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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무비로그] ‘섬. 사라진 사람들’ 속 마을 사람들, 낯설지 않죠?

기사입력 2016-03-10 09:44:55 | 최종수정 2016-03-10 16: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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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은 취재기자 혜리(박효주 분)거 염전 노예의 베일을 벗기기 위해 촬영기자 석훈(이현욱 분)과 섬을 찾는 내용을 담는다. 혜리가 집요하게 사건에 접근하기 시작하자, 평안하게만 보였던 섬은 어느새 차가운 공기가 맴도는 낯선 공간이 돼 버린다.

특히 이 작품은 페이크다큐멘터리를 차용했다. 작품의 절반 이상이 석훈이나 혜리가 카메라를 통해 바라보는 섬이나, 석훈이 촬영하는 혜리의 모습이 그려진다. 가쁘게 걸어 다니는 혜리의 모습이나, 섬의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는 광경, 마을 사람들에게 소금의 생선 과정을 인터뷰하는 모습은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이 같은 형식은 다소 낯설 수 있다. 석훈이 카메라를 놓거나, 이동 과정에서는 화면 자체가 흔들리기도 하고, 보고 싶은 부분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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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만큼 생동감이 있다. 집중해서 본다면 마치 본인이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그만큼 긴장감이 높아진다. 이는 실험적인 촬영방식을 시도한 이지승 감독의 연출도 있지만, 배우들의 호연도 한몫했다. ‘다작요정’ 배성우는 마을주민들 뿐 아니라 관객까지 쥐락펴락했으며, 박효주는 집요한 기자정신을 발휘하며 온몸을 던졌다. 거기에 잔뼈가 굵은 조연들의 등장은 쉽지 않은 작품에 안정감을 더했다.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대학로 공연 등에서 잔뼈를 다진 최귀화, 이성욱, 하성광, 강현중, 리민, 금동현의 등장이 특히 그렇다. 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주목을 받기 시작한 류준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유람의 등장은 극의 활기를 띠게 했다.

최귀화는 단역과 조연, 특별출연을 막론하고 다수의 작품에 이름을 올린 배우다. 드라마 ‘미생’에서 박대리로 분해 날개를 펴는 모습으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 개봉을 앞둔 ‘곡성’ ‘부산행’ ‘김선달’ ‘터널’ ‘조작된 도시’ 등 작품에서도 강렬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금동현은 ‘극비수사’ ‘간신’ ‘전설의 주먹’ ‘글러브’ ‘통증’ ‘클래식’ ‘왕의남자’ 등 다수 작품에서 단역으로 관객들을 만났고, 리민은 ‘숨바꼭질’ ‘은밀하게 위대하게’ ‘관상’ 등의 작품에 조연과 단역을 가리지 않고 출연했다. 이성욱은 대학로에서 ‘빨래’ ‘당신만이’ 등의 작품으로, 강현중은 ‘사도’ ‘치외법권’ ‘베테랑’ ‘공정사회’ 등 영화와 대학로 무대에 오르면서 내실을 채웠다.

이 같은 배우들 출연에 대해 이지승 감독은 “관객들이 봤을 때 이름은 몰라도, 얼굴을 알 수도 있다. 다들 충무로와 대학로에서 다양한 작품을 한 배우들”이라며 “섬 마을 주민이라는 이미지가 맞는 분들에게 출연 섭외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영화아카데미(KAFA)의 교수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평소 다양한 단편, 장편 영화를 보면서 눈여겨 본 배우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며 “금동현은 ‘통증’ 프로듀서를 할 때 만났는데 연을 맺게 됐고 강현중과 홍기준은 ‘공정사회’ 때 만나기도 했다”고 배우들과의 인연을 덧붙였다.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차용한 재밌는 방식과 주, 조연의 안정된 연기 호흡은, 가볍지 않고 쉽지않은 실화바탕 내용을 더 생생하고 긴장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된 셈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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