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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프로젝트’, 극장보단 오히려 안방극장서 환영받는 영화?

기사입력 2013-12-20 14: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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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2010년 3월 26일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천안함 침몰을 둘러싼 주요 사건들과 쟁점들을 기록과 재연으로 담은 세미 다큐멘터리 ‘천안함 프로젝트’는 개봉 전부터 논란에 휩싸이며 사실상 개봉조차 불가능해보였다.

천안함 관련 해군 장교들 및 천안함유가족협회의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 상영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들어와 ‘천안함 프로젝트’는 본 심의 접수 직후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소송을 받아 상영자체가 불투명했다. 해군은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해 폭침됐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천안함 프로젝트’가 사실을 왜곡하고,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해 법적 대응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행히 9월 5일 극장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하루 전인 4일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 예정대로 관객과 만났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삐거덕 거리며 눈길을 끌었다. 이는 개봉 이틀 만에 돌연 메가박스로부터 상영중단을 통보받은 것이다. 메가박스 측은 천안함 사건을 주제로 한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해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 및 시위에 대한 예고로 인해 관람객 간 현장 충돌이 예상되어 일반관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배급사와 협의 하에 부득이하게 상영을 취소하게 되었다”고 상영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백승우 감독과 정지영 감독은 유감스럽고 쓸쓸한 입장을 내비치며 일침을 가했고 제작사 측 역시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제한된 극장에서 ‘천안함 프로젝트’를 관람한 누적 관객 수는 2만1316명이다. 영화는 극장에서의 상영중단 통보는 물론 10월에는 티빙, 올레TV 등에서의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영화관과 안방극장에서도 상영중단을 받고 갈피를 못 잡고 헤매는 ‘천안함 프로젝트’는 세계 인권선언일을 기념해 12월 10일부터 31일까지 곰TV를 통해 무료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노력 덕분인지 아이러니하게도 ‘천안함 프로젝트’를 안방극장에서 찾는 관객의 수는 현재 약 39만 명이다.(곰TV집계) 조회수는 약 58만에 달한다. 거기에 3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에 백승우 감독과 기획을 맡은 정지영 감독은 상황에 대한 심정을 전하는 글을 보도자료로 보내기도 했다. 한국영화사상 초유의 사태인 상영중단 소식을 받고 긴급히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 영화인대책위원회를 꾸려 진상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요구한 사항을 밝혔다.

이들이 요구한 사항은 메가박스는 협박을 가한 단체를 고발하라와 수사당국은 신속히 수사하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즉각 재상영을 위한 행정조치를 취하라였다. 그러나 이중 어느 것도 실현이 되지않았다고 주장했고 국회에서 도종환 의원과 최민희 의원에 의해 각각 대표 발의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강조했다.

백 감독과 정 감독이 강조한 이 법안은 상영관 측이 부당한 압력 등을 이유로 상영을 일방 중단하는 것을 방지하고, 최소상영기간을 보장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이에 이들은 “이번 상영중단사건은 그야말로 어떤 집단이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초법적 횡포를 보란 듯이 저질러도 그 집단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수사당국 및 행정당국이 침묵을 지키는 게 현재의 대한민국 모습이구나 하는 걸 일깨워 준 상징적인 사례였다. 영화정책 및 발전을 책임지는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소극적이고도 방관적인 태도는 해당 부처가 문화융성을 국정목표로 내세운 정부의 소관부처가 맞는지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극장상영이 중단돼 IPTV와 다운로드 시장을 열고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렸지만 이 역시 중단되는 등 적지않은 방해를 받았다. 그러나 우리는 그 보이지 않는 세력과의 싸움을 중단하지 않겠다. 때문에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을 기념하여 무료 다운로드를 시행하게됐다”며 “욕심 같으면 5000만 명이 보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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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터

현재까지도 ‘천안함 프로젝트’는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한 상황이다. 때문에 좀 더 많은 관객들이 찾을 기회가 남은 것이고 극장이 아닌 안방극장에서 영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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