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섭외는 ‘마리텔’처럼①] 백종원·김영만의 딱 한 마디…“괜찮아요”

기사입력 2015-07-15 14:07:14 | 최종수정 2015-07-15 15:03:45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백종원에 이어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이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0일 ‘마리텔’에 김영만이 등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열화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7월10일 MBN스타 단독보도)

누리꾼들은 “드디어 오셨다” “결국 나온다”와 같은 의견을 내며 김영만의 브라운관 복귀를 환영했다. 12일 진행된 인터넷 방송에는 시청자들이 많이 몰려 30초간 방송이 먹통이 되기도 했다.

김영만의 등장으로 20~30대 시청자들은 간만에 동심으로 돌아갔다. 모두가 “색종이 준비했다”며 인터넷 방송을 기다렸고, 오는 18일 MBC를 통해 방송될 편집본 방송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김영만도 MBN스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반겨줄 줄 몰랐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의 ‘마리텔’ 등장에 ‘백주부’ 백종원의 ‘1위 천하’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김영만은 단번에 그동안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백종원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번 방송에서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예측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야말로 오는 18일 방송은 백종원의 ‘요리’와 김영만의 ‘색종이’가 맞붙는 진귀한 광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백종원과 김영만은 ‘마리텔’로 하여금 재조명된 인물들이다. 이 두 사람의 모습에는 언뜻 비슷한 구석이 있다. 바로 “괜찮아요”라는 이 한 마디다. 시청자들은 백종원과 김영만의 이 한 마디에 큰 위로를 받고 있다고 말하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백종원은 그동안 ‘없어도 되는 레시피’를 선보였다. 그는 늘 “집에는 이런 거 없쥬? 없어도 괜찮아유”라고 말한다. 로즈마리, 바질 같은 허브는 ‘반드시’ 필요한 다른 요리 프로그램의 레시피와는 사뭇 다르다. 그는 애플민트 대신 깻잎으로 모히또를 만들고, 닭갈비를 만들 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넓은 무쇠 강판 대신 후라이팬을 든다.

그런 백종원의 방송에 시청자들은 “백종원의 매력은 ‘맛있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맛있다. 오늘 해 먹어 봐야지’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누구보다 시청자들을 이해하고, 그런 시청자들에 늘 “없어도 괜찮다”고 대안을 제시하는 그의 레시피 자체가 요리와 ‘조금 더’ 친해질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는 것이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사진=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 캡처







김영만의 방송은 ‘추억’에 기반한다. 그는 시청자들을 20년 전 그대로 ‘코딱지들’ ‘친구들’이라고 말하며 색종이를 접는다. 김영만은 옛날에도 서툰 손의 어린이 ‘친구들’에게 “괜찮아요, 천천히 해도 돼요”라고 말했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김영만의 느긋한 기다림은 한결 같았다. 그는 이제 엄마, 아빠가 된 ‘친구들’에게 아이들을 이해하는 법을 알려준다. “손도 작고 머리도 작으니까 기다려줘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김영만은 “친구들 정말 잘 컸다”고 말한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종이접기 아저씨’의 손놀림을 따라 종이를 접는 색다른 경험도 안겨주는 동시에 ‘컸다’는 것을 칭찬해주는 것을 들으니 이만한 ‘힐링’이 없다. 많은 시청자들은 “‘김영만 어록’을 보며 눈물이 났다”고 말하며 김영만에 감사를 전했다.

사실 이 각박한 세태는 ‘괜찮다’는 한 마디를 어렵게 만든다. 늘 ‘더 잘 해야한다’ ‘더 좋아야 한다’는 다그침 속에 ‘외로운 어른들’은 늘 바쁘게 움직이기만 했다. 하지만 백종원과 김영만은 그런 시청자들에 각자의 방식으로 ‘괜찮다’는 위로를 전해주고 있다. 이 위로가 시청자들을 움직였다.

