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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무비골라주] ‘괴물들’, 비극에 가려진 가장 찬란한 순간

기사입력 2018-03-02 08:01:01 | 최종수정 2018-03-02 17: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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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보고 싶은데 입맛에 딱 맞는 작품이 없다고요? 보고 싶은 영화에 마땅한 정보가 없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상업 영화 외에도 최신 개봉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골라주’는 코너로, 예비관객들의 영화를 향한 호기심을 살살 긁어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김솔지 기자]



제목 : 괴물들

감독 : 김백준

출연 : 이원근, 이이경, 박규영, 오승훈

상영시간 : 102분

개봉 : 3월 8일

◇ 괴물들

‘괴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해야 하는 소년과 원하는 건 어떻게든 가져야 하는 소년, 그리고 그 두 소년 사이에 있는 천진난만한 소녀,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10대들의 권력과 폭력의 비극을 그린 청춘느와르다.

자신을 괴롭히던 같은 반 급우에게 제초제 음료수를 먹여 복수하려고 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 학교폭력의 민낯

교내 권력 2인자 양훈(이이경 분)은 1인자가 사물함 속 제초제 음료수를 마시고 병원에 입원하자 그의 자신을 대신 꿰찬다.

재영(이원근 분)은 그런 양훈의 타깃이 되어 집요한 폭력을 당한다. 양훈은 재영에게 자신이 짝사랑하는 보영(박규영 분)의 뒤를 밟게 시키고, 재영은 보영과 똑같이 생긴 예리(박규영 분)를 통해 상황을 모면해보고자 한다.

그렇게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재영은 결국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만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 가장 찬란한 시기에 닥친 비극

‘괴물들’은 2011년 발생한 제초제 음료수 살인 미수 사건을 모티브로, 학교폭력이 불러올 수 있는 비극을 현실적으로 그렸다. 각각의 인물들이 폭력적인 관계로 얽힐 수밖에 없게 된 이유를 심도 있게 다뤘다.

김백준 감독은 순수한 청춘들이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폭력이 다시 폭력으로 악 순환되는, 폭력의 본질에 대해 말했다. 사회적 안전망에서 벗어난 인물들의 시선을 따라 쉽게 벗어날 수 없는 폭력의 굴레를 인상적으로 담았다.

특히 김백준 감독은 영화를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공포와 불안감에 떨고 있을 또 다른 재영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찬란한 시기에 비극을 맞은 10대들의 이야기를 통해 폭력의 구조적인 문제를 꼬집었다.

◇ 연기 괴물들의 빛나는 시너지

이원근은 살아남기 위해 괴물이 되어버린 소년 재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교내 권력자에 타깃이 된 재영이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순간부터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까지의 변화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그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원근의 선과 악이 공존하는 묘한 눈빛은 극의 분위기와 역할에 완벽히 녹아들어 몰입도를 높였다.

이이경은 양훈 역을 맡아 거칠고 난폭한 카리스마와 10대의 미숙한 모습을 동시에 보이며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양훈이 마주치는 사람들에 따라 변하는 태도와 감정을 꼼꼼하게 연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괴물들’에서 만난 이원근과 이이경은 물고 물리는 관계를 통해 쉽게 벗어날 수 없는 폭력의 어두운 세계를 탄탄하게 쌓아 올렸다. 서로 스며드는 듯한 두 배우의 호흡이 감각적인 영화를 탄생시켰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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