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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핫이슈] ‘아이돌 연령제한’ 양현석부터 ‘페미니스트’ 한서희까지…연예계 빈번한 ‘언어폭력’

기사입력 2017-11-22 13:44:06 | 최종수정 2017-11-22 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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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백융희 기자] “(아이돌에게) 28살이면 은퇴할 나이다”, “전 트렌스젠더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건 어디까지 자유일까.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SNS 등을 통해 상대방을 평가하거나 디스(디스리스펙트(disrespect)의 준말)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은 최근 ‘믹스나인’ 오디션 진행 과정에서 연습생 김소리에게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과거 코코소리라는 그룹으로 활동했던 김소리에게 양현석은 “28살이면 아이돌을 하기엔 많은 나이 아닌가. 은퇴할 나이가 아니냐. 그동안 뭘 했냐”고 물었다. 이에 김소리는 “전 이제 시작이다. 연습생 생활을 오래 했고, 지난해 코코소리라는 그룹으로 앨범을 냈다”고 답했다.

이에 양현석은 “코코소리 1집 내고 망했죠? 되는 일은 없는데 하는 일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소리는 자신이 준비한 노래를 마쳤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물론 오디션 말미 양현석이 김소리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으며, 후에 김소리를 직접 찾아가기도 했으나 그러한 행동들이 대중의 공분을 삭히기에는 부족했다. 다행히 쏟아지는 격려 속에 김소리는 화제의 참가자로 떠올랐고, ‘믹스나인’ 여성 참가자 중 온라인 투표 3위를 차지했다.

양현석의 이러한 태도는 ‘따끔한 충고나 독설도 약이 된다’를 기본 전제로 등에 업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발생하는 언어폭력의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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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나 집단을 향한 무분별한 언어폭력은 SNS를 통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최근 아이돌 연습생 한서희는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밝히며 SNS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트렌스젠더는 여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생물학적으로도 여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여성들의 여성상을 그들이 정한 ‘여성스러움’이라는 틀안에 가두고 그들만의 해석으로 표현함으로써 진짜 여성들이 보기에 불편함만 조성한다고 생각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트렌스젠더를 향한 비난의 화살은 자연스레 트렌스젠더 연예인 하리수에게까지 향했다. 하리수도 SNS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한서희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주장을 SNS에 담아냈다. 아울러 SNS로 쇼핑몰 후원비용을 모금하다 문제가 생기자 후원비용을 되돌려주는 문제까지 일으켰다.

이러한 언어폭력 사례와 관련해 법무법인 주한의 홍승훈 변호사는 “모욕이란 다른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릴 만한 추상적인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법원은 발언한 사람과 피해자의 관계, 발언을 하게 된 경위와 발언의 횟수, 발언의 의미와 전체적인 맥락, 발언을 한 장소와 발언 전후의 정황 등을 종합하여 판단한다”며 “상대방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릴 만한 것이 아니라면 다소 무례한 방법으로 표현한 경우에도 모욕죄로까지 처벌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해자를 대면하지 않는 경우에도 모욕죄가 성립될 수 있다. 그러므로 온라인 게시판 또는 SNS에서 타인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릴 만한 발언을 한 경우에도 모욕죄로 처벌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연예계에서 과장된 감정 표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러나 타인에 대해 자신의 경멸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지나칠 경우, 모욕죄로까지 처벌될 소지가 있다. 이로 인해 피해자가 입게 되는 정신적 고통까지 고려하면, 특히 주의할 필요가 크다”고 지적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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