시청자들은 ‘마리텔’을 통해 백종원을 따라 부엌에서 실력 발휘를 해보고, 김영만을 따라 종이접기를 하며 색다른 여유를 즐기게 됐다. 지금 온라인은 백종원의 레시피를 따라한 요리 인증 사진과 어릴 적 김영만과 함께 찍었던 사진 인증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대란’을 이끈 백종원과 김영만, 이들을 브라운관으로 이끈 ‘마리텔’의 기획력은 가히 박수를 받을 만하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관련 기사> [섭외는 ‘마리텔’처럼②] 섭외 성공 키워드3…콘텐츠·전문성·유연성"

<관련 기사> [섭외는 ‘마리텔’처럼③] ‘마리텔’에 나오면 ‘딱’인 인물 BEST4"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벤트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조째즈 “음원 사재가 한 적 없어...루...
  2. ‘작곡비 사기 논란’ 유재환, 피소 무혐...
  3. 베이비몬스터, 뉴어크 뒤흔든 ‘괴물 신예...
  4. ‘미키17’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
  5. 이지아, 조부 친일 행적 논란에 “정당화...
  6. ‘현역가왕2’ 박서진→강문경 TOP7, ...
  7. 원빈, 故 김새론 빈소 찾았다…‘아저씨’...
  8. 션, 올해도 3·1절 맞아 달렸다..2억...
  9. ‘공갈 혐의’ 구제역 “무고 혐의로 처벌...
  10. ‘마약 상습 투약’ 유아인, 항소심서 집...

전체

  1. 국힘 "비리 온상 선관위 대개혁" 사전투...
  2. "사기 당해 힘들어서"…처음 보는 여성 ...
  3. 볼리비아 버스사고로 3주 동안 80여 명...
  4. 트럼프, 우크라 지원 전면 중단 / 1인...
  5. '탄핵심판 평의' 속도 내는 헌재…이르면...
  6. 선관위, '세습채용 매뉴얼' 공유…직원에...
  7. 정치 원로들도 "개헌하자" 협공…이재명 ...
  8. 꽃 심고 농장 하자고 1천억을…10년 넘...
  9. '실용주의' 이재명-이재용 만난다…사실상...
  10. "탄핵 반대" 릴레이 기자회견 돌입 vs...

정치

  1. 전한길 "한동훈은 배신자…옹호한 것 아냐...
  2. 국힘 "비리 온상 선관위 대개혁" 사전투...
  3. 선관위, '세습채용 매뉴얼' 공유…직원에...
  4. 정치 원로들도 "개헌하자" 협공…이재명 ...
  5. '실용주의' 이재명-이재용 만난다…사실상...
  6. 'K-엔비디아' 비판에 이재명 "문맹 수...
  7. 국힘 "마은혁 임명 용납 못 해" 민주 ...
  8. 국무위원 전원 "마은혁 임명 숙고할 점 ...
  9. 보폭 넓히는 잠룡…오세훈 'MB 예방' ...
  10. [뉴스추적] 결정 미룬 최상목…여야, 마...

경제

  1. "진작에 팔걸"…날아가던 금값 '와르르'...
  2. '여보 우리도 신청해 볼까'…오늘부터 하...
  3. 김포서 제주가던 제주항공 여객기 회항&#...
  4.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사전예방적...
  5. 못 말리는 한국인의 삼겹살 사랑…돼지고기...
  6. AI휴먼부터 반려동물 진단까지…MWC25...
  7. [굿모닝경제] 비강남 거래 급증 / 자가...
  8. '12시간 주식 거래' 대체거래소 출범 ...
  9. 내 얼굴이 AI 게임 캐릭터로…MWC25...
  10. 오늘 대체거래소 첫발…"출퇴근길에도 주식...

