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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영화에 反하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30대가 말하는 진짜 ‘3포 세대’ 이야기

기사입력 2015-04-11 14:47:40 | 최종수정 2015-04-14 08: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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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된다면..” 누구나 한 번쯤 영화를 보고 난 뒤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영화에 反하다’는 영화를 현실에 대입했을 때 괴리감을 전문가와 함께 논해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영화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이하 ‘결혼하지…’)는 일본의 인기 만화가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마스다 미리는 30대 여성들의 ‘정신적 지주’라는 별칭을 얻었을 만큼 여성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해냈다. ‘결혼하지…’는 담담한 감정표현과 일상적인 대사라는 ‘수짱 시리즈’의 강점을 그대로 담아내면서 일본 여성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아냈다.

사랑과 일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은 비단 일본 여성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결혼, 사랑,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해 ‘3포 세대’라고 불리는 2015년 한국 사회의 청춘들 역시 같은 처지다. 언제나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라고 묻는 수짱(시바사키 코우 분), 아픈 가족 때문에 결혼은커녕 개인적인 삶도 힘든 사와코상(테라지마 시노부 분), 매일 쏟아지는 일과 불안한 사랑 때문에 지쳐버린 골드미스 마이짱(마키 요코 분). 세 사람의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라고 말하는 네 명의 여인으로부터 한국 사회 속 30대 여성의 사랑, 삶 그리고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A(33, 교사, 연애중)
B(31, 사무직, 싱글)
C(32, 사무직, 싱글)
D(35, 사무직, 연애중)

Q1. ‘결혼하지…’는 일본의 30대 싱글 여성의 라이프를 다룬 작품이다. 한국 여성으로서 가장 공감 가는 장면이 어떤 것이었나?

A : 서른 살이 되어서도 여전히 방황한다는 점이 공감 됐다. 또 주인공 미짱이 직장 상사로부터 외모지적을 받는 장면은 직장 내 성희롱을 다룬 것이 생각돼 눈여겨 보게 됐다.
B : 주인공들이 가지고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공감되더라. 30대가 되어서도 변한 게 없다는 점과 지금껏 내가 결정한 것들이 맞는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 것이 내 이야기 같았다.
C : 20대를 지나 30대가 되면서 극중 주인공들이 던지는 공통된 질문인 “진짜 이렇게 살아가도 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다른 장면으로는 회사에서 마이짱이 직장상사와 대면하면서 속으로 욕하고 겉으로 웃는 장면이 마치 내 이야기 같아 한참 웃었다.
D. 연애 중인 나에게 결혼이란 현실을 체감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이다. 나는 과연 이대로 결혼하고 애도 낳고 살 수 있을까.

Q2. 공감할 수 없었던 부분도 있었나?

A. 다 같이 아름답게 소풍가는 것은 공감되지 않았다. 진짜 우리는 그렇게 예쁘게 소풍가지 않는다.
B. 마이짱이 회사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일은 공감할 수 없었다.
C. 주인공들이 현실적인 캐릭터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예쁘다.
D. 마이짱의 부적절한 연애는 공감되지 않았다.



Q3. 30대 여성으로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데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A. 아무래도 불안정하다는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B. 30대임에도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점이 고민이다. 자리를 잡는다고 해도 미래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다. 결혼에 대한 압박감 역시 짐이다.
C. 돈, 주거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다. 부모에게 손 벌리지 않고 결혼하고 집을 구하는 것이 정말 어렵더라.
D. 결혼과 출산, 육아를 가장 고민하는 나이인 듯하다.

Q4. 극중 주인공들은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간다. 그들처럼 포기하고 살아가는 것들이 있나?

A. 포기하고 살아가는 게 없을 수 없다. 소소한 행복 같은 걸 포기하고 살아간다.
B. 일을 하느라 정작 나 자신을 챙기지 못하는 것 같다. 일에 끌려 다니면서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듯하다.
C. 연애를 포기하고 살아간다. 남자 만날 시간도 없고, 남자 만날 돈도 없다. 그리고 이미 괜찮은 남자들은 다 애인이 있다.
D. 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고민을 많이 하는 게 결혼에 대한 것이다. 나 스스로 ‘준비가 된 걸까’라는 질문을 반복해서 던지게 된다.

