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M+핫이슈] 변호사 시선으로 본 조덕제 ‘성추행 논란’, 연기인가? 성추행인가?

기사입력 2017-10-25 11:56:23 | 최종수정 2017-10-25 17:00:59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기사의 0번째 이미지

배우 조덕제와 여배우 B씨를 둘러싼 첨예한 법정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백융희 기자] 배우 조덕제와 여배우 B씨를 둘러싸고 첨예한 법정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재판부는 1심에서 조덕제의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에서는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라는 양형이 내려졌다. 지금까지 법원의 판결을 놓고 본다면 조덕제는 성추행범인 것이다.

이에 조덕제는 2심 판결이 내려진 후 즉각 대응에 나섰다. ‘남배우 A씨’라는 그간의 소극적인 태도를 버리고 언론매체 등을 통해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는 등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모든 것은 정해진 시나리오와 콘티 안에서 이뤄진 ‘연기’였다는 입장이다.

조덕제의 인터뷰가 공개된 직후 여배우 B씨가 “조덕제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자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성폭력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이렇듯 양 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포커스는 해당 작품의 감독에게 맞춰졌다. 일부 공개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감독은 B씨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자신이 입장을 밝히는 것은 B씨의 기자회견 뒤로 미뤄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법무법인 주한의 홍승훈 변호사는 “법률심인 대법원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며 “만약 조덕제의 주장이 맞을 경우, 조덕제는 정당행위로서 처벌받지 않게 된다. 오히려 여배우 B씨는 허위의 사실로 조덕제를 고소한 것이 되므로 무고죄로 처벌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배우 B씨의 주장이 맞을 경우, 조덕제는 여배우 B씨를 강제추행한 사실이 확정된다. 이와 더불어 자신이 여배우 B씨를 강제추행 하였음에도 여배우 B씨가 허위의 사실로 자신을 고소했다며 여배우 B씨를 무고죄로 고소했기에 오히려 본인이 무고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위 영화 촬영을 주도했던 감독에 대해서는 “조덕제의 주장이 맞을 경우, 영화배우에게 정당행위를 지시한 것으로서 특별한 법적 책임을 지게 될 소지는 없다”며 “그러나 여배우 B씨의 주장이 맞다면, 감독이 강제추행 상황을 인지하고도 방치했는지 여부에 따라서 강제추행의 방조로 처벌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승훈 변호사는 “대법원은 법률심이기에 새로운 증거로 판단하지 않고, 1심과 2심이 인정한 사실관계를 기초로 법률적 판단만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심과 2심에서는 피해자인 여배우 B씨의 진술을 믿을 수 있는지에 따라 조덕제를 무죄와 유죄로 그 판단을 달리했다”며 “상고심에서는 정당행위 및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에 관한 치열한 법리싸움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사건은 조덕제와 여배우 B씨를 중심으로, 조덕제와 감독의 대립으로 확장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배우와 배우 사이의 개인적인 분쟁을 넘어 문화계 전반을 둘러싸고 있는 성폭력 문제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벤트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윈터, ‘BTS 정국과 열애설’ 이후 ‘...
  2. 영탁·송가인·이찬원, ‘전국노래자랑’ 출...
  3. “영화의 한 장면”…‘결혼’ 신민아♥김우...
  4. 19살 정동원, 해병대 간다…내년 2월 ...
  5. 케이윌, “은퇴까지 생각해” 충격 고백(...
  6. VVUP, 인도네시아 공연 성료…뜨거운 ...
  7. ‘불후의 명곡’ 연말 뜨겁게 달궜다…김연...
  8. 홍진영 “‘주사이모’와 친분 없다” 의혹...
  9. 김영대 음악평론가 사망, 향년 48세
  10. ‘전참시’ 현빈X정우성, ‘유미 가맥’ ...

전체

  1. [단독] 국정원 '쿠팡과 업무 협의' 경...
  2. '가난하다며 경제적 과시' SNS 가난 ...
  3. "팬들을 위해" 안면거상 재수술…돌아온 ...
  4. 대전 아파트 화재로 형제 '참변'…주행 ...
  5. 수사 종료 D-1 김건희 특검 '로저비비...
  6. 윤석열 1시간 최후진술에서도 '비상계엄은...
  7. [날씨] 내일 중부 중심 눈·비…큰 추위...
  8. "기본소득 받으러 가자" 이삿짐 들고 우...
  9. "실버바 없어서 못 판다"…은값 올해만 ...
  10. 김범석, 쿠팡 사태 첫 공식 사과…"보상...

정치

  1. 정청래 "윤석열 노답인생…교도소서 잘 사...
  2. '청와대 시대' 개막…이 대통령 내일부터...
  3. 대통령실 참모, 내년 지방선거 출마 움직...
  4. 국힘, 이혜훈 제명하기로…"시켜준다고 하...
  5.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보...
  6. 국민의힘 이혜훈 즉각 제명…여권에서도 지...
  7. 핵잠수함부터 호텔까지…보폭 넓히는 김주애...
  8. 용산 시대 접자마자 깜짝 인사…'보수 3...
  9. 이 대통령, 내일 청와대 첫 출근…오늘 ...
  10. "김병기 배우자 업무추진비 의혹 수사" ...

