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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의 신’종영①] 뻔한 복수극일 줄 알았지? ‘소리없이 강했다’

기사입력 2016-07-01 09: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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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김윤아 기자] KBS2 수목드라마 ‘마스터 국수의 신’(이하 ‘국수의 신’), 소리 없이 강했다.

‘태양의 후예’의 후속작으로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국수의 신’은 통속적인 복수극을 뛰어 넘어 인간의 욕망을 고스란히 그려냈다. 진중하고, 무거운 주제를 풀어내다보니, 동시간대 방송되는 프로그램들에 비해 화제성은 다소 떨어져 보였으나 결국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0회 동안 안방극장까지 살얼음판을 걷게 만들며 긴장감을 선사했던 ‘마스터-국수의 신’이 8.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수목극장 동시간대 1위에 등극한 것.

지난 3일 방송된 최종회에선 천정명과 조재현의 목숨을 건 복수와 욕망의 대결이 결국 승, 패자 없이 막을 내렸다.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사진=국수의 신 캡처


절벽 끝으로 한 발짝 한 발짝씩 밀어내는 무명(천정명 분)에 의해 모든 것을 잃은 길도(조재현 분)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결말을 택해 보는 이들을 충격케 했다. 자신을 괴물로 만든 인물인 소태섭(김병기 분)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인 길도는 그 다음으로 영원한 적이자 원수, 무명을 찾아갔다.

그는 “이건 네가 복수한 게 아니야. 내 스스로 끝내는 거지. 시작도 마지막도 난 언제나 내가 판단하고 내가 결정해”라며 스스로에게 총을 쐈고 이를 본 무명은 끝내 절규하고 말았다. 복수를 위해 모든 인생을 송두리째 바친 무명은 김길도와 같은 괴물이 되며 타락했지만 적의 죽음을 눈앞에서 바라보는 반쪽짜리 복수만을 이루고 말았다.

길고 긴 싸움의 승자는 결국 그 누구도 되지 못했다. 극 중 인물들은 모두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잃고 말았고 그제 서야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마스터-국수의 신’은 복수와 욕망, 빼앗긴 이름과 삶에 대해서 농도 짙게 다루며 전무후무한 드라마를 탄생시켰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선과 악이 분명한 여타 드라마와는 달리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추악한 감정인 ‘악’을 중심으로 관계를 그려나가며 긴장감을 배가시켰고 ‘마스터-국수의 신’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복수라는 중심 스토리 안에 우정, 사랑 그리고 젊은이들의 성장까지 담아내며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들의 시작과 끝, 한계까지 모두 그려냈다. 무엇보다 이는 가슴 깊은 곳에서 감정을 끌어내 폭발시켜야 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

이처럼 복수를 향한 질주와 끝없는 욕망으로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뜨겁게 만든 ‘마스터-국수의 신’은 많은 이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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