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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결산…드라마④] 유부녀·연하남·연기돌…‘특급 존재감이야’

기사입력 2014-06-18 14:00:26 | 최종수정 2014-06-19 08: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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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김나영 기자] 2014년 상반기 브라운관은 다채로운 작품으로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그동안의 이미지를 탈피한 배우들, 연기돌로 입지를 다진 가수들과 새로운 라이징 스타들의 출연에 시청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리모콘을 사수했다.

◇ 유부녀? NO..‘특급 누나’들이 돌아왔다

2014년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여들인 배우들의 특징은 ‘유부녀’였다. 그들은 한결 농익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드라마 흥행에 힘을 실으며 바야흐로 ‘유부녀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과거 결혼은 은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드라마 로맨스의 주인공을 꿰차며 20대 못지 않은 미모를 뽐내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상반기 포문을 연 배우는 단연,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이다. 그는 7세 연하의 김수현과 달달한 로맨스를 그리며 ‘국민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별에서 온 그대’는 방송되면서부터 종영할때까지 큰 이슈와 함께 중국에 한류 열풍을 불 지폈다. 또한 전지현은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해 새댁이 된 이보영과 이민정의 활약도 대단했다. 이보영은 SBS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을 통해 절절한 모성애를 그렸다. ‘내 딸 서영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 3연파 흥행까지 성공해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까지 했다. 이민정 역시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처음으로 이혼녀 캐릭터에 도전해 그동안 연기력 논란을 묻으며 향후 활동에 기대감을 키웠다.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희애는 ‘특급 누나’로 제2의 전성기를 걷고 있다. 김희애는 JTBC ‘밀회’ 방영 전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를 통해 그동안 볼 수 없던 털털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이후 ‘밀회’를 통해 19세 연하 유아인과 파격적인 멜로를 그려 시청자들의 “특급 칭찬”을 받았다.

하지만 안정적이고 폭 넓은 연기를 펼치는 ‘특급 누나’에 비해 20대 여주인공은 기근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드라마 ‘상속자들’ ‘응답하라 1994’의 여주인공 박신혜, 고아라 외에 이렇다할 스타들이 등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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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급 누나’의 동반자 연하남, 어리지만 멋지잖아

색깔은 다르지만 연하남은 순수함과 열정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유아인, 박서준, 서강준은 각자의 매력으로 극에 묻어나 연상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유아인은 JTBC ‘밀회’에서 19살 차이나는 김희애와 파격 멜로를 선보였다. 유아인은 어두운 현실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유일하게 알아본 스승 오혜원(김희애 분)에게 사랑을 품는 인물이다. 그는 유부녀인 그에게 자신의 사랑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열정적이고 도발적인 매력을 뽐냈다. 이 드라마를 통해 그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카리스마 있지만 왠지 모르게 순수한 역할을 그려 드라마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박서준은 tvN ‘마녀의 연애’를 통해 실제로 19살 차이인 엄정화와 호흡을 맞췄다. 극중에서도 두 사람은 14살이라는 차이임에도 사랑을 이룬 커플을 연기했다. 박서준은 초반 엄정화와 티격태격하면서도 계속해 챙겨주는가 하면, 모성애를 자극시키는 눈빛으로 누나들의 마음을 두근두근하게 만들었다.

서강준은 MBC ‘앙큼한 돌싱녀’를 통해 라이징스타로 우뚝 솟았다. 그는 완벽한 남자 국승헌 역을 맡아 훤칠하 키에 조각같은 외모와 다정다감함으로 위기에 처하는 이민정을 지켜주는 키다리 아저씨 역할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귀여운 애교를 부리는가 하면, 깜짝 사랑 고백을 하는 등 누나들의 심장을 어택 했다.

◇ 연기돌의 발연기는 옛말…가능성 열었다

아이돌의 연기 도전은 과거에 비해 비판과 우려의 시선이 적다. 이제는 극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배우 못지 않은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4년 상반기에는 이준, 한선화, 바로의 ‘연기돌’ 성장이 눈부셨다.

지난 2009년 할리우드 영화 ‘닌자어쌔신’으로 데뷔한 이준은 ‘배우는 배우다’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이후 tvN ‘갑동이’를 통해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 이준은 극중 평범해보이지만 사이코패스인 인물 류태오 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섬뜩한 비웃음에서 순진무구한 표정까지, 탄탄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한선화는 ‘신의 선물’로 첫 정극 연기에 도전했다. 극중 전과 5범의 제니 역을 맡아 기동찬(조승우 분)을 향한 순정을 보였다. 또한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의리있는 모습으로 감성적인 부분까지 소화했다. ‘신의 선물’로 연기 호평을 받은 한선화는 tvN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을 통해 또 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바로는 지난해 tvN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배우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신의 선물’을 통해 지적장애인이라는 역할을 맡아 파격 변신을 선보였다. 그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어눌한 말투로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들의 성장은 주인공이 아닌 조연의 위치에서 자신의 연기를 잘 그렸다는 점이다. 세 사람은 무작정 주인공을 맡기 보다는 작은 역할이지만 큰 존재감을 보여 대중의 선입견을 지웠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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