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딱 너 같은 딸’ 종영②] 유쾌하게 그려낸 ‘엄마의 성장통’…중년층 공감↑

기사입력 2015-11-07 09:03:13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MBN스타 유지혜 기자] ‘딱 너 같은 딸’은 딸의 정서적 독립과 결혼 등을 바라보며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엄마의 심리 변화를 잘 담아내 중년층 주부 시청자들의 공감을 제대로 자아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 마지막 회에서는 홍애자(김혜옥 분)의 환갑잔치에 외국으로 떠났던 마희성(정혜성 분), 늘 일에 빠져 사는 못 말리는 워커홀릭 마인성(이수경 분), 홀로 아이를 키우며 바쁘게 살고 있는 마지성(우희진 분)과 남편 마정기(길용우 분)까지 한자리에 모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랜만에 모여 회포를 푼 가족들은 마인성이 회사에서 본부장 승진을 앞두고 있음을 알게 됐고 만삭이지만 아이를 낳고 회사로 복귀하고 싶다고 속내를 밝힌 마인성에 엄마 홍애자와 자매들은 “꼭 여자가 아이 키우란 법 있냐”며 그의 의견을 힘껏 지지해줬다. 옆에 있던 소정근(강경준 분)은 졸지에 자신이 출산휴가를 내고 아이를 보게 돼 곤란함을 느꼈다.



장인인 마정기는 “인성 씨가 출산을 빌미로라도 조금이라도 휴식을 취하는 게 내 바람”이라고 말하는 사위 소정근을 두둔하며 집안 남자들을 불러 모아 똘똘 뭉치자고 결심했다. 소정근의 아버지 소판석(정보석 분)까지 이에 가담해 다음 날 열릴 홍애자 회갑잔치에서 의견을 말하자고 모의했다.

하지만 홍애자는 회갑잔치에서 딸들과 남편 마정기를 향한 사랑을 고백했고, 연이어 마희성이 임신 소식을 알려 훈훈해진 분위기에 남자들은 아무 말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인성의 진통이 시작돼 좌충우돌 병원을 향해 가는 가족들의 모습으로 120부작의 여정은 막을 내렸다.

드라마는 딸들의 성공만을 바라보고 살았던 홍애자와 엄마의 말만 듣고 살았던 세 딸들의 행복 찾기를 주로 그렸다. 학력, 직장 등 모든 스펙들이 최고였던 딸들이 유일한 자랑거리였던 홍애자는 이들이 시집도 최고로 좋은 집안에 가길 원했지만 마인성이 집안도 평범한 부하직원 소정근과 사랑에 빠지자 엄마와 딸들의 갈등은 시작됐다.

중반까지는 마인성과 강경준이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지켜내고 결혼에 골인하는 과정이 중심축이었다면 뒤로 가면서 이미 최고의 집안에 시집을 갔지만 이에 회의를 느끼고, 엄마의 뜻이 아닌 ‘자신의 뜻’대로 사는 법을 깨달은 마지성의 이혼, 콧대 높았던 의사 마희성이 아내와 사별하고 아들을 데리고 사는 선배 의사 강현우와 사랑에 빠지는 모습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그려졌다.

홍애자는 그동안 어떤 말도 잘 들었던 딸들의 ‘일탈’에 화를 내고 독한 소리도 했다. 하지만 엄마와의 정서적 독립을 원하는 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홍애자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엄마와 딸이라는 평범하면서도 수많은 스토리가 담긴 독특한 관계를 섬세하게 조명하며 딸이 잘되길 최고로 바라는 평범한 엄마인 홍애자의 심경 변화를 잘 담아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사진=딱 너 같은 딸 포스터



특히 딸들의 독립만 지켜보는 게 아닌, 이를 통해 자신도 변해야겠다고 결심한 홍애자의 변신을 말미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본래 쇼호스트였던 홍애자는 딸들에 더욱 집중했지만 후에는 “딸들에 했던 집착을 조금이라도 내려놓고 나를 위해 시간을 썼다면 인생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자신을 가꾸는 일도 매우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1년 후 홍애자는 ‘완판신화’를 쓰는 쇼호스트로 변신해 방송국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는 바쁜 삶을 살게 됐다.

