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기획…매니지먼트학과②] 커리큘럼, 실전에서 ‘정말’ 소용 있을까
기사입력 2015-05-29 14:01:03 | 최종수정 2015-05-29 14: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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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정예인 기자] 매니지먼트학과가 국내에 첫 개설된 지 15년이 흘렀다. 현장성만 강조되던 연예매니지먼트 업무를 이론으로 집대성하겠다는 설립 이념으로 여러 대학에 설치된 것. 이 학과 학생들은 2~3년에 걸쳐 기초과정인 ‘공연의 이해’ ‘매니지먼트의 이해’ ‘스토리텔링의 기초’, 실무 실습과정인 ‘대중예술론’ ‘공연실습’ ‘매니지먼트 워크샵’ ‘이미지메이킹’, 응용과정인 ‘예술경영’ ‘설득커뮤니케이션’ 등을 교육받는다.
그렇다면 이런 커리큘럼은 현장에서 큰 실효성이 있을까. MBN스타가 최근 현업에 종사하는 매니지먼트업계 관계자(매니지먼트학과 출신 7명·비출신 11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실무적인 부분은 보완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한 매니저는 “학과의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해당 분야에 일하는 동문들이 많아 정보공유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거다. 반면 경력을 무시할 수 없는 업계 특성 탓에 강의실에 앉아 수업을 듣는 것보다 하루라도 먼저 몸으로 부딪혀 보는 게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학과 커리큘럼에 대한 만족도 역시 그리 높지 않았다. 3명의 관계자만이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내놨고 나머지는 ‘보통이다’ 혹은 ‘매우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내가 매니저 인사권을 가진다면, (혹은 현재 그러하다면) 매니지먼트학과 출신이라는 것이 선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라는 질문에 과반수이상 ‘보통이다’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막상 현장에 뛰어 들면 운전, 대화술 등 이론보다 실전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것.
학과 졸업생들이 비출신보다 실제 매니저로 채용된 직후 자신의 업무에 실망하는 경우가 더욱 많다는 점도 의견을 같이했다. 한 관계자는 “2~3년 전 매니지먼트학과 출신 학생들이 막 사회에 나오기 시작했을 무렵, 실제로 매니지먼트학과 출신 학생들을 우대해 뽑은 적이 있다. 하지만 뽑은 5명 중 1명 빼고 모두가 2개월 안에 그만 뒀다. 매니저 업무가 힘들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그만두는 친구들이 모두 ‘제가 생각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학과에서 배운 것과 협업에 괴리감을 느끼는 것은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학과 출신 학생들이 매니저 업무에 괴리감을 느끼는 요인 중 하나로 ‘번지수를 잘못 찾은 실습’을 꼽았다. 지난 2014년 봄 매니지먼트학과를 졸업하고 막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발을 들인 한 기획사 홍보팀 직원은 “많은 매니지먼트학과가 이벤트학과와 연계돼 있어 대부분 공연 무대 스태프로 실습을 떠난다”며 “현업에 종사하는 매니저를 따라서 실습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다”고 귀띔했다. 이어 “매니저 업무의 현실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는 실습 밖에 없는데 실습이 엉뚱한 곳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학과 동기들도 적잖이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계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대경대학교 연예매니지먼트공연이벤트학과 정희원 교수는 “현재 매니지먼트는 단순한 연기자의 어시스트로서의 교육이 아니라, 더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전반적인 기획력, 이벤트 프로모션 마케팅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졸업생을 상대로 상담한 결과, ‘스토리텔링’ ‘영화평론’과 같은 이론 수업이 실무에 많은 도움을 줬다는 의견이 있었다. 매니저의 업무가 전문화 되는 과정에서 대본을 분석하거나 광범위하게 아이디어를 내는 일이 늘고 있다. 때문에 자신의 후배들이 이런 과정을 더 많이 교육받고 실무에 접어들었을 때 장기적인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확언했다.
