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믿기지 않아”…국민배우 故 이순재, 후배들 오열 속 영면
기사입력 2025-11-27 09: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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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이순재가 영면에 들었다. 사진=MK스포츠
27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국민 배우 고(故) 이순재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췄던 배우 정보석이 사회와 고인의 약력 보고를 맡았고, 추도사는 배우 김영철과 하지원이 낭독했다.
하지원은 “선생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연기 앞에서 늘 겸손했던 예술가”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선생님의 보내드려야 한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라며 그리움을 표했다.
김영철은 “오늘 이 장면이 드라마라면 ‘오케이, 컷’ 소리에 선생님이 일어나셨으면 좋겠다”며 “선생님의 눈빛 하나가 늘 길잡이가 됐다. 정말 많이 그리울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수고 많으셨습니다, 선생님“이라며 ”선생님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에는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 정동환, 정준하, 유동근, 김나운, 박상민, 정준호, 정일우 등 다양한 세대의 배우들이 함께했다.
한편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는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다. 그는 대학 재학 시절 영화에 빠지면서 연기의 길을 택했고,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했다.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되면서 브라운관 시대와 역사를 함께해온 이순재는 140편이 넘는 드라마, 수많은 영화와 연극을 통해 한국 대중문화의 한 축을 세웠다. 예능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여행 예능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 출연해 고령에도 강철 체력과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직진 순재’라는 별명도 얻었다.
고령에도 그는 연기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고인은 지난해에도 드라마 ‘개소리’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다 그해 10월 건강상의 이유로 출연 중이던 공연을 취소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고인은 지난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MBN스타 박소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