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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블루칩인터뷰] ‘매드독’ 윤종석 “유지태, 말문 막힐 정도로 멋있었어요”

기사입력 2017-11-18 1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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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낯익은 배우가 등장했다고요? 자꾸만 눈에 아른거린다고요? 앞으로 승승장구할, 놓칠 수 없는 신예를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김솔지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배우 윤종석이라고 합니다. 저는 올해 OCN ‘구해줘’와 KBS2 ‘매드독’으로 여러분에게 인사드렸어요. 두 작품 다 짧게 등장했지만, 많은 분이 알아봐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이제 시작하는 배우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많은 관심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더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첫 드라마 ‘구해줘’, 긴장과 설렘의 연속이었죠.

Q. ‘구해줘’, 첫 드라마인데 어떻게 봤나.
A. “제가 한 연기를 보고 스스로 크게 실망하기도 했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지나고 나니까 생각했던 아이디어도 스쳐지나가고, 저 때는 저렇게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됐을 수도 있었겠다 싶었죠. 나름대로 속상했는데 제가 못한 거에 비해서 잘 봐주셔서 감회가 남달랐던 작품이에요.”

Q. 주위 반응은 어땠나.
A. “가장 지배적인 말들은 드라마 속 모습이 제가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친한 지인들은 못생겼다고..하하. 촬영할 때 땀을 흘려서 분장이 지워졌거든요. 그래도 주위에서 제가 ‘방해가 되진 않은 것 같았다’, ‘역할에 잘 맞았던 것 같다’고 해서 짜릿했어요.”

Q.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A. “저보다 작품을 많이 했던 선배님들이 많이 계셨어요. 서예지 선배, 옥택연 선배, 우도환이 연기하는데 긴장하지 않게 도와줬다. 도환이는 동갑내기 친구인 만큼 많은 응원을 해줬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면서 용기를 줬죠. 또 감독님도 저한테 신뢰를 많이 주셨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 라는 얘기도 해주시고, 거기서 조금 자신감을 얻었어요.”



Q. 역할 준비는 어떻게 했나.
A. “제 역할이 누가 봐도 나쁜 사람인데, 사람들이 볼 때 이 사람이 나쁜 걸 넘어서 정말 악랄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아니면 그런 기사를 많이 보고,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을 보면서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처음에는 너무 긴장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만 되지 말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선배들이 많이 격려도 해주셔서 편하게 해줘서 준비했던 것들의 리액션을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Q. 우유팩 맞는 장면, 인상 깊었는데 촬영할 때 어땠나.
A. “우유팩 맞을 때는 긴장을 많이 했어요. 정확하게 맞아야했고, 진행상태가 부드럽게 이어져야 했거든요. 예지선배가 리드를 잘해줬어요. 그래서 제가 연기하는데 불편함은 없었어요. 그리고 그 장면이 화제가 될 줄 상상도 못했어요. 제 역할만 열심히 했는데, 그 장면이 통쾌한 장면처럼 나와서 제 역할에 그래도 이바지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 ‘매드독’, 유지태 선배님에게 감사드려요.

Q. 두 번째 드라마 ‘매드독’, 어떻게 촬영에 임했나.
A. “촬영할 때 제가 존경하는 선배들이 많이 계셨어요. 그래도 두 번째 작품이니까 편하겠지 했는데 더 긴장됐어요. 근데 유지태 선배나 장혁진 선배가 너무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저는 그 부분이 감동이었어요. 혼자 쩔쩔매고 있으면 와서 커피도 주시고,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얘기도 해주시고 계속 도움을 받는 상황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감사드려요.”

Q. 적은 분량, 아쉽진 않았나.
A. “너무 초반에 죽어서 아쉽기도 하고, 제가 더 나왔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했어요. 그래도 유지태 선배가 제가 죽고 나서 씁쓸한 표정을 짓는데 거기서 또 감동을 받았죠. 이정도면 이것만 나와도 괜찮겠다. 간신히 내 역할을 했구나 라는 생각에 아쉽다는 생각은 날려버렸죠.”

Q. 유지태와의 호흡은 어땠나.
A. “유지태 선배는 대본리딩 때 처음 뵀는데, 이런 말해도 되나요? 사람이 아닌 것 같았어요. 너무 멋있었어요. 제가 나름대로 준비한 연기방법들이 있었고, 선배도 분명 캐릭터 구축을 하셨을 텐데 저한테 맞춰주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진짜 좋은 배우가 되려면 상대방을 많이 배려하고 이해해야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Q. 조재윤 우도환과의 재회, 현장에서 어땠나.
A. “조재윤 선배와 도환이는 ‘구해줘’에 이어서 ‘매드독’에서 만났죠. 현장에서 마주쳤는데 도환이가 다음에는 오래 살아있는 캐릭터로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구해줘’ 선배들이 사이가 워낙 돈독해서 제가 조금 밖에 안 나왔는데도 기억하시더라고요. 여러 번 감동받았어요.”

◇. 생애 첫 레드카펫, 황홀했어요.

Q.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는데, 소감이 어땠나.
A. “부산에 갔는데, 알아봐주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제가 했던 역할이 그래서 그런지 저를 엄청 어려워하시더라고요. 옆에서 계속 저를 쳐다보시는데 얘기를 못 하시길래 생각하시는 게 맞다고 하면서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잠깐 나눴죠(웃음).”

Q. 레드카펫을 밟았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A. “레드카펫도 처음 걸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부산국제영화제는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너무 감사하게 레드카펫까지 밟았어요. 집에서 분명 연습을 했는데 다른 배우들처럼 당당하게 잘 안되더라고요. 포토월 앞에서 손 드는 연습도 백번 넘게 했는데 손이 올라가지 않아서, 공손하게 모으고 가만히 있었어요. 축제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부산 시민들이 자리 참석을 해주고, 제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하나의 배우로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기사의 3번째 이미지

배우 윤종석 사진=김승진 기자



◇. 좋은 배우보다 좋은 사람이 먼저 되고 싶어요.

Q. 배우는 언제부터 꿈꿨나.
A. “배우는 19살 때부터 꿈꿨어요. 어렸을 때 영화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막상 제가 배우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한 극장에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이영화가 당신의 인생을 바꿀 것이다’라는 명언이 적혀있더라고요. 저한테는 묘하게 들렸어요.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겠다. 이건 값진 일인 것 같다 라는 생각에, 막연하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Q. 배우가 되기 위해 스스로 이겨내야 했던 점이 있나.
A. “매일 저한테 되묻는 시간들이 있어요. 윤종석이라는 사람이 남 앞에 설 만큼 건강한 사람인지. 그리고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좋은 영향을 끼치기 위한 만큼 공부를 했는지에 대해 매일 수십 번도 더 생각해보는데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Q. 대중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A. “이건 쫌 용기가 필요한 부분인데, 어떤 분이 ‘나 윤종석 배우 좋아해, 팬이야’ 라고 말할 때 그걸 들은 상대방이 ‘네가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그럼 너도 좋은 사람이구나’라는 말을 듣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만큼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Q. 배우로서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A. “사실 어떤 배우가 좋은 배우인지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그래서 좋은 배우 보다 건강하고 좋은 사람이 먼저 되는 게, 좋은 사람처럼 느껴지는 배우가 되는 게 마지막 목표점이에요.”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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