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렌·박상남·홍승희, 첫사랑의 애달프고 설레는 감정 그렸다(그림자 고백)[M+TV인사이드]

기사입력 2023-12-10 12:22:00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기사의 0번째 이미지

‘그림자 고백’이 조선 청춘들의 가슴 아픈 첫사랑 이야기로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사진 =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3-TV 시네마 <그림자 고백> 캡처

‘그림자 고백’이 조선 청춘들의 가슴 아픈 첫사랑 이야기로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9일 극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무삭제 완전판(82분)인 KBS 영화 프로젝트 ‘드라마 스페셜 2023-TV 시네마’의 첫 작품 ‘그림자 고백’이 방송됐다. 2022 KBS 단막극 극본공모 우수작품으로 시대의 금기에 맞서 각자의 진심을 전하는 조선 시대 세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로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전 방송된 ‘그림자 고백’은 서로 검을 주고받는 윤호(렌·최민기 분)와 재운(박상남 분)의 검술 훈련 장면으로 시작됐다.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내 온 윤호와 재운, 설(홍승희 분)은 금란지의(金蘭之誼)의 표본을 보이면서도 각자 다른 첫사랑이 찾아왔음을 알렸다.

설은 어릴 때부터 기방에서 화장을 해주며 돈을 버는 가장의 노릇을 해왔다. 그런 설의 모습을 보던 기녀 초희(함은정 분)는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내 온 윤호와 재운 중 “둘 중 누굴까나? 버들처럼 부드러운 도령일까? 아니면 단목처럼 단단한 도령일까?”라며 두 사람을 언급, 설의 첫사랑 상대를 궁금해하며 그녀의 마음을 살폈다. 초희의 말에 부정하면서도 부끄러워하는 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풋풋한 설렘을 안겼다.

단오 축제 날 윤호와 재운, 설은 유등에 각자 소원을 적었고, 흐르는 강가 앞에서 재운을 바라보는 윤호와 그를 바라보는 설의 모습은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후 윤호는 동무가 건넨 춘화를 재운과 함께 보다가 당황스러운 꿈까지 꾸게 됐고, 재운을 볼 때마다 숨길 수밖에 없는 묘한 감정을 느끼게 돼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윤호의 계모(강경헌 분)는 윤호가 혼례를 치르지 않으면 윤호의 남동생 윤서에게 화가 생길 거라는 스님의 말에 윤호의 혼례를 서둘렀다. 윤호의 아버지(조승연 분)는 오래 살지 못하는 윤호이기에 혼례를 치르게 될 사람을 걱정했지만, 끝내 아내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재운에게 마음이 있는 윤호와 어느덧 혼사가 정해져 송도로 잠시 떠나게 된 재운, 윤호의 마음이 어디로 향해있는지, 윤호의 혼례가 왜 빨리 치러져야 하는지 알게 된 설의 모습까지 조선 시대 소년, 소녀들의 순탄치 않은 첫사랑이 그려졌다.

결국 설은 윤호의 계모가 부탁한 대로 윤호와 혼례를 치르기로 결정, 그런 자신을 말리는 윤호에게 “내가 널 어찌 그리 외롭게 보내 이 나쁜 놈아”라며 끝내 오열했다. 그녀가 그동안 숨겨온 윤호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얼굴을 어루만지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마음을 애잔케 만들었다. 이들의 가슴 아픈 상황은 계속됐다. 설이 꾸며준 여인의 모습으로 재운의 앞에 서게 된 윤호는 다른 사람인 척 조심스럽게 마음을 전했고, 뒤돌아선 재운의 그림자에 손을 잡는 등 더이상 다가가지 못하는 애달픈 심정을 드러냈다.

윤호는 그렇게 재운을 떠나보내고 머지않아 세상을 떠나게 됐다. 송도에 다녀온 재운은 그 사실을 뒤늦게 알고 슬픔에 빠졌고, 윤호가 여인의 모습으로 자신을 보러 왔던 곳에서 눈물을 흘리며 “내가 널 몰라볼 거라 생각했냐”라고 말하는 엔딩이 그려졌다. 특히 윤호의 마음을 알고 있었고, 재운 역시 윤호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던 에필로그까지 더해져 안방극장에 커다란 여운을 안겼다.

