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We can do it”…‘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현실의 벽을 깨던 순간 [M+Moview]

기사입력 2020-10-15 08:01:01 | 최종수정 2020-10-15 17:06:31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리뷰 개봉 10월 21일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이 웃음, 공감, 감동도 모두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뻔하지 않고 묘한 반전과 함께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용기를 선물할 예정이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최근 영화계에는 주체적인 여성 서사와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계속해서 등장하며 여성들의 조합에 주목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색다른 여성 서사와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포스터, 예고편 공개만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초반에는 극의 중심을 이룬 캐릭터들이 각양각색의 성격을 보여줌과 동시에 수동적이고 자신의 말을 속 시원히 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던 중 페놀 사건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게 되면서 점차 능동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그 과정 속에서 이들은 “We can do it”을 외치며 통쾌하고 유쾌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스토리를 이끄는 여성들이 대부분 고졸이라는 점도 포인트다. 벽을 깨부수고자 토익을 공부하면서, 제자리에 안주하지 않으려 하는 모습과 이미 그 벽을 충분히 부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음에도 깨닫지 못한 모습들이 교차되는 과정에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이라면 한 번쯤은 느꼈을 법한 감정들을 끌어올리며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든다. 여기에 메시지와 희망을 꾸준히 던져주는 상황 속에서 튀어나오는 반전은 고구마를 먹다 스트롱 사이다를 원샷한 것 같은 통쾌함까지 던진다.

90년대스럽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시대 같은, 두 느낌이 공존하는 점 역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포인트로 꼽을 수 있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점을 증명하듯 레트로 느낌의 스타일링부터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품과 노래까지 더한 시각적, 청각적 효과는 극의 분위기를 더욱 달구는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의외의 케미도 발견된다. 바로 가장 바람직한 말단 사원과 상사의 모습을 보여준 박혜수와 김종수의 호흡이다.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두 사람의 따뜻함은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하기 충분하다. 또한 잔잔한 감동과 현실 공감, 그리고 내부 고발 과정이 무겁게만 그려지지 않는다. 의외의 꿀잼 포인트에서 선사하는 웃음은 우려가 될 지점을 꽉 채워준다. 오는 21일 개봉.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벤트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조진웅, 강도·강간 ‘소년범’ 출신 의혹...
  2. 민경아, 박진주 결혼식 민폐 하객 논란 ...
  3. 민희진, 오늘(4일) ‘장르만 여의도’ ...
  4. ‘조폭 연루설’ 조세호 “금품 수수, 개...
  5. ‘조각도시’ 이현진, 파격 악역+잔혹 액...
  6. 조주한, ‘6시 내고향’ 접수…재치있는 ...
  7. 서동주, 美 변호사 사칭? “밤에도 서류...
  8. ‘갑질 의혹’ 박나래 “전 매니저가 수억...
  9. ‘매니저에 갑질 의혹’ 박나래, 상해 혐...
  10. “여전히 믿기지 않아”…국민배우 故 이순...

전체

  1. [단독] "민주당 윤리감찰단 연락도 없었...
  2. 박나래 '특수상해 등 혐의' 경찰 입건…...
  3. 조진웅 "오늘부로 은퇴…책임지겠다"
  4. 김호중, '성탄절 특사' 법무부 가석방 ...
  5. [단독] 대통령실 "내란전담재판부 당정 ...
  6. 장경태 맹공하던 국힘, 내부 성추행 의혹...
  7. 1년 전 슬그머니 '면책조항' 넣은 쿠팡...
  8. '특수상해' 고발당한 박나래 반격…"수억...
  9. "성범죄였지만 아무도 몰랐다"…법원이 전...
  10. 끝까지 쫓아가 흉기 휘둘러…'층간소음 살...

정치

  1. 한동훈 "통일교 돈 받은 민주당·덮어준 ...
  2. 국힘 "김현지, 인사농단 최정점" 이준석...
  3. [단독] 대통령실 "내란전담재판부 당정 ...
  4. 이 대통령 '집값 대책 없다' 발언에…국...
  5. 장경태 맹공하던 국힘, 내부 성추행 의혹...
  6. 정청래표 '1인1표제' 최종 부결
  7. 조국도 '위헌 가능성' 우려…민주당 "수...
  8. 조국, 법원장회의 '내란재판부 우려'에 ...
  9. 장동혁 면전서 "똥 묻은 개가 여당 비판...
  10. 국힘 "사법부, 내란재판부 위헌 지적…헌...

경제

  1. 60억 아파트를 39억에…서울 '꼼수 증...
  2. 쿠팡 박대준 대표 고소…"착수금 입금했어...
  3. 통관부호 재발급 폭증에 서버 마비…"직구...
  4. 세계 억만장자 약 3천명…자산 합치면 '...
  5. "몰랐다" 10억 금괴 밀반입 중국인…징...
  6. 쿠팡 과징금 1조 원 나오나…정부 고강도...
  7. [날씨] 내일 중부 비·눈 조금…강추위 ...
  8. "말도 안 되는 얘기" 어려운 탈퇴에 '...
  9. 배달 줄고 매출 감소…탈쿠팡에 자영업자·...
  10. 코스피, 4100선 회복 마감…코스닥은 ...

