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게이머의 귀환”…‘카트라이더 전설’ 명민진, 어린 시절 사진 공개에 팬들 ‘추억 소환’
기사입력 2025-06-19 15: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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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명민진
사진 속 그는 아직 앳된 얼굴의 소년. 그러나 이내 팬들은 그 모습에서 ‘그 시절 우리가 열광했던’ 카트라이더 속 전설의 게이머를 알아보았다. 명민진은 2004년 MBC게임에서 방영된 ‘카트 클럽 최강전’ 결승전에 질주길드 소속으로 출전하며, 게임 실력과 압도적 존재감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명민진은 부드러운 외모와 강한 개성의 양아치풍 스타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함께 활동하던 팀원 ‘나이키’ 임세선과 더불어 ‘얼짱 게이머’로 이름을 떨쳤다. 이들은 단순한 게이머를 넘어, 당시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스타’로 자리 잡았으며, 임세선은 이후 공식 리그 무대에서도 활약하며 김대겸, 조현준과 함께 ‘얼짱 카트 3인방’으로 불리며 신드롬을 이어갔다.
그로부터 20년. 이제 40대가 된 당시의 소년·소녀 팬들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명민진을 ‘국민 게임 인물 1위’로 꼽으며 또 한 번 그 시절의 열정을 회상하고 있다. 이번 투표는 지난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으며, 당시 카트라이더의 동시접속자 수 12만 명, 누적 회원 600만 명을 이끌며 게임 문화를 대중 속으로 끌어낸 그의 공로가 다시금 주목받았다.
무엇보다 주목받는 점은, 명민진이 단순히 게임을 잘하는 사람을 넘어 ‘문화’를 만들어낸 인물이라는 점이다. 당시 PC방 중심의 게임 문화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스스로의 존재감으로 무너뜨린 그는, 레이싱 게임이라는 장르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현재 그는 개인 방송과 SNS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자신을 기억하는 이들과의 인연을 계속해서 쌓아가고 있다. 팬들 역시 댓글을 통해 “명민진을 보면 학창시절이 떠오른다”, “카트라이더가 내 인생 첫 온라인게임이었는데, 그 중심엔 명민진이 있었다”는 반응을 보이며 따뜻한 공감대를 나누고 있다.
20년 전, 겨우 몇 픽셀로 이뤄진 레이싱 트랙 위에서 우리는 함께 달렸다. 그리고 지금, 명민진은 여전히 그 추억의 엔진을 조용히, 그러나 깊게 울리고 있다.
[MBN스타 박소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