이렇듯 ‘그림자 고백’은 또 조선 청춘들의 풋풋하지만, 가슴 아픈 첫사랑을 현대적인 분위기와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듯 푸릇한 배경, 노을의 붉은 빛 등 다양하고 섬세한 연출로 풀어내 많은 이들의 공감과 감정을 자극했다.

[MBN스타 안하나 기자]

이벤트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이이경, 추가 폭로 나왔다 “가슴이 부끄...
  2. 박나래, 합의 하자고 부른 前 매니저에 ...
  3. ‘모범택시3’ 이명로, 승부조작 강요 벗...
  4. ‘BTS 정국과 열애설’ 에스파 윈터, ...
  5. 정재형, 박나래 ‘주사 이모’ 의혹 불똥...
  6. 박나래 ‘오해’ 푼 거 아니었나…매니저 ...
  7. ‘전현무계획3’ 가비, “걸그룹 최고의 ...
  8. 성시경 소속사, 미등록 운영 혐의로 檢 ...
  9. ‘조폭연루설’ 조세호, ‘유퀴즈’ ‘1박...
  10. 임영웅, 전 지역 전 회차 전석 매진…‘...

전체

  1. '세금반칙왕' 공개…권혁 3938억 '체...
  2. 육해공 총출동 피란민 50만 명…전면전 ...
  3. "저희 나라 가장 듣기 싫어" 이 대통령...
  4. 이재명 대통령 연일 쿠팡 겨냥 "회사 망...
  5. '외벌이' 남편에 12억 복권 당첨 숨기...
  6. 재판서 발 뺀 윤영호 "세간 회자되는 진...
  7. '압구정 115억' 신고가…41세가 현금...
  8. 하루 "엄마, 저 왕 됐습니다"…트로트계...
  9. 국내 대학 입학에 장교 입대, 아이돌 가...
  10. "크리스마스 조롱" 비난에 맥도날드 AI...

정치

  1. "그래서 '죄명'이라 쓰지 않나"…이 대...
  2. "조민 '무혐의' 기사는 왜 하나도 없나...
  3. 이준석 "이 대통령 환단고기를 믿나, 대...
  4. "저희 나라 가장 듣기 싫어" 이 대통령...
  5. 김혜경 여사 "국민 마음 하나로 모으길"...
  6. 나경원 "이 대통령 '책갈피 달러 밀반출...
  7. 필리버스터 도중 큰절 송석준 "비상계엄 ...
  8. 한동훈 "특검 수사 정보, 민주당에 줬는...
  9. 박수현 "정청래, 친명·친청 갈라치기 막...
  10. 쿠팡, 최근 2년간 정부·국회 퇴직 공직...

경제

  1. '세금반칙왕' 공개…권혁 3938억 '체...
  2. 5만원도 버거운데…결혼식 축의금 '10만...
  3. 이재명 대통령 연일 쿠팡 겨냥 "회사 망...
  4. 삼성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
  5. '압구정 115억' 신고가…41세가 현금...
  6. 국내 대학 입학에 장교 입대, 아이돌 가...
  7. 고시 붙고도 3분의 1 백수…알바 전전하...
  8. 2025 대한민국 신성장경영대상 시상식…...
  9. 너도나도 "제철 방어 먹자"…공급 줄어 ...
  10. 알짜 서리풀 '2차 공청회'도 무산…정부...