사회

  1. 과거 범죄 시인한 조진웅…방송가 '손절 ...
  2. [단독] 경찰, '성추행 의혹' 장경태 ...
  3. 부부싸움하다 남편 살해한 60대 여성 긴...
  4. 여고생 강제추행 50대, "장래에 악영향...
  5. 검사 "중수청 일하겠다" 0.8%…공소청...
  6. '특수상해' 고발당한 박나래 반격…"수억...
  7. "성범죄였지만 아무도 몰랐다"…법원이 전...
  8. 끝까지 쫓아가 흉기 휘둘러…'층간소음 살...
  9. '써브웨이 사은품 접시'서 중금속 초과 ...
  10. 경북 칠곡 섬유공장 불 초기 진화…공장 ...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미 조지아 한국 업체들, 현지 공장 사망...
  2. 올해 미국 구글 검색 순위 '케데헌 2위...
  3. 아내 잃고 빚 갚던 88살 마트 캐셔…2...
  4. "8개월간 230명 피해"…일본 곰 습격...
  5. "미해군, '항복의사'에도 2차공격…하늘...
  6. 넷플릭스, '102년 역사' 워너브러더스...
  7. '혼밥족' 다카이치 일본 총리, 취임 한...
  8. 트럼프 정부, 국가안보전략서 유럽에 "문...
  9. 넷플릭스가 삼킨 워너브러더스…106조 원...
  10. 중일 긴장 계속…중국, 일본 항공편 무료...

문화

  1. 박나래→조세호→조진웅 잇단 의혹…뒤숭숭한...
  2. "같은 위치, 같은 문양 문신"…정국·윈...
  3. "내 집 앞 눈은 내가"…임영웅, 훈훈한...
  4. 박나래, 하루만에 입장 밝혀…'갑질 의혹...
  5. 발달장애 작가 만난 김혜경 여사…"용기와...
  6. 박나래, 새 예능 '나도신나' 촬영 일정...
  7. 조진웅 "오늘부로 은퇴…책임지겠다"
  8. 송재림 유작 '멀고도 가까운' 개봉…한여...
  9. 오상진·김소영, 6년 만에 '깜짝 둘째 ...
  10. '초록빛 콘서트' 에녹, 첫 단독 콘서트...

연예

  1. 화사, 매혹적인 비주얼로 팬심 저격…독보...
  2. ‘갑질 의혹’ 박나래 “전 매니저가 수억...
  3. 100만 팔로우 왕홍이 영업사원이 되는 ...
  4. 김향기, 영화 ‘한란’ 촬영 비하인드 스...
  5. ‘프로보노’ 소주연, 따뜻한 매력의 공익...
  6. 하정우, 인생 맛집 리스트 탈탈 터는 ‘...
  7. ‘10일 컴백’ 대성, 싱글 ‘한도초과’...
  8. 정예인, 수록곡 ‘어른이’ 뮤비 공개…‘...
  9. 이제훈, “후회 아니라 해결해야 할 일”...
  10. 조주한, ‘6시 내고향’ 접수…재치있는 ...

스포츠

  1. 한국 북중미 월드컵 A조...개최국 멕시...
  2. 장정석 '무기 실격' 퇴출…'킥보드 음주...
  3. 'EPL 출신' 린가드, FC서울과 작별...
  4. 류중일 전 감독 "불륜 교사는 내 전 며...
  5. [뉴스추적] 북중미 아닌 '멕시코 월드컵...
  6. 류중일 전 감독 "불륜 교사는 내 전 며...
  7. 12년 만에 중국에 2연승…만리장성 넘은...
  8. 피파랭킹 27위 캐나다 '웰컴' 홀란의 ...
  9. 울산 HD, '행정 전문가' 강명원 신임...
  10. '왕조의 심장' 최형우, 9년 만의 귀환...

생활 · 건강

  1. 한화 하주석, 치어리더 김연정과 6일 결...
  2. LG 트윈스, 2025 한국시리즈 우승…...
  3. 성인 남성 21.4% "용변 후 손 안 ...
  4. '2025 MBN 서울마라톤' 개최…주요...
  5. [진료는 의사에게]어느날 갑자기 '내 머...
  6. "반려견과 힐링하세요"…'고독(GO DO...
  7. '석유탱크에서 EDM 사운드'…울트라 코...
  8. [인디북 리포트]기획으로 찾는 독립출판의...
  9. [인디북 리포트] 책을 읽지 않는 시대,...
  10. 아이유·NCT 등 K-POP 무대 빛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