여기에 “지금 매니지먼트 업계는 과도기에 접어들었다. 과거 매니저가 가족 구성원 중 일부로 구성됐다면 지금은 그 형태가 갈수록 전문화되고 있다”며 “따라서 이 업계가 더 체계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론적인 부분을 습득해 더 멀리 볼 수 있는 눈을 키우는 게 필수”라고 매니지먼트학과 존재의 중요도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예인 기자 mkculture@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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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런 커리큘럼은 현장에서 큰 실효성이 있을까. MBN스타가 최근 현업에 종사하는 매니지먼트업계 관계자(매니지먼트학과 출신 7명·비출신 11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실무적인 부분은 보완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한 매니저는 “학과의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해당 분야에 일하는 동문들이 많아 정보공유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거다. 반면 경력을 무시할 수 없는 업계 특성 탓에 강의실에 앉아 수업을 듣는 것보다 하루라도 먼저 몸으로 부딪혀 보는 게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학과 커리큘럼에 대한 만족도 역시 그리 높지 않았다. 3명의 관계자만이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내놨고 나머지는 ‘보통이다’ 혹은 ‘매우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내가 매니저 인사권을 가진다면, (혹은 현재 그러하다면) 매니지먼트학과 출신이라는 것이 선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라는 질문에 과반수이상 ‘보통이다’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막상 현장에 뛰어 들면 운전, 대화술 등 이론보다 실전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것.
학과 졸업생들이 비출신보다 실제 매니저로 채용된 직후 자신의 업무에 실망하는 경우가 더욱 많다는 점도 의견을 같이했다. 한 관계자는 “2~3년 전 매니지먼트학과 출신 학생들이 막 사회에 나오기 시작했을 무렵, 실제로 매니지먼트학과 출신 학생들을 우대해 뽑은 적이 있다. 하지만 뽑은 5명 중 1명 빼고 모두가 2개월 안에 그만 뒀다. 매니저 업무가 힘들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그만두는 친구들이 모두 ‘제가 생각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학과에서 배운 것과 협업에 괴리감을 느끼는 것은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학과 출신 학생들이 매니저 업무에 괴리감을 느끼는 요인 중 하나로 ‘번지수를 잘못 찾은 실습’을 꼽았다. 지난 2014년 봄 매니지먼트학과를 졸업하고 막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발을 들인 한 기획사 홍보팀 직원은 “많은 매니지먼트학과가 이벤트학과와 연계돼 있어 대부분 공연 무대 스태프로 실습을 떠난다”며 “현업에 종사하는 매니저를 따라서 실습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다”고 귀띔했다. 이어 “매니저 업무의 현실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는 실습 밖에 없는데 실습이 엉뚱한 곳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학과 동기들도 적잖이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사진=MBN스타 DB
그러나 학계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대경대학교 연예매니지먼트공연이벤트학과 정희원 교수는 “현재 매니지먼트는 단순한 연기자의 어시스트로서의 교육이 아니라, 더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전반적인 기획력, 이벤트 프로모션 마케팅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졸업생을 상대로 상담한 결과, ‘스토리텔링’ ‘영화평론’과 같은 이론 수업이 실무에 많은 도움을 줬다는 의견이 있었다. 매니저의 업무가 전문화 되는 과정에서 대본을 분석하거나 광범위하게 아이디어를 내는 일이 늘고 있다. 때문에 자신의 후배들이 이런 과정을 더 많이 교육받고 실무에 접어들었을 때 장기적인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확언했다.
여기에 “지금 매니지먼트 업계는 과도기에 접어들었다. 과거 매니저가 가족 구성원 중 일부로 구성됐다면 지금은 그 형태가 갈수록 전문화되고 있다”며 “따라서 이 업계가 더 체계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론적인 부분을 습득해 더 멀리 볼 수 있는 눈을 키우는 게 필수”라고 매니지먼트학과 존재의 중요도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예인 기자 mkculture@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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