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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①] ‘태후’ 작가가 밝혔다…“군대·PPL·유사조 논란”

기사입력 2016-04-20 09:34:41 | 최종수정 2016-04-20 14: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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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김윤아 기자]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냈습니다.”

그렇다.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김원석 작가는 여러 의미로 그 어려운 걸 해냈다. 13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의 작가로서의 부담감을 이겨냈고, 김은숙 작가라는 평소 존경하던 작과의 공동 집필을 이뤄냈으며, 작품을 마무리한 뒤에는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청자들의 아쉬움과 여운을 제작진의 대표로 달래줘야 했다.

더욱이 ‘태양의 후예’는 전례 없는 성공을 거뒀지만, 동시에 비현실적 군대연출과 각종의 고증오류, PPL 논란으로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것도 사실이다.

최근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만나 김원석 작가는 “그 어려운 걸 해냈다”며 “방송이 끝나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작가들을 대표해서 인터뷰를 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방송 전 후 뭐가 가장 달라졌나.
“잘 모르겠다. 다음 작품 더 열심히 해야겠다. 아직까진 잃은 건 모르겠다. 배우들 같은 경우 너무 좋아해준 팬들 때문에 곤란하기도 하다고 한다. 나는 그런 건 전혀 없다. 마냥 좋다.

사실, 이정도의 인기는 예상 못해서 많이 놀랐다. 너무 높은 파도에 올라서 나는 무섭기도 하다. 김은숙 작가에게 ‘누나가 살던 고산지대는 이런 거구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후’ 꼬리표는 훈장처럼 잘 가져가고 싶다.”

◇인기드라마의 작가가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인가.
“김은숙 작가에게 이런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 시청률 30%를 넘었을 때 인 것 같다. ‘나 정말 마법사랑 한 편 먹고 싸우는 것 같다’고 문재를 보냈다. 그 마법사가 내 편이어서 감사하고, 신기하고 얼떨떨했다.”

◇김은숙 작가와 함께하며, 멜로가 강화됐다고. 원작의 아쉬움은 없나.
“원작은 원작이니 원작일 뿐이다. 김은숙 작가와 함께 하면서 2년간 정말 치열하게, 열심히 했다. 그리고 원작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 잘 발전돼 행복했다.

내가 혼자 집필 했다면, 이런 로맨스는 없었을 것 같다. 나는 순정만화도 잘 못 읽는 편이다.그래도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는 재밌게 봤다. 판타지적이긴 한데, 김 작가의 드라마 속에는 묘한 리얼리티가 있다. 그 부분이 있어 나는 재밌게 봤다. 흉내도 많이 냈었다. 내가 (글을 쓰다) 막히고 힘들 때마다 교과서가 된 건 김 작가의 작품들이었다. 같이 하게 돼 신나고 재밌었다. 이렇게 하면 나도 멜로드라마를 잘 쓸 수 있을까 했는데, 사실 그건 배워서 될 일인가 싶기도 하다. 하하. 한 작품을 끝냈으니, 다음 작품에도 잘 만들어가야겠다 싶다.”

◇김원석 작가에게 김은숙 작가는 어떤 사람인가.
“김은숙 작가는 유쾌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열린 마음으로 듣고, 거리낌 없어 소통할 수 있다. 그 부분을 가장 크게 배웠다. 공동 작업하는 내내, 서로 존중하고, 나는 존경했다. 그래서 좋은 시너지가 나왔다.

어떤 부분을 내가 쓰고, 어떤 장면은 김 작가가 썼냐고? 사실 그걸 나누기 힘들다. 내가 쓴 대사고, 알고 있던 대사도 크게 바뀐 것 같지 않는데, 김 작가는 그걸 유쾌 통쾌 심쿵 포인트로 만들어버리는 마법이 있다. 정말 말 그대로 마법이다.”

◇군대 고증과 함께, 군 판타지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는데.
“나도 군대를 현역으로 다녀왔다. 군 고증과 관련해, 실수가 있던 것은 내 책임이다. 집필을 하며, 군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의사들에게도 감수를 부탁했다. 그러나 감수자들에게 드라마다 보니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해달라고도 했다.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쉽게 생각했었나 싶었다. 특히나 팩트가 틀린 것들이 몇 개 있었다. 실수가 맞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엔딩이 아쉽다는 평도 있고, 극의 후반부에는 PPL 논란도 일었다.
“사건과 사건의 개연성 문제들은 사려 깊지 못했던 것 같다. 불사조 유시진을 비롯해, 개연성을 살펴보지 못하고, 감정선들을 살리지 못한 점이 있었다. 아쉬움을 남겨드려 죄송스럽다. 후회는 없지만, 반성은 하고 있다.

PPL은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다. 그렇다고 ‘PPL이니까 그냥 쓰자’고 한 적은 없다. 기본적으로 우리 드라마에서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면 작가실에서 더 잘했어야 했다.

때로는 PPL이라는 제약이 독특한 아이디어를 줄 때도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드라마 제작환경에서 PPL은 어디까지?’ 이러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과 여러 공간에서 논의가 됐으면 하는 게 솔직한 바람이다.”

◇이야기의 모티브는 어디서 얻었나.
“우리 이야기도 많은 이야기에 빚을 지고 있다. 재난 분쟁, 전염병, 분단 등. 이런 무거운 주제들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에게 많은 빚을 졌다. 월드비전을 비롯해 119 구조대, 국경없는 의사회, 특전사 출신 등에 정말 감사하다. 너무 많은 분들에게 빚이 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제작비가 130억이라고. 부담감은 없었나.
“쉽지 않은 시도였다.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했다. 해서는 안 될 장르를 골라했다고도 하더라. 그런데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NEW, KBS 감독님. 그리고 배우들. 스탭들. 중국의 아이치이가 힘을 모아 이 작품을 만들었다. 이 무모한 도전에 함께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런 말 할 자격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다행히 좋은 선례로 남게된 것 같다.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들이, 장르 면에서도 그렇고, 꼭 스케일이 커서가 아니어도 많은 시도가 있었으면 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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