사회

  1. "엄마·남친만 4대 보험 가입"…폭로 또...
  2.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매몰자 전원 수습...
  3. "모친-전 남친만 4대보험 가입" 또 폭...
  4. '밤새 눈이 얼까' 밤샘 제설작업…'습설...
  5. [날씨] 밤까지 중부 폭설…내일 서쪽 다...
  6. 경찰, 광주 도서관 붕괴 압수수색…시공사...
  7. 수도권 밤사이 눈 최대 7cm…이 시각 ...
  8. 롯데백화점 "노조 조끼 입은 손님 제지,...
  9. 광주 공공도서관 붕괴사고 매몰자 전원 수...
  10. "날 무시해?"…지인 흉기로 살해한 50...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육해공 총출동 피란민 50만 명…전면전 ...
  2. 미 워싱턴주 홍수로 수만 명 대피 "비상...
  3. BBC "한국 수능 영어 미쳤다, 고대 ...
  4. '한일령' K팝에 불똥…일본 멤버 아이돌...
  5. 여성 6명과 나란히 선 트럼프…'성착취범...
  6. 가스차단 10분 만에 '펑'…미국 캘리포...
  7. 4일 만에 또 지진…'대지진 올까' 일본...
  8. 트럼프 "태국·캄보디아, 교전 중단·평화...
  9. "크리스마스 조롱" 비난에 맥도날드 AI...
  10. "챗GPT와 대화하다 망상에 빠져 모친 ...

문화

  1. 팝핀현준, 수업 중 욕설·성적 수치심 발...
  2. 너희들이 두부전 맛을 알아?…'최악의 음...
  3. '60~70년대 톱배우' 김지미, 미국서...
  4. '60~70년대 톱배우' 김지미, 미국서...
  5. 국내 최장수 교양지 '샘터' 무기한 휴간...
  6. 신예 가수 하루, KBS1 아침마당 왕중...
  7. 황준호 작가, 중앙갤러리와 함께 2025...
  8. 서울남부교도소에 '송림 갤러리' 개관
  9. 초이락, 국내 최초 '호빵맨' IP 종합...
  10. 19세기 클래식계를 달군 '러브스토리'…...

연예

  1. 이채연, 비투비와 한식구 됐다…DOD와 ...
  2. ‘믿고 듣는 배우’ 박은빈, 신곡 ‘눈의...
  3. 김세정, 신보 ‘태양계’ 콘셉트 포토 공...
  4. 솔라, 오늘(13일) 뮤지컬 ‘슈가’ 출...
  5. ‘이강달’ 강태오, 김세정 진짜 정체 알...
  6. ‘스파이크 워’ 송민준, “올라운더 플레...
  7. 온앤오프, 제복스타일 단체 포스터 공개…...
  8. 윤민수, 母 김경자와 헤어스타일 논쟁 발...
  9. ‘모범택시3’ 이명로, 승부조작 강요 벗...
  10. ‘전현무계획3’ 가비, “걸그룹 최고의 ...

스포츠

  1. 김연경 "은퇴 후 찾은 일상의 행복…여성...
  2. '수고했다 손부장'…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3. '배구여제' 김연경, 제14회 MBN 여...
  4. 'MBN 여성스포츠대상 챌린지상' 신현진...
  5. '여신'으로 변신한 선수들…'여왕'은 배...
  6. 한국 조별리그 세 경기 '최소 86만 원...
  7. [오늘의 장면] 17살이 챔스에서 3경기...
  8. '여신'으로 변신한 선수들…'여왕'은 배...
  9. 국민체육진흥공단 "2025년 튼튼머니, ...
  10. '타격왕' 양의지, 10번째 황금장갑 수...

생활 · 건강

  1. 한화 하주석, 치어리더 김연정과 6일 결...
  2. LG 트윈스, 2025 한국시리즈 우승…...
  3. 주말에 눈 '펑펑' 온다…수도권 등 중부...
  4. 성인 남성 21.4% "용변 후 손 안 ...
  5. '2025 MBN 서울마라톤' 개최…주요...
  6. 원로배우 윤일봉 별세…윤혜진 부친상·엄태...
  7. "반려견과 힐링하세요"…'고독(GO DO...
  8. [인디북 리포트]기획으로 찾는 독립출판의...
  9. [인디북 리포트] 책을 읽지 않는 시대,...
  10. "오늘 눈 많이 내려요"…서울 등 중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