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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 정우성 “韓 대통령이 잘생겼다는 말? 어쩔 수 없다” [M+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7-31 07:01:02 | 최종수정 2020-08-03 16: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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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 이하 ‘강철비2’)으로 돌아온 배우 정우성이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로 분해 아주 직설적이고 곱씹을 만한 큰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강철비2’에서 활약한 정우성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는 이날 작품과 이를 통해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진지하면서도 솔직 담백한 이야기들을 펼쳤다.

우선 정우성은 본인을 포함해 유연석, 곽도원, 신정근, 염정아 등의 배우들이 등장해 다양한 캐릭터로 극을 더욱 가득차게 만들었지만, 그는 ‘강철비2’의 최종 주인공은 한반도임을 짚었다.

“지정학적 특성의 한반도에 대해서 자꾸 생각하게끔 한다. 특정 인물에게 포커싱을 맞추고 있지만, 계속해서 ‘강철비’도 ‘강철비2’도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특정 인물의 잔상에 연장을 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이야기다.”

‘강철비2’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정우성은 한반도의 평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던 중 울컥하는 감정을 드러냈다. 이런 이유에 대해서 그는 연민을 꼽았다.

“일제강점기를 지나서 해방되고 분단이 되고 6.25를 겪고 우리가 선택할 수 없었던 정치적 상황에 의해 대치가 이뤄졌다. 이로 인해 같은 민족이 주적의 대상으로 긴 시간을 살았다. 그런 정치적 상황을 배제하고 본다면, 남북한에 살고 있는 우리는 참 불행한 시간을 겪었다. 불행에 대해 외면한 사람들, 무덤덤하게 이용하는 사람들, 그 시간 안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많은 사람이 있지 않냐. 결과적으로 이런 역사적인, 어떤 파도가 칠 때 큰 피해를 본 건 우리지 않냐. 이렇게 충분히 불행한데 언제까지 우리가 더 불행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땅에 사는 우리에 대한 연민이 북 받쳐 올랐던 것 같다.”

한반도를 대상으로 이뤄진 스토리인 만큼 동해와 독도가 스토리의 주 배경이 된다. 그 속에서 펼쳐지는 잠수함 액션씬은 리얼하면서 스릴이 가득했다. 이런 가운데 그 배경이 됐던 바다는 CG로 이뤄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실사 촬영의 관건은 실사 촬영을 한 것을 CG와 접합했을 때 자연스러운 흐름의 연결성을 갖느냐인데, 결과물을 봤을 때 대한민국 영화의 기술 스태프들의 실력은 일취월장,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왔구나 했다. 안심하면서도, 영화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됐다는 안도가 있었다.”

또 하나 이번 작품에서 정우성은 염정아와 30년 만에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영부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칭찬하며 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경재(정우성 분)의 입장에서는 큰 역할이었다. 염정아가 흔쾌히 응해줘서 좋았다. 영화 안에서도 한경재 대통령이 아내에게 심적으로 기대는 모습들이 있었다. 그 안에서의 어떤 기둥과도 같이, 포근하게 남편을 감싸주는 아내의 힘은 밖에서 어떤 고단함을 잃게 하고, 새로운 아침에 에너지를 주는 대상이구나 하는 존재였구나를 느끼게 했다. 염정아가 출연을 응했을 때 든든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등짝 스매싱과 힙 스매싱은 원래 있던 장면이었는데 손이 맵더라.”
기사의 2번째 이미지

‘강철비2’ 정우성 염정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한편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을 정우성이 맡는다고 한 순간부터 온라인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너무 잘생겼다. 비현실적이지 않냐’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재치있으면서도 자신만의 신념이 굳건히 드러나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거는 어떤 역할을 하더래도 어쩔 수 없지 않냐. ‘대학교수가 어떻게 저래. 출입국 관리소 공무원이 왜 저렇게 잘생겼냐’하는 그런 건 어쩔 수 없다. 이제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매 영화 거론된다는 건 넘겨야 되는 말인 것 같다. 물론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캐릭터의 모습이기 때문에 감각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스토리에 대해 캐릭터가) 갈등과 고민, 가치관을 보여주며 설득하고 공감을 이끌어야 하지 않냐.”

이런 이유에서 일부 장면들에서 조금씩 망가지는 정우성을 보며, 외적인 부분을 덜 잘생겨보이게 하지는 않으려고 했을까라는 궁금증도 생겼다.

“코를 고는 장면 같은 장면에서도 일부러 망가지려고 하지는 않았다. 새벽에 스무트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 분)과 통화하고 집을 못 들어가고 집무실에서 잠깐 조는 설정이지 않냐. 그럴 때 코를 골고, 그러면서 딸과 아내의 모습들을 보면 한경재 대통령은 어떤 자리에 있든 그냥 인간이다. 인간으로서 자리에 오른 사람으로서, 인간을 위해서 인간답게 고민을 해야 한다는 캐릭터의 모습을 만들기 위한 모습들인 거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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