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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①] 김선아 “‘키스 먼저 할까요’, 깨달음 준 특별한 작품”

기사입력 2018-05-07 10:01:01 | 최종수정 2018-05-07 1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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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백융희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가 깊은 여운을 남기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김선아는 지난달 24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안순진 역할로 시청자와 만났다. 안순진은 돌싱녀이자 20년째 평 승무원으로 권고사직의 압박을 받는 짠한 인물을 연기했다. 그는 극 초반 유쾌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압도 방송 말미에는 몰입도 높은 연기로 시청자에게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이번에는 특히 드라마에 대한 여운을 털어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주변 배우들이 서로서로 돕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감우성 선배님 역시 신나게 지내라고 조언을 해줬다. 감독님께서도 배우들한테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순진이를 잘 떠나보내려고 노력 중이다.”

김선아는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극의 활력소 연기부터 딸을 잃은 엄마,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는 모습까지 열연을 펼쳤다. 다양한 상황 등을 오가는 설정에도 섬세한 감정선을 펼쳤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특히 과거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완벽한 ‘로코 여신’ 타이틀을 얻었고 전작 ‘품위 있는 그녀’를 통해 또 다른 인생 작품을 탄생시킨 바 있다. 이번에도 역시 ‘어른 멜로’라는 멜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김선아는 이번 극에서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 사람(안순진)이 가지고 왔던 삶에 대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보통 드라마는 현재 시점부터 표현된다. 대화나 회상 등으로 한 캐릭터의 과거가 주로 그려지지 않나. 걸음걸이, 한숨 하나하나에 이 사람이 가지고 왔던 삶의 무게, 지친 감정들이 표현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작은 부분에 중점을 뒀다. 초반 안순진은 아무 생각 없이 막 다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순진이 가지고 있던 상연들이 밝혀졌을 때 ‘그래, 그럴 수도 있구나’라는 게 설명될 수 있도록 연기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극 초반부터 10%대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깊은 감정선을 요구한 멜로물이었지만, 방송 초반부에는 코미디 요소를 넣어 시청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선아, 감우성, 예지원, 오지호 등 감초 연기자들의 합이 있었다. 그리고 그 합은 자연스럽게 결과물로 이어져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굳피플


“대본 리딩할 때 정말 너무 웃어서 중단된 적도 몇 번 있었다. 언제 어디서 어떤 것들이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항상 긴장하고 있던 것 같다. 특히 ‘7번만 해요’라는 부분은 감우성 선배님과 연습을 하면서 나온 대사다. 대본 연습을 하다가 ‘7번만 하자’는 뉘앙스는 어떨까 했는데 괜찮다고 해서 감독님한테 이야기도 안 하고 그냥 해버렸다. 편집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대로 방영됐다. (웃음) 주로 대본대로 가긴 했지만, 연습을 통해서 다양한 촬영을 많이 한 것 같다.”

김선아는 ‘키스 먼저 할까요’의 안순진 캐릭터에 대해 특히 남다른 애정을 가진 듯 보였다. 안타까운 삶을 살고 있지만, 그의 주변엔 항상 좋은 사람들이 함께했기 때문일 터. 김선아는 순진이 인생을 헛살진 않은 인물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감정소모가 심한 캐릭터인 만큼 최대한 눈물은 흘리지 않는 쪽으로 연기했다. 인터뷰 내내 이어지는 질문 하나에도 감정을 추스르고 진중하게 대답했던 그. 김선아에게 있어 ‘키스 먼저 할까요’는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많은 것을 배운 작품이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특별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는 어느 날 갑자기 어떤 것들이 찾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 인생, 내 일, 가족 등 모든 것이 불안한 내일을 맞는다. 하지만 극 중 인물들은 아무 일 없는 듯 살아가지 않나. 그런 여유가 생기려면 정말 가슴 아픈 일을 겪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생과 사랑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아침 인사를 하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별것일 수 있다는 게 저한테도 크게 다가온 것 같다. 인생에 있어 정말 큰 부분을 배운 것 같고 너무 감사한 작품이다.”(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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