이런 홍애자의 변화와 스펙이 최고인줄 알았지만 마음속으로 느껴지는 사랑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 행복한 가정을 꾸린 세 딸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족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이를 결코 무겁지 않고 코믹하고 유쾌하게 그려내 더욱 ‘홈드라마’로서 완벽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딸들뿐 아니라 ‘엄마도 성장통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딱 너 같은 딸’에 많은 중년 여성 시청자들은 높은 공감도를 보였다. 독한 말을 내뱉는 뒤에는 딸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로 살았지만 결국 ‘욕심 차리는 엄마’가 되어버린 씁쓸함과 허무함을 표현한 김혜옥의 연기에 많은 ‘엄마 시청자’들이 함께 울고 웃었다.

이처럼 가족들의 사랑을 ‘엄마’의 관점에서 지켜보며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를 담아냈던 ‘딱 너 같은 딸’은 120부작이라는 마라톤을 끝내고 훈훈함을 시청자들과 나누며 막을 내리게 됐다. 후속으로는 이소연, 강은탁, 서도영 주연의 ‘아름다운 당신’이 오는 9일 오후 8시55분 방송.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정우성 측 “혼인신고? 배우의 사생활”
  2. 개그맨 성용, 21일 돌연 사망...향년...
  3. 트리플스타, 사생활 논란 터졌다…전처·전...
  4. SNS 논란 장성우, 사회적 물의 일으켜...
  5. 이이경 사생활 루머에 ‘법적대응’에도…폭...
  6. 이준영, 아오이 유우와 ‘설렘 가득’ 투...
  7. 심은우 측 “학폭 오명에 악플·조롱 시달...
  8. 티파니♥변요한, 오늘 혼인신고 완료 “결...
  9. 이미주, 송범근과 공개열애 9개월 만에 ...
  10. 강다니엘, 군대 간다…2월 9일 육군 현...

전체

  1. "755억 썼는데" JYP, 돌연 신사옥...
  2. 부산 점령한 중동 바퀴벌레…당장은 쫓아내...
  3. 국산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연일 공개…"...
  4. 천장 붕괴 건물 34년 됐는데…정기 점검...
  5. 청와대 "이 대통령, 골프장서 대구사고 ...
  6. '졸음운전' 택시에 40대 부부 참변…만...
  7. 금융권해킹에 쓰인 '아르텍스' 공개 중단...
  8. 임은정 "1호 감찰 대상 서글픈 일"…여...
  9. [뉴스추적] 국산 극초음속 미사일 어디까...
  10. "총기 난사범 총살형 생중계"…미국 발칵...

정치

  1. '젤렌스키에 감사서한' 보낸 나경원…"매...
  2. 민주당 "벤슨이 딸 논문 대필했나"…한동...
  3. 국산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연일 공개…"...
  4. 청와대 "이 대통령, 골프장서 대구사고 ...
  5. 이 대통령 "'좌아하게'는 문재인 정부 ...
  6. 이 대통령 "품격 없다 조롱당한 노 전 ...
  7. 청와대 "이 대통령, 골프장서 대구 붕괴...
  8. [뉴스추적] 국산 극초음속 미사일 어디까...
  9. 이 대통령 부모 묘 찾은 이진숙 "농지법...
  10. 박지원 "조희대는 제2의 윤석열…대법원장...

경제

  1. 호남 반도체 부지 간 최태원 "용인 3분...
  2. "투기 아니면 농지 안 팔아도 된다"…한...
  3. 국내 첫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50일 항...
  4. 길어지는 병에 효자 없다더니…치매·간병보...
  5. 주유소 기름값 21주째 하락…휘발유·경유...
  6. 금융권해킹에 쓰인 '아르텍스' 공개 중단...
  7. 70억짜리 12억 하락, 분당은 5억 올...
  8. "로봇용 D램 수요, 2030년 20배로...
  9. '페이커' 이상혁, 우표에 담긴다…기념우...
  10. 선박왕 잡은 국세청…떨고 있는 제2의 체...

