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M+인터뷰①] 김남길 “‘판도라’ 속 투덜대는 캐릭터, 저와 닮았어요”

기사입력 2016-12-03 14:26:06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원자력 폭발 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초유의 재난 앞에 한반도는 일대 혼란에 휩싸이고 믿고 있던 컨트롤 타워마저 사정없이 흔들린다. 방사능 유출의 공포는 점차 극에 달하고 최악의 사태를 유발할 2차 폭발의 위험을 막기 위해 발전소 직원인 ‘재혁’(김남길 분)과 그의 동료들은 목숨 건 사투를 시작하는데…/‘판도라’


[MBN스타 최윤나 기자] 도시적인 이미지, 다가가기 쉽지 않은 차가운 분위기를 풍기는 배우 김남길이었다. 그랬던 그가 트레이닝복을 입고, 헝클어진 머리에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를 맡으며 자신에게 박혀있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영화 ‘판도라’는 그간 그가 대중에게 풍겨온 느낌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게 될까.

“촬영 때는 일부러 살을 찌웠어요. 그 전에는 도시적인 이미지나, 양조위 같은 배우들을 롤모델로 잡고 그 배우들이 나왔던 걸 찾아보고, 그런 캐릭터를 표현하려 하다 보니 위험성도 많이 있더라고요. 획일화돼 그 이미지가 구축돼서, 그 이미지가 강하게 잡힌 것 같았죠. 경상도 남자에 철없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에 대한 어색함이 있지 않을까 해서 살을 찌워서 수더분하게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평상시에 입는 옷도 입게 했죠. 촬영이 끝나고 피폭된 분장이 지우기 위해선 씻어야했는데 촬영장에는 씻고 나간 적이 없어요(웃음).”

전 작품에 비해 전혀 다른 이미지로 관객들을 만나는 터라, 그가 ‘판도라’의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것에 대한 의문을 가진 사람들도 많았다. 마지막으로 관객들과 만난 작품이 ‘무뢰한’이었던 만큼, ‘판도라’ 속 그의 캐릭터와 거리감이 느껴졌을 터.



“초반에는 스토리가 재밌었어요. 한 두 장면이 욕심나서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뒷부분에 욕심나는 게 많았죠. 또 늘 해온 게 아니라 네 모습을 보여주는 게 어떻냐고 하시는 감독님의 말에 수긍이 가기도 했어요.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주자는 것도 있지만, 다른 나라 재난 영화에서 나오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지진에 대해 안전지대라고 생각을 하시잖아요. 기본적으로 다른 이야기보다 배우들이 지금 이런 시국이나 시나리오에서 보이는 것들도 있지만, 가지고 있는 역할에 대해 하고자 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했어요. 연기와 영화로 메시지를 전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윗분들은 좀 고생을 했겠지만, 저희들은 잘 모르고 감독님은 배우는 그냥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만 해야 한다고 하셨죠.”

이번에는 경상도 남자로 변신을 시도했다. 경상도 남자였던 만큼 그는 생전 써본 적 없던 사투리를 사용했어야 했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그가, 경상도 토박이 남자의 억양을 표현했어야 했던 터라 분명히 느껴졌던 어려움도 많았을 것.

“처음에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사투리가 부족했다 생각하는 건 많아요. 경상도 지역도 다 다르거든요. 스태프들도 경상도 분들이 많았는데 다 말하는 게 달랐죠. 어디에 장단을 맞출지 몰랐어요. 그래서 헷갈리기도 했죠. 연극하는 선배님 중에 사투리를 두루 잘 쓰시는 분이 있어요. 경상도 사투리를 익히면 그 지역에 가서 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봐야 빨리 는다고 했죠. 그래서 부산에 가서 택시를 타서 사투리를 쓰는데 택시 기사 아저씨가 서울에 왔다는 걸 눈치 채시더라고요(웃음). 그 이후로 그 선배와 이야기를 한 게, 그냥 포기를 하자고 했어요. 진짜 익숙하지 않고는 욕심을 버리고 정서적인 전달에 목표를 두자고 하더라고요.”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사진=NEW 제공



“완벽하게는 못하겠다는 걸 알고 나서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이야기를 두는 게 맞다 생각했어요. 악센트가 세더라도 편하게 할 수 있는 정도로 만들었죠. 이후에 억양이 붙으니까 ‘살인자의 기억법’을 찍다가 다른 선배님이 경상도 사람이냐고 물어보더라고요(웃음). 개봉을 빨리 할 거라고 후시 할 때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후반작업이 많아 지다보니 다시 (서울말로) 돌아왔더라고요. 경상도 친구가 전화를 하더니 절대 완벽하게 못 한다며 연기에 대해 감안을 하고 본다고 하기도 했죠.”