경제

  1. 김범석 쿠팡 의장 사과문 전문...'초기...
  2. 은, 사상 최고가 '터치'…금보다 두배 ...
  3. "기본소득 받으러 가자" 이삿짐 들고 우...
  4. "실버바 없어서 못 판다"…은값 올해만 ...
  5. 기대했던 산타랠리, 비트코인엔 없었다.....
  6. 김범석, 쿠팡 사태 첫 공식 사과…"보상...
  7. 쿠팡, 자체조사 결과 발표 미 증시 6%...
  8. 현금 결제↓ 현금 보유↑… 왜 이런 현상...
  9. '프랜차이즈 치킨집' 3만개 넘어...점...
  10. 국내 39개 도시 분석해보니 "이민자 늘...

사회

  1. 경북 경산에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
  2. 80대 몰던 차량, 보행자 2명 들이받아...
  3. [날씨] 내일까지 중부 중심 비·눈…큰 ...
  4. 북한 학부모도 스마트폰으로 자녀 성적 관...
  5. 부산 아파트 12층서 40대 추락…빨래 ...
  6. 개사육 농장 10곳 중 8곳 폐업…'보신...
  7. 쿠팡 '퇴직금법 위반' 피의자 적시…쟁점...
  8. 눈치가 보여 도저히…10명 중 3명 연차...
  9. 포근한 을사년 마지막 휴일…겨울 감성 찾...
  10. 법원, '서부지법 난동' 손해배상 건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입이 아닌 주머니로 먹었네"…14kg ...
  2. '역대 최연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
  3. '사정거리 최대 5000km' 러 극초음...
  4. "기독교인 살해 대가"…미군, 성탄절에 ...
  5. 영상 10도에 덜덜덜…대만에서 한랭질환 ...
  6. 쏟아지는 'AI 저질 영상'…광고수익 연...
  7. 캄보디아서 중국산 로켓 또 폭발? '4위...
  8. 대만 동쪽 해역 규모 7.0 강진…"일주...
  9. "도발 하지 않는다" 태국-캄보디아 휴전...
  10. 트럼프-젤렌스키 '종전회담' 하루 전.....

문화

  1. '62세' 김장훈 "나잇값 못해 죄송"…...
  2. '신세계 정유경 회장 장녀' 애니 "아이...
  3. "신민아, 공양미 머리에 이고 기도했다"...
  4. '선미 댄서' 차현승, 6개월 만에 백혈...
  5. 빌보드, 케데헌 열풍 '올해의 음악적 순...
  6. 김우빈·신민아, 결혼하며 3억 기부…답례...
  7. "남자로 태어났으면 멋있게"…정동원, 내...
  8. '현역가왕3' 국민 예능의 귀환…트로트 ...
  9. "신민아, 공양미 머리 이고 김우빈 위해...
  10. 신구·박근형 기부... ‘연극내일 프로젝...

연예

  1. ‘아바타3’, 400만 관객 돌파…올해 ...
  2. 케이윌, “은퇴까지 생각해” 충격 고백(...
  3. ‘프로젝트 Y’, 韓·日 동시 개봉 확정...
  4. ‘모범택시3’ 이제훈, 범인 뒤쫓는 ‘집...
  5. ‘판사 이한영’ 지성-박희순-원진아, 카...
  6. ‘귤멍’ 남규리, 실버버튼 받나…유튜브 ...
  7.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양준혁, 3년...
  8. ‘전참시’ 현빈X정우성, ‘유미 가맥’ ...
  9. ‘불후의 명곡’ 연말 뜨겁게 달궜다…김연...
  10. 유성은, 2025년 전방위 활약…음악·방...

스포츠

  1. 최초, 또 최초…배드민턴 역사 새로 쓴 ...
  2. [단독] '거짓 서약'하고 제 식구 국가...
  3. 홍명보장학재단 24번째 장학금 수여…"우...
  4. "원클럽맨 되고 싶다" 약속 지킨 오너,...
  5. [단독] '거짓 서약'하고 제 식구 국가...
  6. 여전한 '한국시리즈의 감동' LG-한화의...
  7. 최고 상금 걸린 세계기선전 오늘 개막
  8. MLB 샌디에이고 "송성문과 4년 계약"...
  9. '왕중왕' 배드민턴 대표팀 금의환향…세계...
  10. '왕중왕' 배드민턴 대표팀 금의환향…세계...

생활 · 건강

  1. 한화 하주석, 치어리더 김연정과 6일 결...
  2. LG 트윈스, 2025 한국시리즈 우승…...
  3. 주말에 눈 '펑펑' 온다…수도권 등 중부...
  4. '2025 MBN 서울마라톤' 개최…주요...
  5. 원로배우 윤일봉 별세…윤혜진 부친상·엄태...
  6. 내일 비 온 뒤 일요일 '강추위'…비오는...
  7.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니라던데…'이곳'엔 ...
  8. '소금 커피' 유행에…전문가들 심혈관계 ...
  9. "오늘 눈 많이 내려요"…서울 등 중부내...
  10. 혜민원, 침향 40% 고함량에 상황버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