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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김영민 “박막례 할머니, 여성 마음 대변해줘 감사”[M+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5-25 12:11:02 | 최종수정 2020-05-25 16: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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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김영민이 아쉬움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모든 것이 좋았던 시간이라며 작품에 대한 진한 애정도 드러냈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김영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영민은 자신이 느꼈던, 주위에서 이야기했던 손제혁(김영민 분)이라는 캐릭터 어떤 인물이었는지 과감하게 밝혔다.

마지막까지 28.4%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린 ‘부부의 세계’, 그 속에서 박선영과 함께 끝까지 진한 여운을 남겼던 김영민은 이제 정말 작품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촬영이 끝나고 박선영 배우와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보통 시원섭섭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번에는 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시청률이 좋아서 그런가?’라는 생각도 드는데 없지 않아 있을 거 같지만, 배우들 간의 호흡, 스태프와 배우 간의 호흡이 좋아서 많이 아쉽다. 정말 촬영을 더 하고 싶다.”

부인이 있음에도 다른 여자를 만나기 바빴던 손제혁은 지선우(김희애 분)와 여다경(한소희 분) 사이에서 바람을 피웠던 이태오(박해준 분)와는 또 다른 결의 불륜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그런 뻔뻔한 이태오와 손제혁에게 수없이 분노했다. 이런 가운데 그는 가까운 지인들에게서도 시청자들과 똑같은 반응을 들었다고 이야기를 풀었다.

“‘사랑의 불시착’ 때와는 다르더라. ‘부부의 세계’는 작품 전체적으로 응원하는 분들이 많았다. 다만 친구들이 ‘바람 피지마라’ ‘그렇게 살지 마라’고 이야기하더라. 아내 역시 시청자들과 똑같이 보더라. 이태오가 잘못하고 있으면 ‘모지리’라고 말하면서, 날 보고 ‘찌질이’라고 말한 뒤 등짝을 때렸다.”

불륜을 저지른 손제혁의 여성에 대한 욕망은 눈에 보일 정도였고, 쉽게 이해하기는 힘든 캐릭터였다. 김영민 역시 이에 공감하며 최대한 손제혁을 잘 표현해보고자 노력했음을 전했다.

“정말 쉽지 않았다. 남자들이 친구들과 있을 때 ‘너 그렇게 살지 마라’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걸 떠올렸다. 자기는 특별하게 잘 사는 것도 아닌데 자존심 때문에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티격태격하는 그런 남자들의 모습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중에 어떤 이유에서인지 바람피는 걸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느낌이 있더라. 그게 마치 훈장인 듯 말이다. 남자들도 싫어하는 그런 느낌을 찾으려고 했다. 이태오와 손제혁의 바람은 다르다. 이태오는 두 여자를 사랑하는 인물이었다면 제혁은 이것저것 아름답고, 뜨아도 맛있고, 아아도 맛있는 이런 남자였다. 초반에는 1차원적인 단순한 욕망, 내 배고픔만 당장 채우는 게 목표인 인물이었다. 그렇지만 지선우를 만나며 그런 부분에서 더 나아가고 싶었다. 지선우에게는 사랑의 감정에 가까운 마음을 주려고 했다. 그래야 작품이 풍성해진다고 생각했다. 지선우를 마음에 두면서 고예림(박선영 분)과 이태오한테 영향을 끼치는, 그래야 복잡한 관계가 생길 거라 생각했다.”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부부의 세계’를 보며 ‘또라이의 세계’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김영민은 이런 부분을 알고 있다며, 자신 역시 그런 리뷰에 공감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박막례 할머니에 화답했다.

“너무 공감한다. 시청자분들이 거의 그렇게 보시지 않았나. 박막례 할머니가 시청자의 입장과 속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주셔서 화제가 된 것 같다. 그 덕분에 거의 실시간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호응이 좋으니 동시간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독특한 경험을 했다. 현장감 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힘을 주시기도 하고, 여러 여성분의 속마음을 잘 대변해주셔서 감사하다. 남자의 한 명으로서 욕 안 먹으며 살도록 노력하겠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부부의 세계’ 김영민 박해준 사진=매니지먼트 플레이


지선우와의 베드신에서 오뚜기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해당 장면이 한 번에 이뤄졌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베드신을 위해 운동까지 했다며 현실적인 몸으로 보였다는 것에 아쉬워했다.

“(현실적으로 보인 부분과 관련해) 사실 그게 노력한 거다. 박해준에게도 물어보니 박해준도 운동을 시작했다더라. 나도 그 장면을 위해 나름 노력하고자 시작한 건데 재미가 붙어서 요즘도 운동은 계속하고 있다. 중간에 코로나19 때문에 헬스장을 못 갔다. 그 장면을 찍고 코로나19가 터져서 이후 장면에서는 맨손체조만 했다. 솔직히 신경 쓰였다. 배우로서 너무 몸짱 같아도, 너무 꼴 보기 싫어도 안 되겠더라.”

결말과 관련해 사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최후의 승자는 결혼하지 않고 목표였던 부원장까지 된 설명숙(채국희 분)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영민은 ‘부부의 세계’에는 최후의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실 승자는 없는 것 같다. 준영(전진서 분)이가 돌아왔다고 하더라도 이태오나 지선우 중에 승자가 없다. 그런데 패자는 있다. 이태오다. 이태오는 확실히 패한 것 같다. 손제혁도 승자는 아니지만, 이태오는 실패한 부분이 있다. 손제혁은 고예림 때문에 무언가 얻은 것이 있지만, 이태오는 계속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다 잃었다.”

‘부부의 세계’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더 찍은 만큼 김영민은 앞으로의 목표까지 공개했다.

“어떤 스타일의 캐릭터를 만들겠다 그런 목표는 없었다. 지금까지 계속 작품들 쌓아가고 있는데 몇 몇 작품이 잘됐지만 ‘내가 잘하고 있나’에 대한 의문이 있다. 행복의 길을 가고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김영민이 함으로서 대중이 관심가지게 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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