사회

  1. 임은정 "중수청 감찰1호 대상이 나라니 ...
  2. 평창 상공서 불붙은 비행 물체 포착…"인...
  3. 임은정 "1호 감찰 대상 서글픈 일"…여...
  4. 윤호중, 임은정 감찰 지시…"중수청 정치...
  5. "접근금지 조치 공백 노렸나"…장모 살해...
  6. '3명 사망' 영덕 풍력발전기 화재, 6...
  7. "덕분에 결혼까지" 고양터미널 화재 생존...
  8. 38명 다친 대구 상가 건물 천장 붕괴,...
  9. [날씨] 내일도 늦더위 속 소나기…모레 ...
  10. "연휴가 아쉬워요"…가을 나들이객 북적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영국 동물원서 호랑이에게 물려 사망…우리...
  2. "사우디 수도 리야드 공항 또 공격받아"...
  3. 트럼프 "우크라, 새 대통령 맞을 때"…...
  4. 사우디 수도 리야드 공항 또 공격…12명...
  5. "총기 난사범 총살형 생중계"…미국 발칵...
  6. 아마존·넷플릭스, 직원 수백 명 해고…과...
  7. 트럼프 "내가 남북한 전쟁도 막고 있는데...
  8. "트럼프양·아메리카양"…트럼프, 대서양·...
  9. 트럼프·푸틴 경유 거래 배경에 젤렌스키?...
  10. 사우디 공항 공격에 12명 사망·309명...

문화

  1. 배우 유해진, 시상식 불참에도 부일영화상...
  2. "주문 폭증, 재고 동났다"…서점가 휩쓴...
  3. "이게 모두 AI로 만들었다고?"…역사 ...
  4. 화이팅을 그만해도 된다고 생각을 해요 [...
  5. 노벨문학상에 캐나다 시인 앤 카슨…"고전...
  6. "한복 입고 기모노 체험"…한일 문화로 ...
  7. 월드옥타, 선전 엑스포서 1억 달러 규모...
  8. '증도가자' 보물 지정 재검증 논란…허민...
  9. 이금희 작사·이선희 작곡…노래로 한국어 ...
  10. 여든에도 붓은 계속…조관제 화백 산수 기...

연예

  1. 아이유, 어린이날 맞아 1억 기부…"복지...
  2. 가수 십센치, 싱가포르 공연 끝낸 뒤 '...
  3. '싱어게인3' 준우승 소수빈, 7개월 만...
  4. 연우진-서현우-최영준, 미스터리 밀당의 ...
  5. 장르가 된 이름 '박지현'…국악과 댄스,...
  6. '낭만 가객' 김용필, 콘서트 패러다임 ...
  7. '나 항상 그대를' 작곡가 송시현, 프로...
  8. 가수 최정철, 단독 콘서트 'RE:BOR...
  9. 35억 뷰 웹툰의 마법 같은 진화…뮤지컬...
  10. 신예 '율(Yul)', 가요계 묵직한 출...

스포츠

  1. 한국 여자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
  2. 동료들 박수 받으며 돌아온 양민혁…'병역...
  3. 프로야구,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 경신…...
  4. [뉴스추적] 국위 선양보다 '개인 선양'...
  5. "예체능 병역 특례 폐지" 청원까지 등장...
  6. "예체능 병역 특례 폐지" 청원까지 등장...
  7. 김경문 감독, 한화 떠난다…끝내 풀지 못...
  8. [오늘의 장면] 김하성이었으면 잡았지
  9. '최다 관중' 속 KT 정규리그 우승 확...
  10. '204안타' 신기록 쓴 최원준, 1개 ...

생활 · 건강

  1. 추석 앞두고 25호 태풍 발생 임박…한반...
  2. 추석 성묘길 "밤이다!" 하고 먹었다가…...
  3. '반팔 넣자마자 패딩 꺼낼 판'…강원서 ...
  4. 손흥민, 차범근 넘고 새 역사 썼다…A매...
  5. 밀리언볼트, 2D 버추얼 아이돌 'STU...
  6. MBN '결이 다른 전쟁사' MC에 정형...
  7. 시신 피부조직으로 만든 미용주사…국감서 ...
  8. 손흥민 "모레노 감독 열정적…실망한 팬심...
  9. "가을 맞아?" 낮기온 30도 넘는 늦더...
  10. 소중한습관, 화장품 넘어 첫 식품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