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콘셉트해부학…방탄소년단③] 김성현 팀장 “청춘, 아름답지만 언제 질지 모르는 위태로움”
기사입력 2015-05-04 13:26:46 | 최종수정 2015-05-04 14: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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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앨범이 탄생되기 위해서 수많은 스태프와 가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앨범 활동은 한 달, 길게는 두 달이 전부입니다. 앨범에 대해서 다 알기도 전에 활동이 종료되는 거죠.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MBN스타가 ‘콘셉트 해부학’을 통해 앨범의 기획부터 스타일링, 안무까지 각각의 분야에 참여한 이들을 만나 앨범을 속속들이 파헤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송초롱 기자] 화양연화라는 콘셉트를 대중에게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비주얼팀 팀장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대중에게 가장 먼저 보여 지는 것이 바로 앨범 재킷, 오프라인 앨범, 무대 의상 등 비주얼적인 것들이기 때문. 이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비주얼팀 김성현 팀장은 젖은 머리, 꽃, 절벽, 바닷가 등을 이용해 이전 앨범과 확 달라진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구현해냈다. 이에 MBN스타는 김성현 팀장에게 ‘화양연화’ 속 비주얼 콘텐츠에 대한 모든 것을 들어봤다.
◇ 화양연화라는 주제가 결정됐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화양연화가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뜻하지만 반면 언제 질지 몰라 슬픈말 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답지만 언제 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아름다움이 떠올랐다.
◇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비주얼적인 요소들을 만들어냈나.
감정전달.
◇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감명이나 영향 받은 것이 있는지.
영화이다. ‘몽상가들’ ‘바스켓볼 다이어리’ ‘트레인스포팅’ ‘죽은시인의 사회’ ‘플립’ 래리 클라크의 영화...청춘 예찬론 혹은 비관론 적 영화를 보고 감정이입을 했다.
◇ 멤버 별로 가장 포인트를 준 것.
헤어 메이크업의 경우, 멤버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과장하지 않는 메이크업에 중점을 두고 멤버 있는 그대로의 뷰티를 강조했다. 헤어는 좀 더 아슬아슬한 청춘을 묘사하기 위해 젖은(wet)한 스타일링을 해보았다. 왜 젖었느냐는 해석의 자유이다.
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의 느낌을 표현 해보았다. 어쩌면 캐주얼에서 포멀로 넘어가기 직전이라고 생각하면 더 와닿을거 같다.
◇ 처음 헤어-메이크업 스타일링을 받았을 때 멤버들의 반응은?
시원하다!
◇ 매 앨범마다 딱 어울리는 콘셉트의 멤버가 한명씩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 콘셉트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을 꼽는다면.
한명만 뽑기는 아쉽다.
정국-실제로 이번 콘셉트에 가장 부합하는 나이이며 콘셉트에 대한 이해도 소화력이 좋은 것 같다.
뷔-아슬아슬한 청춘을 가장 잘 연기한 거 같다.
◇ 이것만은 주목해서 봐야 하는 것이 있다면?
멤버들의 눈빛
◇ 이번 앨범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필름카메라로 재킷을 촬영했는 것이다. 특별히 필름카메라를 쓴 이유가 있을까.
사진 스크랩 도중 필카가 주는 아날로그적인 느낌, 퇴폐적인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스트로브 터뜨린 필카의 느낌이 상당히 직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를 담기에 좋은 도구라고 생각했다.
◇ 이번 앨범은 핑크 버전과 그레이 블루 버전으로 나왔다. ‘화영연화’를 떠올렸을 때, 핑크는 매치가 되는데 다른 버전에서 블루와 그레이를 선택한 이유는?
핑크를 사용한 건 ‘만개’라는 콘셉트의 직접적인 전달을 위해서였다. 그레이와 블루는 만개를 연상케 하는 핑크와 상반되게 우울함과 불안함을 상징할 수 있는 컬러라 생각된다. ‘만개한 꽃이 언제 질지 몰라 슬픈’ 그런 느낌을 두 가지 버전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 오픈됐을 때 어떤 평가를 듣고 싶은지.
제작자로서 제작자의 의도가 전달된다면 결과가 어떻든 만족스러울 거 같다.
◇ 관계자 만족도
만족스러운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 지속력이 곧 경쟁력이다. 방PD님이 최근 해주셨던 말이다. 이런 지속력을 가지려면 항상 반성하고 공부해야 한다. 열심히 반성하고 공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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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디자인=이주영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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