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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곡성②] ‘곡성’이 韓 영화계에 남기는 의미

기사입력 2016-05-24 09:59:13 | 최종수정 2016-05-24 10: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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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최윤나 기자]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습니다’라고 영화 ‘곡성’(哭聲)에 대해 설명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단지 호(好)와 불호(不好)만을 의미하진 않는 듯하다. ‘곡성’이 전야개봉을 한 다음날 영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부정적인 반응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향해 이와 반대 입장의 사람들은 ‘영화를 볼 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런 논쟁이 있었던 것과 더불어, ‘곡성’의 영향력은 개봉한 지 약 2주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영화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곡성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해석’ ‘의미’라는 단어가 있을 만큼, 영화 속 내용과 장치들의 의미에 대해 많은 관객들은 끊임없는 궁금증을 나타냈다. 그리고 아직까지 ‘곡성’의 해석은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다.

그만큼 ‘곡성’은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물음표를 갖게 만드는 영화다. 나홍진 감독이 관객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심어놓은 설정들이 그런 궁금증을 야기 시킨 것이다. 누가 선이고 악인지,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서도 알 수 없는 ‘곡성’이 한 마디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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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포스터



하지만 모두가 전부 ‘곡성’에 대해 칭찬만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관객들은 자극적인 설정들, 그리고 다른 한국 영화들과는 다르게 통쾌한 답을 제시해주지 않는 불친절함에 불만을 갖기도 했다. 또한 지나치게 잔인한 부분들이 15세 관람가를 받았다는 것까지 의문을 품게 만들 정도였다.

한국 내의 호평, 혹평이 제각각인 가운데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곡성’에 대해 외신들이 ‘왜 경쟁부문이 아닌지 이해가 안 간다’고 표현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이 “다음번엔 경쟁(부문)에 가자”고 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곡성’이 어떤 반응을 받았건, 한국 영화계에 남다른 기록을 세웠단 사실을 분명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허남웅 평론가는 “‘곡성’을 처음 봤을 때 영화가 주는 기운 때문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 나홍진 감독이 이야기를 힘 있게 풀고, 연출도 힘 있게 가져가서 그것으로 에너지가 세다는 느낌을 주는 영화였다.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험악한 일들과 관련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고, 해석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남겨 놨다. 모든 한국 영화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결말이 너무 명확하게 끝난다. 관객들이 생각할 수 있는 거리를 안 준다. 근데 ‘곡성’은 해석하게 만들어 준다. 그런 것들이 관객들 입장에선 항상 비슷한 영화만 보다가 새로운 걸 보게 되니까 얘기를 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회사가 투자를 했으면 만들어지기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는 중반부까지는 코믹하고 후반부에는 감동을 줘야하고 2시간 안에 끝내야 하고 결말도 명확해야하니까 너무 천편일률적으로 만들어진 건데, ‘곡성’ 같은 경우는 그런 것들과 전혀 다른 전개다. 한국 영화가 예전까지 전세계에서 잘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게, 소재가 새로웠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곡성’이 그런 느낌을 줬다. 한국 영화의 새로움을 보여줬다는 게 가장 중요한 지점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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