹평을 받을 수 있다. 이른 관심은 그만큼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방송가 관계자들은 이런 사전제작의 열풍에 반가움 반, 우려 반을 보이고 있다. 과연 지금 화제작들은 좋은 성적을 거둬 사전제작 시스템을 방송가에 안정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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