‘판도라’는 아직 개봉 전이라 김남길의 필모그래피에 있어 어떤 흥행기록을 세울지 모르겠지만, 그간 ‘진짜 김남길’의 모습을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진짜 그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함엔 틀림없다. 실제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남길은 트레이닝복을 가장 즐겨 입는다고 말하는 ‘수더분한’ 사람이었다.

“도시적이거나 퇴폐적인 느낌, 딱딱 떨어지는 이미지들을 기억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오늘도 트레이닝을 입는다고 했더니 매니저가 말렸죠. 현장에서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모습 그대로의 제 모습이 있어요. ‘해적’ 때는 유쾌하고 밝은 느낌이 닮았다고 하면, ‘판도라’는 투덜거리는 모습이 닮았죠. 저는 긍정적인데 그래서 부모님은 제가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투덜거리기 때문이죠(웃음). 일반적으로 다닐 때도 트레이닝을 좋아해요. 근데 트레이닝복도 느낌이 다 다르거든요. 저는 그런 자연스러움 안에서 멋을 내고 싶은데 주변에서는 뭐라고 해요. ‘판도라’에서 입은 트레이닝복도 실제 내 거거든요. 감독님이 실제로 제가 입은 걸 보고 그걸 입으라고 하셨어요. 또 하나에 꽂혀있으면 주구장창 그것만 입는 스타일이에요. 그 옷이 좋으면 그것만 입는 편이죠.”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오늘의 이슈] 이재명, 차기대선 다크호스로 떠오르나

[오늘의 포토] 오승아, 눈 둘 곳 없는 풍만 몸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파경’ 김지연 “정철원 가정폭력·외도 ...
  2. ‘지각쟁이’ 된 장원영, 억까였다? 누명...
  3. ‘천하제빵’, “짜릿함과 신선함 통했다”...
  4. ‘2일 컴백’ 성민, V-리그 달군 화끈...
  5. 신은수♥유선호, 3개월째 핑크빛 열애…양...
  6.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Gold...
  7. ‘현역가왕3’ 홍지윤 VS 차지연, 역대...
  8. 리지, 라방 중 극단적 선택 암시 “살아...
  9. ‘잠적’했던 배우 장동주, 이유는 ‘휴대...
  10. ‘스파이크 워’ 신진식, “선수들 예뻐 ...

전체

  1. 강남 집 안 팔고 사퇴…노영민 언급하며 ...
  2. "교화"됐다는 고영욱 "13년간 실업자…...
  3. "보유세까지 올릴라" 강남·한강벨트 아파...
  4. '개포 4억 낮춘 급매' 공유한 이 대통...
  5. '워시발 검은 월요일' 오천피 와르르…환...
  6. 서울서도 문 연 '약국계 다이소'…소비자...
  7. [단독] "술 냄새 나는데"…음주운전 택...
  8. 트럼프 "케빈 워시, 위대한 연준 의장 ...
  9. 김경기 부장 "양도세 중과 유예 시기 불...
  10. "인간 명령 거부하면 해고될까?"…인간 ...

정치

  1. 이 대통령 '짐승' 표현에 발끈…'위안부...
  2. 청와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 5월...
  3. '개포 4억 낮춘 급매' 공유한 이 대통...
  4.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올렸던 이 대...
  5. 문진석 의원 "한다면 하는 이재명 대통령...
  6. 장동혁 "호통친다고 잡힐 집값이면 왜 여...
  7. 국힘 '한동훈 제명' 내홍 2라운드?…장...
  8. 강훈식 "주가조작 제보 포상금 30억 불...
  9. "장동혁 디스카운트" VS "의원직 걸라...
  10. 민주, 합당 두고 최고위 설전에 초선들도...

경제

  1. 쿠팡, 순익보다 많은 9300억 원 미국...
  2. 금 이어 폭락한 비트코인…9개월 만에 8...
  3. "보유세까지 올릴라" 강남·한강벨트 아파...
  4. 미 관세 '정산' 임박…판결 지연 속 한...
  5. 코스피 5,000선 깨졌다…올해 첫 매도...
  6. '워시발 검은 월요일' 오천피 와르르…환...
  7. 서울서도 문 연 '약국계 다이소'…소비자...
  8. 5,000선 반납한 코스피'…5% 넘게 ...
  9. 원화 약세에 외국인 '쇼핑 급증'…백화점...
  10. 금 한 돈 100만 원 아래로…디지털 금...

