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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장르는 독특, 공감대 형성은 부족…‘가시’

기사입력 2014-04-10 10:55:38 | 최종수정 2014-04-10 10: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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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의 맹목적인 집착이 섬뜩함과 동시에 애잔함을 선사한다. / ‘가시’


[MBN스타 손진아 기자] “사랑이 아니면 뭔데요?”

섬뜩하고 소름끼친다. 사랑의 깊이가 깊어지면서 매달리고 애정을 갈구한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남자(장혁 분)에게 찾아온 겁 없는 소녀(조보아 분), 그리고 시작된 사랑이란 이름의 잔혹한 집착을 그린 영화 ‘가시’의 이야기다.

서스펜스 멜로 ‘가시’에서 메가폰을 잡은 김태균 감독은 장혁과 2001년 ‘화산고’ 이후 13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김태균 감독은 “‘화산고’ 당시 장혁이 패기 넘치는 열혈청년이었다면, 이제는 섬세한 심리까지 헤아릴 줄 아는 성숙한 연기자로 성장했다”며 장혁의 감정연기를 극찬해 그의 연기에 궁금증을 불러 모았다.

극 중 장혁은 전교생이 흠모하는 인기만점 체육교사 준기 역을 맡았다. 평범한 일상에서 지내던 그는 당돌한 소녀 영은의 적극적인 고백으로 순간 설렘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오디션에서 25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영은 역에 발탁된 조보아는 이번 작품에서 사랑스러웠다가도 한순간에 집착의 늪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를 펼친다.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 조보아는 ‘이번에도?’라는 선입견을 조금이나마 뒤집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듯하다. 그녀는 은근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뿜으며 집착 있는 소녀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간다.

특히 교복을 입고 딸기우유를 먹으며 장혁을 향해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는 모습은 여고생 특유의 풋풋한 매력을 느끼게 하며, 자신의 사랑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장애물이라고 여기고 주변 사람들을 위협하는 모습은 공포감을 느끼게 한다.

조보아의 한층 나아진 연기력에는 장혁의 활약도 한몫한다. 장혁은 조보아와 함께 극을 이끌어가며 섬세한 연기로 그녀를 받쳐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하지만 캐릭터의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아쉬움을 남긴다. 극 중 영은이 왜 준기를 좋아하게 됐는지, 어떤 계기로 마음을 품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또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촌스럽고 오글거리는 대사와 비현실적인 영은의 행동이 관객을 실소하게 만들기도 한다. 장혁과 조보아의 시너지는 생각보다 괜찮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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