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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이준호의 청년 이산 #이세영 #애드리브 #2PM #남궁민[M+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1-05 12:31:02 | 최종수정 2022-01-05 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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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자신만의 ‘청년’ 이산을 그려내며 시청률 17% 돌파, ‘2021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까지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1일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가 종영했다. ‘옷소매’는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이다.

극 중 이준호는 정조이자 이산을 맡아, 성덕임(이세영 분)을 향한 순애보적인 사랑을 그려냈다. 그는 성군이 되기 위해 사랑을 잠시 뒤로 해야만 했던 정조의 이야기를 청년 시절부터 진솔하게 풀어내며,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정조의 모습을 완성해냈다.

7-8개월 동안 이산으로 살아온 이준호는 종영 인터뷰를 통해 이제는 이산을 떠내보내게 된 아쉬움을 솔직히가 고백했다. 또한 역사를 바탕으로 했기에 그는 정조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는 것은 물론 예법, 승마 등도 열심히 배웠음을 언급했다. 그만큼 이준호는 ‘옷소매’를 함께하는 동안 자신이 이산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배우들 모두가 자신의 캐릭터를 그려내며 찰떡 같은 호흡을 보여줬던 행복했던 촬영 현장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만족만큼, 시청자들의 ‘옷소매’ 엔딩에 대한 반응도 호평이었다. 이미 정해진 결말이었지만, 마지막까지 아름답고 더욱 애틋하게 그려지며 먹먹함을 남겼기 때문이었다.

“마지막회 보고 편하게 이산(이준호 분)을 놓아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안되는 게 사실이다. 끝난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그 엔딩이 너무 먹먹했기 때문에. 나는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결국에는 모두가 죽어서 만나는 그런 슬픈 엔딩이었기 때문에 계속 좀 먹먹함이 크게 남아 있는 것 같다. 한참 갈 것 같다.”

이산으로 살기 위해 이준호는 자기 관리도 열심히 했다. 자기 관리 덕분에 더욱 대본에도 집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를 준비한 8개월, 제대하기 3개월 전부터 반년 전부터 식단을 하고 있어서 1년 이상 하고 있다. 아직까지 닭가슴살을 먹고 있다. 드라마가 끝난 며칠 사이 맛있는 걸 먹었는데, 감량을 위해 다시 노력하고 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식단으로 유지했다. 식단은 딱 간단했다. 닭가슴살 4장을 가지고, 고구마가 있지 않나. 조리가 된 상품을 따로 팔아서 많이 사놔서 하루에 그것만 먹었다. 식당에서 밥을 먹은 적이 없다. 초반 한 달도 먹으려다가, 대본 볼 시간을 생각해서 닭가슴살, 고구마를 빨리 먹고 차 안에서 대본을 보고했다. 일석이조였다. 식단도 관리하고 대본도 보고, 예민한 세손 시절을 더 극대화하고 싶어서, 내가 한 작품 중에서 가장 마른 모습이었다.”

최종회에서는 이산이 수빈이 대접한 만둣국을 보며 성덕임(이세영 분)을 회상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에서 이세영과 이준호에게서는 자연스러운 웃음이 묻어 나와 애드리브가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이 외에도 배우들의 호흡이 좋았던 만큼 실제로 촬영 현장에서 애드리브가 없었을지도 궁금했다.

“만둣국 신은 애드리브가 맞다. 거의 애드리브였다. 헛웃음들이 실제 웃음들이었다. 그 신이 우리 드라마 맨 마지막 촬영이었다. 또 오대환 선배님이랑 같이 할 때는 어떤 말을 하자고 하지 않고 촬영 때 애드리브를 해서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라 재밌었다. 아쉬웠던 건 나는 왕이었고, 정조라는 캐릭터에 벗어나지 않으려면 절제했어야 했다. 애드리브는 ‘두 번 말하게 하지 마라’나 째려보는 정도였다. 큰 애드리브를 생각하자면, 14부에 은전군을 죽이고 나서 술에 취한 모습이 나왔을 때다. 대본에 그림을 그리는 게 ‘엉망으로 난을 치고 있다’ 정도였는데, 그림을 그려주는 인물을 캐릭터에 맞게 해주고 싶었다. 서상궁(장혜진 분)은 가늘고 길게 가라고 긴 난을, 내금위장(오대환 분)은 똑 닮은 동그라미를 그렸더니 다들 웃어서 촬영을 못했다. 나도 처음으로 형을 웃겼다. 5부 엔딩에서도 감정이 격양이 되어서 눈물을 흘리고 소리를 쳤던 것도 대본에서는 담백하게 쓰여져 있었던 것이었다. 눈물 흘리는 것도 없는데 자연스럽게 나온 부분이었다. 생각하지 않았고, 예상하지 않은 부분들이 완전히 내 것이 되면서 나왔다. 자연스럽게 좋은 신들이 됐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앞서 이서진, 배수빈, 조성하, 현빈, 소지섭, 정진영 등 다채로운 매력의 배우들이 정조를 연기했다. 그렇다면 이준호만의 정조는 어떤 정조였을까.

“이 드라마를 봐주신 팬분들이 그 말을 해주셨다. 세손 시절이 가장 긴 청년 이산. 드라마 ‘이산’을 보셨던 분들도 그런 코멘트를 해주신 걸 봤다. 나 역시 ‘이산’을 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그런 이야기를 해주신다니 좋았다. 뭔가 색다른 이산을 표현하게 된 것 같아서. 청년 이산이라는 말이 좋았다. 내가 잘 표현했나보다 생각을 하려고 한다.”

‘2021 MBC 연기대상’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2PM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우리 멤버들은 ‘축하해’. 간단명료하게 끝났다. 우리는 원래 그런 사이이다. 메신저로 편안하게 ‘고생한다. 축하한다’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라, 크게 반응은 없었다. 주변 반응은 모두가 ‘축하한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아직까지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있다. 기분 좋게 연말 연초를 맞이하고 있어서 몸둘 바를 모르겠고, 기쁘면서도 마냥 기쁘지도 않은. 이렇게 기뻐해도 되나 싶은 요즘이다.”

‘김과장’에서 브로맨스를 보여준 남궁민과 대상 후보에 나란히 올라 화제였다. 다만 이준호의 대상은 불발이 된 만큼 아쉬움은 없었을까.

“참 영광스럽게도 내가 좋아하는 선배님이다. 남궁민 선배와 대상 후보로 거론이 되니까 많이 뿌듯하더라. 너무 뿌듯했고, 사실 그때 수상 소감을 이야기하면서 사람인지라 기대한 부분도 있으나 계속 생각하면서 내 연기가 대상감일까를 자주 생각했던 것 같다. 모든 것을 다 심사해주시는 분들이 알맞은 평가를 해준 것 같다. 당연히 아쉬움은 있으나 받으실 분이 받으셨다 생각해서 기뻤다. 같이 후보로 거론됐다고 하니까. 4년 전에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는데, 내가 열심히 노력을 해왔구나 하는 반응인 것 같아서 뿌듯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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