사회

  1. '가족회사' 논란 선관위 "국민께 사과…...
  2. 장제원, 성폭력 혐의 입건…"사실 아냐"...
  3. "사기 당해 힘들어서"…처음 보는 여성 ...
  4. 연세대, '휴학 의대생' 기숙사 퇴소시켜...
  5. '탄핵심판 평의' 속도 내는 헌재…이르면...
  6. 꽃 심고 농장 하자고 1천억을…10년 넘...
  7. "탄핵 반대" 릴레이 기자회견 돌입 vs...
  8. 복학생들 속내는 "떼쓰지 말고 돌아와야"...
  9. [뉴스추적] 갱신 절차 간소화…"이재명 ...
  10. "24학번 이상 의대생 96.6% 휴학 ...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트럼프, 우크라 군사지원 전면중단
  2. 트럼프, "4일, 캐·멕에 25% 관세 ...
  3. [굿모닝월드] 뱅크시 작품은 누구에게
  4. 트럼프, 중국에 10+10% 추가관세 '...
  5. 독일서 또 차량 돌진 2명 사망…석 달 ...
  6. 러시아, 일 외무상 입국금지…"대러 제재...
  7. [굿모닝월드] 78층 청소부 구조
  8. 볼리비아 버스사고로 3주 동안 80여 명...
  9. "달 흙먼지 묻혔다"…미국 민간 탐사선 ...
  10. '펜타닐 좀비' 몸살 앓는 마약 거리…트...

문화

  1. 결국 좌절된 6성급 리조트의 꿈, 카펠라...
  2. '이 식당 때문에 한국여행 갈 가치 있다...
  3. '우영우 판사' 배우 강명주, 암 투병 ...
  4. "뉴진스 하니 논란, 매니저 의견도 들어...
  5. 배우 김대명 21년만에 성균관대 졸업…왜...
  6. 독립여전사 '박차정'을 아십니까…송혜교-...
  7. 헤이, 용감한 디자이너들과 협력한 '지속...
  8. '30주년'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성황리 폐...
  9. 100년 만에 일본서 돌아온 경복궁 선원...
  10. [굿모닝문화] 봉준호 신작 미키17 / ...

연예

  1. ‘SM 손절’ NCT 출신 태일, 특수준...
  2. ‘미녀 골퍼’ 박진이, 오늘(4일) ‘라...
  3. ‘환승연애2’ 김태이, 음주운전 혐의로 ...
  4. ‘카페 사장님 변신’ 문새암 “아이들을 ...
  5. ‘한일톱텐쇼’ 김예은, ‘연락선’ 압도적...
  6. ‘현역가왕2’ 강문경 VS 환희, 극과 ...
  7. 개그우먼 출신 트로트 가수 이지요, 싱글...
  8. 인피니트, ‘역대급 사운드 향연’…신보 ...
  9. 한소은, 청순 가득 핑크 블라썸 화보 공...
  10. 강하늘, 오늘(4일) ‘유인라디오’ 출격...

스포츠

  1. [파크골프] "겨울에는 실내에서 즐겨요"...
  2. "연경 언니 보러 왔어요"…대전에도 '구...
  3. '2036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는 서...
  4. 흥국생명, 김연경 생일에 정규리그 우승 ...
  5.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공식 임기 시작 "체...
  6. [스포츠LIVE] "난 차범근 아들, 어...
  7. 압도적으로 4연임 성공한 정몽규 "축구계...
  8. [오늘의 장면] 악어 잡는 골퍼
  9. FIFA와 AFC 회장, 정몽규 대한축구...
  10. '아시아 3대 스포츠레저산업 전시회' S...

생활 · 건강

  1. '이것' 자주 마시는 남성, 탈모 빨라진...
  2. '제로' 믿고 마셨는데 이럴수가…충격 연...
  3. [진료는 의사에게]30세 이상 여성 10...
  4. 하루 5분만 '이것'하면…치매 발병 위험...
  5. 'JMS 피해 증언' 메이플 결혼…남편은...
  6. "서해 노을 속으로 달려라"…MBN 선셋...
  7. 다듀·이무진 'MBN 선셋마라톤-영종' ...
  8. 성원애드피아, 서울대병원에 발전후원금 2...
  9. [파크골프] '스크린 파크골프' 시대 온...
  10. "노을과 함께 달리는 4가지 맞춤형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