Q5. 한국에서 결혼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A. 보이지 않는 미래를 포기하고, 눈앞의 현실에만 치중하게 되는 것. 한국 사회에서 결혼이란 보이는 것만 해결하기에도 급급한 일이니 말이다.
B. 부모님의 압박을 받는 일. 그리고 결혼하고 싶지 않아도 이렇게 살다가 혼자 남겨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고민을 하게 되는 일.
C. 여러 고민을 남기는 일. 결혼까지는 할 수 있어도 출산은 고민하게 된다. 주변을 보더라도 기혼임에도 육아를 계획하는 친구들은 많이 없다. 남녀 모두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면 다들 조금 더 여유가 생긴 뒤에야 아이를 낳더라.
D. 복합적인 감정을 갖게 만드는 일. 주변 친구들 중에 연애, 결혼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만족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그들을 지켜보고 있으면 부럽다가도 안쓰럽고, 걱정되고...복잡한 감정이 든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사진=스틸컷



Q6. 일과 결혼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것을 고르겠나?

A. 결혼을 선택할 것 같다. 일은 평생 동안 다시 하려면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결혼은 때를 놓치면 못하는 것이니 말이다.
B. 결혼. 물론 결혼하기 위해선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지만, 만일 조건이 모두 충족된다면 일보다는 결혼을 선택할 것 같다.
C. 일. 결혼한 뒤에 한 사람만 돈을 번다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D. 지금은 결혼보다 일을 더 하고 싶다. 불안감도 있고 이직도 생각하고 있어서 결혼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

Q7. 또래 친구들과 매일 같이 나누는 이야기나 고민은 무엇인가?

A. 고민보다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깊은 이야기는 오히려 많이 하지 않는 것 같다.
B. 일에 대한 스트레스, 돈 문제, 연애 이야기를 많이 한다.
C. 아무래도 돈, 저축, 결혼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더라.
D. 결혼한 친구와는 육아 이야기, 미혼인 친구와는 연애와 결혼에 대해 가장 많이 이야기 나눈다.

Q8. 20대에서 30대로 넘어오면서 가장 많이 변화한 것은?

A. 30대로 갈수록 미래에 대한 고민이 늘어난다.
B. 꿈을 좇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고민만 늘어만 간다. 포기하는 것이 많아지고 현실에 안주하는 수동적인 모습으로 변하더라.
C. 무엇보다 피부가 가장 많이 변했다. 그리고 30대가 되면 무언가 되어 있을 것 같았던 기대가 산산조각 났다.
D. 20대에는 결혼에 대한 생각 없이 다양한 사람과 만남을 가졌다면, 30대에는 결혼, 출산, 육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Q9. 20대의 사랑과 30대의 사랑은 무엇이 가장 크게 다른가?

A. 경험으로서의 연애가 아니라 결혼이 전제되는 연애를 생각하게 됐다. 자연스레 연애에 대한 부담감이 늘어났다.
B. 즐기기 위한 연애 보다는 그 이상의 것을 보게 됐다. 가령 조건 같은 것.
C. 큰 차이는 없지만 조금 더 현실적으로 변하긴 했다.
D. 20대에는 조건보다는 느낌에 충실한 사랑을, 30대에는 현실적인 조건과 기준을 세운 만남을 갖게 됐다.

Q10. 극중 가장 좋았던 대사를 꼽아달라

A. 수짱이 삶을 고뇌하며 “내가 한 선택들은 모두 잘못된 걸까”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대사.
B. 수짱의 “내가 한 선택은 모두 잘못된 걸까?”
C. 수짱이 사장과 대화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사장이 수짱에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주변 사람들이 더 잘 알아”라고 말하는 게 인상 깊었다. 열심히 일하는 수짱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 것 같아 좋았다.
D. “멀리 있는 미래가 현실의 나를 구차하게 만든다.” 수짱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말하던 게 와닿았다.

최준용 기자, 박정선 기자, 여수정 기자, 정예인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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