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기획…‘드라마 OST’②] 정일영 ‘기도’, 깨지지 않는 롱런 기록
기사입력 2014-09-12 10:03:03 | 최종수정 2014-09-12 10: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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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박정선 기자] 과거 온라인 음원이 활성화되기 전에는 현재보다 음원이 수명이 길었던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에게 통용되고 있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신곡이 쏟아짐에 따라 변화의 폭이 크다. 이는 음원시장이 열리면서 음원의 소비가 빠르다는 것은 입증하고 있다. 실제 음원차트의 1위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가수들의 신곡이 나올 경우 빠르게 변화한다.
2000년도부터 현재까지의 음원차트를 살펴보면 이 같은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멜론 주간차트 TOP50을 비교해 본 결과 가장 이 범주 내에 오래 있던 곡들을 차례로 나열하면 주로 2000년대 초반의 곡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몇몇 최신 곡들도 보이지만, 사실상 대부분이 2010년도 이전의 곡들이다.
그중 가장 오랜 기간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던 곡은 정일영의 ‘기도’다. 이 곡은 지난 2000년 9월부터 11월까지 방송된 KBS2 드라마 ‘가을동화’의 OST로 무려 34주, 약 8개월 동안 TOP50에 머무르는 기록이다. 약 14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 롱런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TOP50에는 지난 2008년 방영된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2008)의 OST이자 태연이 부른 ‘들리나요’가 24주 동안 50위권에 머물렀으며, 서인국-정은지가 부른 tvN ‘응답하라 1997’(2012) OST ‘올 포 유’(All For You)가 22주간 50위권 자리를 지켰다.
또 박용하가 부른 SBS 드라마 ‘올인’(2003) OST ‘처음 그날처럼’과 환희가 부른 SBS 드라마 ‘패션 70s’(2005년) OST ‘가슴 아파도’, 태연이 부른 KBS2 드라마 ‘쾌도 홍길동’(2008) OST ‘만약에’가 20주 간 50위권에 안착했다.
이밖에도 조수미 ‘송인’(허준/1999), 서영은 ‘내 안의 그대’(첫사랑/2003)이 18주, 1993년 서태지와아이들의 ‘너에게’를 리메이크한 성시경의 ‘너에게’(응답하라 1994/2013)가 17주, JK김동욱의 ‘미련한 사랑’(위기의 남자/2002), 거미 ‘통증’(히트/2007), 효린 ‘안녕’(별에서 온 그대/2013)이 16주 동안 TOP50 안에 들었다.

흔히 상위권이라 일컫는 TOP10 최다 진입 횟수를 집계하면 그 차이는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10회 이상 TOP10에 머무른 곡들은 모두 2000년대 초반의 곡들이다. JK김동욱이 부른 ‘미련한 사랑’은 11주, 정일영의 ‘기도’와 조수미 ‘나가거든’(명성황후/2001)는 10주간 10위권에 들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OST의 특성상 드라마의 흥행 여부 그리고 가창자의 인기도에 따라 순위가 크게 달라진다는 변수가 있지만 꾸준히 흥행하는 드라마가 나옴에도 이 같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단순 드라마와 가수의 영역을 넘어선, 음악 자체에 대한 평가도 어느 정도 일조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럼에도 희망적인 것은 2010년 음원시장 활성화와 동시에 침체되었던 현 가요계에도 조금씩 변화가 감지된다는 것이다. 최근 발매된 OST들 중에서도 주간차트 TOP10, TOP50 집계 결과 순위권에 들며 앞으로 좋은 음악, 그리고 드라마와 만나 높은 질을 자랑하는 또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디자인= 이주영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에는 신곡이 쏟아짐에 따라 변화의 폭이 크다. 이는 음원시장이 열리면서 음원의 소비가 빠르다는 것은 입증하고 있다. 실제 음원차트의 1위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가수들의 신곡이 나올 경우 빠르게 변화한다.
2000년도부터 현재까지의 음원차트를 살펴보면 이 같은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멜론 주간차트 TOP50을 비교해 본 결과 가장 이 범주 내에 오래 있던 곡들을 차례로 나열하면 주로 2000년대 초반의 곡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몇몇 최신 곡들도 보이지만, 사실상 대부분이 2010년도 이전의 곡들이다.
그중 가장 오랜 기간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던 곡은 정일영의 ‘기도’다. 이 곡은 지난 2000년 9월부터 11월까지 방송된 KBS2 드라마 ‘가을동화’의 OST로 무려 34주, 약 8개월 동안 TOP50에 머무르는 기록이다. 약 14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 롱런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TOP50에는 지난 2008년 방영된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2008)의 OST이자 태연이 부른 ‘들리나요’가 24주 동안 50위권에 머물렀으며, 서인국-정은지가 부른 tvN ‘응답하라 1997’(2012) OST ‘올 포 유’(All For You)가 22주간 50위권 자리를 지켰다.
또 박용하가 부른 SBS 드라마 ‘올인’(2003) OST ‘처음 그날처럼’과 환희가 부른 SBS 드라마 ‘패션 70s’(2005년) OST ‘가슴 아파도’, 태연이 부른 KBS2 드라마 ‘쾌도 홍길동’(2008) OST ‘만약에’가 20주 간 50위권에 안착했다.
이밖에도 조수미 ‘송인’(허준/1999), 서영은 ‘내 안의 그대’(첫사랑/2003)이 18주, 1993년 서태지와아이들의 ‘너에게’를 리메이크한 성시경의 ‘너에게’(응답하라 1994/2013)가 17주, JK김동욱의 ‘미련한 사랑’(위기의 남자/2002), 거미 ‘통증’(히트/2007), 효린 ‘안녕’(별에서 온 그대/2013)이 16주 동안 TOP50 안에 들었다.

흔히 상위권이라 일컫는 TOP10 최다 진입 횟수를 집계하면 그 차이는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10회 이상 TOP10에 머무른 곡들은 모두 2000년대 초반의 곡들이다. JK김동욱이 부른 ‘미련한 사랑’은 11주, 정일영의 ‘기도’와 조수미 ‘나가거든’(명성황후/2001)는 10주간 10위권에 들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OST의 특성상 드라마의 흥행 여부 그리고 가창자의 인기도에 따라 순위가 크게 달라진다는 변수가 있지만 꾸준히 흥행하는 드라마가 나옴에도 이 같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단순 드라마와 가수의 영역을 넘어선, 음악 자체에 대한 평가도 어느 정도 일조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럼에도 희망적인 것은 2010년 음원시장 활성화와 동시에 침체되었던 현 가요계에도 조금씩 변화가 감지된다는 것이다. 최근 발매된 OST들 중에서도 주간차트 TOP10, TOP50 집계 결과 순위권에 들며 앞으로 좋은 음악, 그리고 드라마와 만나 높은 질을 자랑하는 또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디자인=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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