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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걸다가 지쳤나…정해인, 마음이 무거운 이유 [M+인터뷰]

기사입력 2019-12-25 12:25:01 | 최종수정 2019-12-25 16: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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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쉼 없이 달려온 배우 정해인, ‘시동’에서 맘껏 자신을 펼쳐내지 못했던 그의 목소리는 유독 무거웠다. 정해인은 축 쳐진 목소리로 ‘시동’ 속 자신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해인은 영화 ‘시동’(감독 최정열)에서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함께 살아 사회에 빨리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 속에서는 글로벌 파이낸셜이라는 사채업에 뛰어들어 험난한 경험을 겪게 되는 우상필 역을 맡았다.

그가 표현한 우상필은 반항아라기보다는 저돌적인 면이 있는 사춘기 시절의 평범한 청년이었다. 다만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어두운 길을 걷게 되지만 담배를 태우는 것조차 미숙해보일 정도로 어리숙하다.

‘시동’ 촬영 당시 드라마 ‘봄밤’도 함께 촬영 중이라 외적으로 변화를 주기 힘들었던 그는 우상필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봄밤’과 함께 촬영 중이라서 외적으로도 변화를 주기가 힘들었다. 격일로 찍다 보니까 염색을 하거나 파마를 하기가 힘들었다. 조금도 다르게 표현했으면 풍성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제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있다.”

‘시동’ 속 자신의 아쉬운 연기에 인터뷰 중에서도 정해인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 묻어나 있었다.

“상필이 글로벌 파이낸셜에 찾아가 면접 보는 신이 있었다. 캐릭터가 도드라질 수 있는 신이었는데 그게 편집돼 아쉬운 부분이 있다. 감독님께서는 템포를 빨리 가지고 싶었던 것 같다. 상필과 택일(박정민 분)이 서로 치고 올라가는 걸 원해서 템포가 많이 빨랐던 것 같다. 저희뿐 아니라 많은 신들이 편집됐다.”

드라마와 영화를 격일로 촬영한다는 건 베테랑 배우에게도 힘든 일이다. 정해인은 ‘시동’과 봄밤을 격일로 촬영하며 다른 특성의 캐릭터를 연기해야만 했다. 이에 그는 육체적으로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육체적으로 힘든 게 있었다. ‘봄밤’ 촬영이 끝나고 ‘시동’ 촬영으로 넘어가야 했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봄밤’에서 못한 걸 ‘시동’에서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즐거웠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배우 정해인이 영화 ‘시동’ 속 자신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시동’ 속 모든 인물들은 각자의 결핍이 있고, 실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핍을 갖고 있다. 정해인 역시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결핍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결핍이 있다.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 드러내고 싶지 않는 말 못할 고민도 있다. 그 중 연기할 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자존감으로 무장해서 나가도 깨지는 게 현장이다. 연기에는 정답이 없는데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다보면 바뀌고 달라지기도 한다. 그때마다 드는 생각이 ‘제가 부족하구나’ 싶다. 상대 배우의 도움을 받고 감독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모든 답은 시나리오에 있다. 외우는 건 기본이고, 그걸 온전히 흡수해서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한다.”

드라마 ’봄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시동’, MBC 다큐 ’곰’ 내레이션, KBS2 예능 ’정해인의 걸어보고서’까지 정해인은 올해 더욱 세차게 달려왔다. 이에 조금은 지쳐보인 듯해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가 힘을 낼 수 있던 것은 팬들 덕분이라고.

“팬들 덕분에 알 수 없는 힘이 난다. 시간을 내서 저를 보러와주시고, 기다려주신다는 게 신기하다. 그렇게 해주신다는 게 엄청난 일이라는 것을 안다. (팬들의 응원은) 제가 연기할 때 잘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는 거 같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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