사회

  1. "주행 중 미상 물체가 차량 충격"…안성...
  2. "새가 인도해서"…남의 묘에 '소금 테러...
  3. 이부진 아들이 밝힌 '서울대 합격' 비결...
  4. [단독] "술 냄새 나는데"…음주운전 택...
  5. "배달 바빠서"…강추위 속 사람 치고 도...
  6. "합격이라더니 취소"…항공대 정시 발표 ...
  7. "내가 전직 검사야, 뒤집어줄까?" AI...
  8. 밀가루 6조 원, 설탕 3조 원…담합으로...
  9. 같은 소속사·비슷한 구조…차은우 이어 김...
  10. [날씨] 빙판길·도로 살얼음 주의…주 중...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여성 위에 엎드린 앤드루 전 왕자…엡스타...
  2. '농담 반 진담 반?'…트럼프 "케빈 워...
  3. 금값 폭등에 '유심칩 연금술' 등장…금 ...
  4. 기아차 홍보에 웬 '기모노'…설명엔 '한...
  5. 케데헌 '골든', 그래미 수상…"오랜 갈...
  6. "달러 강세 지킬 것"…워시 지명에 금 ...
  7. '혁신인가, 위험인가' 인간 없는 AI들...
  8. 엡스타인 문건 추가 공개…앤드류 전 왕자...
  9. 엡스타인 문건 추가 공개…앤드류 전 왕자...
  10. [굿모닝월드]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

문화

  1. 어쿠스틱 콜라보 모수진, 27세로 사망…...
  2. "교화"됐다는 고영욱 "13년간 실업자…...
  3. BTS 투어에 '쏙' 빠진 중국…"한한령...
  4. 5분 일찍 도착했는데…'지각 논란' 누명...
  5. 쩍벌 서양인 사이에 낀 정해인…인종차별일...
  6. '옥장판' 논란 또 터졌다…"내 죄명? ...
  7. '천하제빵' 우승 특전도 빵빵하네…상금 ...
  8. 겨우 28살인데…신장암과 싸우던 유튜버 ...
  9. "일흔 살이 이렇게 허무한지 몰랐네" 김...
  10. '세종을 글로벌 관광도시로' 관광 전문가...

연예

  1. 김용빈·김의영·플레이브·케플러·유니스·아...
  2. ‘운동뚱’ 김민경, 배구까지 섭렵…‘신B...
  3. 안보현, 곽튜브와 튀르키예 접수…지치지 ...
  4. 키오프 하늘, 사랑의 입체적 감정 완벽 ...
  5. 카드 전지우, 신비로운 실루엣 완성…솔로...
  6. ‘컴백 D-4’ 에이티즈, 미니 13집 ...
  7. 와젬뮤직, 텐센트뮤직과 음원·콘텐츠 유통...
  8. ‘3월 데뷔’ 튜넥스, 아티스트 트레일러...
  9. TWS, 3월 팬미팅 ‘42:CLUB’ ...
  10. ‘천상계 보이스’ 카이, 공연장 감동 재...

스포츠

  1. 세대교체 vs 왕조연장…호주오픈 결승에서...
  2. "비시즌, 한화의 불꽃은 꺼지지 않습니다...
  3. [오늘의 장면] 웃으며 돌아온 이강인 '...
  4. [오늘의 장면] 2살 맞아? 당구 신동의...
  5. 2026 배구인의 밤 개최…45년 만의 ...
  6. T1, 오는 4월에는 인천·8월에는 서울...
  7. 대한체육회, 올림픽e스포츠게임즈 워킹그룹...
  8. 대한체육회, 제46차 OCA 총회 참석 ...
  9.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vs '25...
  10. 열대 섬나라에서도, 전쟁 중에도 '우리는...

생활 · 건강

  1. "일급 480만 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모...
  2. '고 장제원 아들' 노엘 "남들보다 좋은...
  3. '두쫀쿠 열풍' 전문의 경고…"당과 포화...
  4. 김치 없으면 밥 못 먹는데…암 기여도 ...
  5. 고 안성기 앗아간 '기도 폐쇄' 흔한 일...
  6. '배터리 과열 추정 화재' 스벅 프리퀀시...
  7. 김경란·윤지영·문희경, MBN '건강의 ...
  8. 내일 비 온 뒤 일요일 '강추위'…비오는...
  9.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니라던데…'이곳'엔 ...
  10. '소금 커피' 유행에…전문가들 심혈관계 ...