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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피플] 지성, 성실한 다중인격에 푹 빠지다

기사입력 2015-02-01 10:00:07 | 최종수정 2015-02-02 09: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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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다양한 연기와 입담으로 대중들을 웃고 울리는 이들에게도 그들만의 인생 드라마는 존재합니다. TV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들의 인생과 희로애락을 재조명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금빛나 기자] “기억해. 2015년 1월7일 오후 10시 정각, 내가 너에게 반한 시간”(‘킬미, 힐미’ 신세기의 대사 中)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10년 전 오래된 인터넷 소설에서나 볼 법한 유치찬란한 사가 얼마 지나지 않아 뭇 여성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예언의 말이 될 줄, “나에게 함부로 하는 여성은 네가 처음”이라며 식상한 작업멘트를 내뱉은 남성에게 반할 줄은 말이다.

안방극장의 여심(女心)은 현재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7인의 인격을 지닌 지성에 푹 빠졌다. ‘킬미, 힐미’에서는 양보와 배려의 상징인 모범생 차도현에서부터 반항기서린 나쁜남자 신세기,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귀여운 40대 아저씨 페리박, 17살 자살 지원자 안요섭에 단순하고 뒤끝 없는 17살 여고생 인격 안요나까지, 지금까지 총 5격의 인격이 공개됐으며, 여자아이 인격 나나에 미지의 인물 X가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같은 옷 다른 느낌’도 아니고, 한 사람에 7인의 인격을 연기하고 있는 지성은 일명 ‘같은 배우 다른 느낌’의 진수를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지성이 개성 강한 인격을 얼마나 잘 소화하는지, 극중 주인공인 차도현 뿐 아니라 7인의 인격마다 팬덤이 생길 정도다. 그 중 가장 팬덤이 형성된 인격은 차도현과 신세기로, 여주인공인 리진(황정음 분)과 누가 더 잘 어울리는지 의견이 분분할 정도다. 분명 같은 사람임에도 말이다. 심지어 여성의 인격인 안요나를 연기한 지성은 성격에 이어 외모마저 연기를 하는지 여자보다 더 예쁜 미모로 많은 여성들을 울리기도 했다. 심지어는 “지성 ‘언니’가 사용한 립밤은 어디꺼에요?”라는 문의까지 나온 상황이다.

지금은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고 있는 ‘킬미, 힐미’지만 방송하기 전 유난히 주연배우 캐스팅으로 애를 먹었던 작품이었다. 지성에 앞서 많은 남자배우들이 7인의 인격을 연기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마지막에 출연을 고사를 한 것이다. 캐스팅 난항을 겪었던 ‘킬미, 힐미’는 첫 방송을 채 한 달도 안 남긴 상태에서 극적으로 지성-황정음과 캐스팅을 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7인의 인격’의 주인으로 지성이 낙점되기는 했지만, 우려의 시선은 여전했다. 아무리 천하의 지성이라 할지라도 ‘7인의 인격’을 소화하기에는 작품을 준비하는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지성의 연기에 대한 걱정이 ‘기우’에 불과했다는 걸 알게 되기까지 오래가지는 않았다.

“책임감 있는 배우, 희로애락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2008년 SBS ‘한밤의 TV연예’)



19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를 통해 데뷔한 지성은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열정이 남다른 배우였다. 드라마 첫 회를 보고 연기를 하고 싶었던 23살의 청년 지성은 114에 전화를 걸어 드라마 제작사의 대표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오디션을 보기 위해 무작정 달려간 것이다. 당시 ‘카이스트’는 이민우, 채림, 故 이은주, 김민정, 이나영 등 청춘스타들이 총출연했던 트렌디 드라마였다. 이전까지 경력이라고 전무한 신인배우 지성이지만 기죽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고, 그 열정을 열정을 높이 산 감독과 작가 덕분에 당당하게 고정배역을 얻게 된다.

준수한 외모에 안정적인 연기를 바탕으로 지성은 2년 만에 드라마 ‘햇빛사냥’과 영화 ‘휘파람 공주’의 주연으로 캐스팅,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게 된다.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지성은 연기인생에서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뉴하트’ 속 이은성과 만나게 되다. 작품을 보고 ‘내가 꼭 하고 싶다. 잘할 자신 있다’는 마음으로 출연을 확정한 지성은 “연기가 더욱 성숙했다”는 평과 함께 성공적인 안방극장 복귀를 알리게 된다.

“지성은 일단 인간성이 좋습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올인’ ‘태양을 삼켜라’ 유철용 PD 인터뷰, 한국경제)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사진=카이스트 캡처



과거 드라마 ‘올인’과 ‘태양을 삼켜라’를 통해 지성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유철용 PD는 지성의 가장 큰 장점으로 ‘인간성’을 꼽았다. 배우가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남을 배려할 줄도 알고 기본적으로 성실함을 베이스에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지성이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과거 자신의 부족하고 여린 성격을 극복하고 현장에서의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혼자 공동묘지를 다녀올 정도로 지성은 자신에게 엄격하면서도 책임감이 높은 배우로 평가받는다.

“지성의 가장 큰 장점은 인성입니다. 현장에서 사람들과 지낼 때도 늘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사람들을 많이 배려해요. 워낙 예의도 바른 친구입니다. 그런 현장에서의 융화력이 자연스러운 연기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2013년 오마이뉴스)라는 증언이 이어지는 건 그의 인품에 대해 잘 알려주는 예라고 볼 수 있다.

성실한 인성을 갖추면서도 극복하려는 목표에 대해서는 엄격한 배우 지성. 어쩌면 지성이 ‘킬미, 힐미’에서 짧은 시간동안 7인의 인격을 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로 지난날 지성이 착실하게 쌓아놓았던 성실함과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인품이 한 몫 했을 것이다.

이제 시청자들은 지성이 없는 ‘킬미, 힐미’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심지어 출연을 고사한 고사한 배우들에게 “미리 포기해 줘서 고맙다. 안 그랬으면 지성의 ‘칼미, 힐미’를 볼 수 없었을 것”라는 감사인사까지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2015년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주인공은 지성에게 줘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7인의 인격으로 훨훨 날고 있는 지성. ‘킬미, 힐미’는 단순한 과정일 뿐이다. 차곡차곡 다져진 그의 연기 인생 만큼, 앞으로 지성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더욱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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